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가 자라니 고민거리도 점점 바뀌어 갑니다.
저희 큰아이는 이제 한국나이로 7살, 만 5세 입니다.
이번에 제가 직장을 바꾸면서 이사를 했구요, 아이아빠와는 아직 주말부부입니다.
큰 아이는 새로운 유치원에, 둘째아이는 어린이집(생애 처음)에 3월부터 등원중입니다.
둘째아이는 직장 어린이집이라서 데리고 다니는데, 큰 아이는 집앞 공립유치원에 다닙니다.
큰 아이와 어제 얘기중에 큰아이가 하는 말이 '유치원에 친구는 있는데, 저희 아이에게 같이 놀자고 하는 친구가 없다'고 약간 우울한 얼굴로 얘기했습니다.
제가 '그럼, 너에게 친구는 뭐야?" 했더니 같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때도 있는 친구 이럽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그래? 그럼 니가 먼저 같이 놀자 ~하고 말하면 될텐데 하니, 그게 참 싫다고 합니다. 누가 같이 먼저 놀자고 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더 말을 시켜보려고 했더니 까무륵 잠이 들어서, 더 묻지는 못했습니다. 잠이 살살 드는 아이에게 제가 그랬습니다. 엄마도 학교 다닐때 친구 많이 없었어. 그래도 외롭지 않았는데, 혹시 니가 친구가 없어서 외로우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어쩔 수 없네...
말 그대로 입니다. 잘 하겠지 믿으면서도 혹시나 친구가 없나 싶어 걱정이 되네요.
아이는 아직 학원도 안다니고, 유치원만 다니고 있고, 한글도 아직 다 안배웠답니다.
혹시 제가 뭘 더 챙기지 못한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저희 아이를 격려하여 주면 좋을까요? 아침에 유치원 앞에서 헤어지면서, 재밌게 놀아, 그리고 사랑해.. 이렇게는 했네요...
아름다운 조언 부탁드립니다.
사회성을 키워주려면 익숙한 사람과 함께 지내는 기회를 자주 갖게 해주세요. 가까운 친척이나 친한 친구처럼 익숙한 사람들부터 시작해 차차 관계를 넓혀가세요. 친척집을 방문하거나 집에 놀러오게 하고, 함께 게임을 즐기거나 여행을 가는 식으로 공유하는 시간을 늘립니다. 아이가 친숙한 친척이나 친구와 어울리는 것에 익숙해지면 가까운 이웃으로, 더 나아가 좀 덜 친한 친구로 관계를 차츰차츰 확대시켜나갑니다. 부모들이 친해져서 아이들도 함께 놀게 하면 쉽게 잘 어울릴 수 있고, 아이들 사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쉽게 해결이 가능합니다. 여행이나 식사 등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위 답변은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영훈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