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빠른 4-5세 반을 맞고있는 유치원 선생님입니다. 빠른 4세 여자아이 때문에 상담 드립니다. 저희반 아이중에 아이가 엄마랑 떨어지는것을 너무 싫어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갑자기 환경이 달라져서 그런줄알았습니다. 2주쯤 지나자 아이도 환경에 적응하고 잘 어울렸습니다만 여름방학후 예전보다 더 심해져서 엄마가 아이를 두고 가면 아주 많이 울어 다른 아이들에게도 많은 지장을 줍니다. 엄마가 아이때문에 직장도 그만두셨다고 합니다. 그이후로 아이가 조금 괜찮아졌는데... 얼마전 파트 타임으로 일을 조금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그 뒤로 더 심해지고 유치원가기 싫은게 친구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친구들이 함께 놀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엄마에게는 다른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교사로써 부족한점이 있어서 인가 하고 자책도 하게 됩니다. 겨우달래서 수업을 하면 아이가 원하는 대로 가는 경우가 종종있어서 험하게 하려고도 하지만 아이에 엄마가 어떻게 생각 하실까 하는 걱정도 되고..  (확실히 상황을 이해하시는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안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것은 아이를 위하는 방법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아이들이 둘씩 구룹을 지어서 놀고 같이는 잘 안놉니다. 교사 입장에서 다같이 사이좋게 노는 것을 보고 싶은데 욕심인것 같습니다.

자기 주장도 쎄지고 싫어 안해라는 말도 많아지고... 아이들과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좋은 답변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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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트리

2012.10.04 10:07:30

안녕하세요.


아이들과 잘 지내고 싶은데, 그리고 항상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기를 바라는데 실제로는 어렵지요. 선생님 입장에서 안타깝거나 걱정되거나 의문스러운 상황들이 수시로 일어날 것 같습니다.


이 나이 아이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주된 이유는 아직 엄마와의 분리가 그리 수월한 나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선생님이 최선을 다한다 해도 아이들 중 20-30% 정도는 분리의 어려움으로 유치원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상담을 청한 아이도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아이가 왜 분리를 어려워하는지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기질적으로 낯선 곳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아이도 있고, 엄마와의 애착이 견고하지 않아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지 아이의 적응은 선생님의 책임이 아니고, 어머니와 가정이 반 이상의 원인을 갖고 있으며, 해결의 책임도 이 시기는 가정에 더 있습니다. 따라서 선생님은 최선을 다하되 아이가 힘들어한다고 자책하지 마시고, 많이 힘들어하면 어머니에게 아무래도 아이 입장에서 분리가 너무 힘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아이들이 여러 명이 함께 놀지 않는 것은 아직 그렇게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이제 막 주양육자와 떨어져 세상에 첫 걸음을 떼고 나온 것입니다. 처음부터 여러 아이들과 능숙하게 사귈 수는 없습니다. 한 명과 익숙해지면 그 때는 한명이 두명되고 두명이 세명되는 과정의 첫 시작입니다.


선생님이 이런 점을 이해하고, 지금은 한 아이와도 잘 놀지 못하는 아이에게 집중하고 이 아이의 상호작용을 도와주는 게 필요합니다.  


(* 위 상담은 조선미 아주대 교수님이 도와주셨습니다.)

베이비트리

2012.10.04 15:20:23

베이비트리입니다. 
참조할 만한 칼럼 소개해드려요.
이유없이 아이가 유치원에 가기 싫어할때 혹시 생후 18개월까지 무의식적으로 기억되는 암묵기억 때문이 아닌지 살펴보세요.
김영훈 선생님의 '나쁜 암묵기억은 밖으로 드러내야 힐링이 가능하다 ' 글을 참조하세요. 뇌 유형별 대처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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