저는 지난 12월12일 이란성 쌍둥이를 낳은 엄마입니다.

본래 출산 예정일은 올해 1월 17일 이였으나, 두녀석의 몸무게 차이가 커

34주만에 아기를 제왕절개로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2.24kg, 1.52kg으로 태어난 두아가는 신생아집중실을 거쳐

백일이 조금 더 지난 지금 각각 7kg, 6kg이 되었답니다.

유선이 모자란지, 아이들이 젖을 늦게 물어서인지 모유는 2-3시간만에

유축을 해도 30cc정도만 유축됩니다. 때문에 분유 위주의 수유를 하며

하루씩 번갈아가며 틈틈이 아가들에게 모유를 물리게 되었습니다.

너무 잘 따라와주던 쌍둥이 중 동생 남아가 백일이 지난 후에 갑자기

분유병 젖꼭지를 씹어가며 분유를 먹지 않았고, 너무 놀라 숟가락과

컵을 사용하여 수유하였으나 모두 거부하고 오로지 적게 나오는 모유만

먹겠다고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할 수없이 첫날은 젖만 물렸으나 이미 80-100cc씩 하루600-700cc 먹는

아가에겐 적은 양인지라 아가는 하루종일 울다가 잠들었습니다.

쌍둥이라 더이상 모유를 늘리는데 집중치 못한지라 당장 아가가 탈수라도

올까봐 다음 날부터 안 먹던 돼지족에 엄마도 노력하며 젖을 조금이라도

늘려보려 했으나 안쓰런 아가보며 너무 울어서인지 젖은 늘지 않았습니다.

유축하여 분유병에 담아 조금씩 먹이고 또 먹여서 드디어 동생 남아가

분유를 받아 먹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아기에게 혼동을 주기 싫어 쌍둥이의

혼합수유를 분유로 전향하고자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물론 쌍둥이 둘째도 아직 젖을 달라고 울기는 합니다.

정말 큰 문제는 쌍둥이 누나 입니다. 둘째에게 지난 26일부터 신경쓰느라

분유를 잘 받아먹고있는 큰아이는 젖을 못 물고 있다는 생각을 미쳐 못했습니다

지난 28일 그동안 젖을 못 물린 것이 미안한 엄마가 유축분 모유를 젖병에 담아주고 그 다음 수유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분유를 입에 물자마자 아가가 울기 시작하더니 가슴쪽으로 얼굴을 돌리며

젖먹는 흉내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둘째같은 일이 벌어질까봐 젖은 물리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모유수유 중지한지 일주일정도 되었습니다.

쌍둥이 누나가 엄마가 분유를 주면 무조건 웁니다.

다른 사람이 주면 받아먹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하던 엄마와의 눈맞춤도 피하고, 엄마가 안으면 웁니다

벌써 삼일째 엄마와의 안김에서 눈물을 보이는 아가땜에 엄마는

어째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혹여 또 둘쨰처럼 모유만 먹겠다고 떼를 쓰면

어쩌나 걱정되어 한 일이 엄마와의 애착관계에 문제가 생긴것 같아

너무나 두렵습니다. 아가가 엄마를 싫어하는 일이 생길줄은 몰랐습니다.

다시 젖을 물리면 괜찮을지, 아니면 이대로 기다려 줘야하는 것인지,

젖을 물린다면 두녀석 다 다시 시도해 보아야하는 것인지, 한 녀석만

주어야하는지 너무나 급한 마음에 이렇게 문의 드려봅니다.

부족한 젖인데도 계속 물려야할까요? 이대로 아가를 기다려줘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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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트리

2013.05.03 16:06:02

안녕하세요.

두 아기 모두 어머니의 노력 덕분에 지금까지의 성장은 정상으로 보입니다.
두 아기에게 일어난 현상들은 질병이라기 보다는 젖꼭지의 혼동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유를 기본으로 분유를 보충해 잘 자랐습니다만, 이제 모유의 양이 줄면서 두 아기가 수유하기에는 양이 부족해 보입니다. 몇일 고생하더라도 젖병에 익숙하도록 하여 분유로 바꾸어 주시고, 모유 수유는 양이 닿는대로 짜서 젖병으로 수유하시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이제 이유식의 시기가 되었으므로 이유식을 시작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 아기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위 상담은 황진복 계명대학교 소아청소년과 교수님이 도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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