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지금 32개월.. 입니다. 나이로는4살이죠...하지만 만으로 이제 2돌지났네요
어린이집을 3월부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아이랑 같이있을땐 아이가 좀 과격하거나 폭력적인면은 전혀찾아볼수없었습니다
다만 잘 돌아다니고 좀 활달하고 놀이터가면곧잘 또래애들한테도 가서 말걸고 그정도였습니다.
제가 떨어져서 지방에서 일을 다니고있습니다.
육아는 할머니가 도맡아서하고 주말에만 보는정도입니다.
어린이집은 다행히 잘다니고있지만
문제는 어린이집 다니면서 친구들과 곧잘 놀다가도 순간 자신도 모르게 손이 올라가서 친구들의 얼굴에 상처를곧잘내곤합니다.
선생님의 타일러서 지금은 좋아졌다고는하지만서도
놀이터를 데려가도 갑자기 아이가 그냥 이유없이 친구 발을 밟아버린다거나
갑자기 얼굴을긁어버린다거나 해서 저도 당황했습니다.
그럴때 화를낸다기보다는 아이한테 그렇게하면 친구가 아프단다 하면서 계속 타일러도
무슨심리적인 변화때문에그런지 좀처럼 그 과격한면이 없어지지않아서 고민됩니다.
아무래도 엄마랑 떨어져서 불안해서 그러는걸까여?
그거외에는 말도 잘알아듣고 곧잘 이쁜짓도 하는데 자기 맘에만 안들면 그냥 손이 막 올라옵니다.
그렇다고 때린다고해서 전 고쳐지지는 않을것같은데
중요한건 제가 옆에서 계속 타일러서 좋은쪽으로 지도를 하고싶지만 직장워킹맘이라서..그것도 주말부부라다보니 더 힘드네요
어떻게하면 그런 아이의 과격함을 좀 달래줄수있을까요
친구들과 잘 융화해서 어울려 놀수있는 아이가 되길바라는데 걱정되네요
안녕하세요.
32개월의 아이라면 또래를 비롯해 다른 사람에게 어느 정도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는 있습니다. 물론 점차 줄어들어야겠지만 아직 이런 행동을 보인다고 해서 심각한 문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본래 활달하고 쉽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던 아이가 아니었는데 환경이 바뀌면서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반응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환경의 변화는 어른에게 있어서보다 훨씬더 강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사건입니다. 게다가 돌봐주던 주 양육자와의 분리는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적응하기 쉽지 않은 변화입니다.
따라서 아이를 돌봐주는 어른들이 이런 점을 이해하고 아이가 심리적 안정감을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필요합니다.
어머니가 주말에만 아이를 보실 수 있다니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가급적 시간을 많이 내서 아이와 함께 지내고 타이르고 설명하기보다는 많이 안아주고, 놀아주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할머니와 어린이집 선생님께도 당분간 아이를 세심하게 돌봐주십사 부탁드리고 아이가 마음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 위 상담은 조선미 아주대 교수님이 도와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