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7세가 된 여아입니다
여러가지로 무난한 편이라 생각하는데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 특정친구들에게만 정을 쏟고는 하는데
근래에 들어 자꾸 친구들에게 선물을 한다며 자기 장난감을 주곤 합니다
정이 많아 기분이 좋으면 잘 나눠주는 편이라 그런가보다 싶었는데
경우가 심해지고 빈도가 잦은것 같아 물어보니 어떤 친구한테는 자기랑 놀아달라며
장난감을 줬다고 하더군요
원래 친한 친구인데 성별이 달라 성장하며 조금은 멀어졌는데 가끔 같이 놀고 싶은지
그랬나 봅니다
물간을 주며 같이 놀자고 했다는게 너무 기가막혔지만 나무라지는 않았지만 걱정이 되네요
교유관계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런경우 뭐라고 해줘야 할지 난감해 상담을 해봅니다
안녕하세요.
7세 아이가 특정 친구에 집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아이가 한 친구를 무척 좋아하고 그 친구에 대한 질투의 감정과 독점 욕구를 보이는 것은 흔합니다. 7세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를 구별하기 시작합니다. 좋아하는 친구들 중에서도 특히 좋아하는 친구가 있고 단짝 친구를 만들고 싶은 아이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늘 그 친구와 어울리려고 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입니다.
친구가 아이 자신이 좋아하는 특성을 갖고 있는 경우 더 집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그 친구에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을 주기도 하고 선물을 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특히 수용성이 높은 아이들은 친구의 마음을 얻기 위하여 자기 것을 주는 일이 많습니다. 아이의 독점욕구는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이런 아이의 독점욕구를 나무라기보다는 위로를 해주어야 합니다.
실제로 그 친구를 독점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물건을 준다고 하더라도 친구가 자신을 좋아하라는 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물건을 주는 것을 나무라기 보다는 아이의 심정을 받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그래, 엄마도 그 친구가 너와 놀았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아서 네 마음이 힘들겠다'라고 공감을 해주는 것으로 그치세요. 그런 뒤에 아이와 함께 대안을 찾아보세요. 물건을 주지 않아도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아이와 이야기해서 아이가 사귀고 싶어하는 아이와 같이 노는 시간을 마련해주세요. 집에서 마련해도 좋고 바깥에서 재미있게 놀 경험을 만들어주세요. 자신의 물건을 주지 않고도 친구와 놀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중요하므로 아이만의 장점이나 강점에 관심을 가져주고 격려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그것을 기반으로 친구관계도 주도적으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 답변은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영훈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