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착하고 순하고 말도 잘듣지만.. 예민해요
그래서 조금만 혼나거나(주로 동생하고 싸우는일때문에..) 속상한 일이 있으면
"나 화났어 나 목요일까지 계속 화 안풀려!"
"나 엄마 이제부터 안사랑해줄거야 7살돼야 사랑해줄거야"
이런 식으로 말을해요
한번만 말하면 제가 덜 스트레스를 받을텐데
비슷한 말을 바꿔가면서 서른번도 넘게 얘기해요
잘못한 일을 자세히 설명해줘도...
안고 달래줘도.. 좀처럼 화가 안풀리네요
유치원에서는 이런 일도 없고 마냥 행복해 한다는데...
가족들한테는 왜이런지 모르겠네요
제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우리아이가 변할 수 있을까요?
이 시기에 잠시 지나가는 행동으로 생각해도 될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아드님 때문에 걱정이 많으신 것 같네요.
하지만 너무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아이가 여전히 엄마와 힘겨루기(일명 기싸움)를 한다고 볼 수 있겠어요. 아이는 나름 자신의 요구가 들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엄마에게 '귀여운 협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요, 어머님이 여기에 너무 신경을 쓰시는 것은 아이의 전술에 말려드는 것이 되지요. 의연하게 원칙을 지키고, 설명했으면 아이의 협박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부모님 중에서 아이에게 100% 만족을 얻어내야만 부모로써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아이에게 100% 만족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그래서도 안되지요. 세상은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많다는 것도 알고, 불만을 스스로 다스리고 자신의 감정도 추수리고, 현실과 적절히 타협하는 법도 배워야 하지요. 적절한 설명과 타협, 현실에 대한 이해가 되었다면 아이에게 어느 정도 불만을 스스로 감내하도록 내버려 두세요.
유치원에서 잘 지내는 것으로 보아, 집에서 엄마에게 떼를 쓰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동생과의 관계에서나 엄마와의 관계에서 적절한 원칙을 세우고, 일관되게 훈육하시면 좋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 위 상담은 박진균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께서 도와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