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상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가 처한 구체적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답답하여 상담을 신청해 봅니다.

저희 첫째는 이제 27개월이 다 되어 가는 남자 아이로, 제가 3개월 출산 휴가 후 바로 회사에 복직하는 바람에 주로 입주 도우미와 생활해 왔습니다(계속 같은 입주 도우미였던 것은 아니고, 길게 계셨던 분은 두 분이십니다. 한 분은 한국 분으로 아기 4개월~16개월까지 계셨고, 지금 계시는 분은 중국 분으로 아기 16개월 좀 넘었을 때 지금까지 10개월 넘게 계십니다).

제가 퇴근을 늦게 하거나 하진 않지만, 아기는 그래도 하루의 대부분의 생활을 도우미와 지내며 식사도 도우미가 만들어 주는 것을 도우미가 먹여 주고(토요일, 일요일에만 제가 먹입니다), 목욕도 도우미가 전담해서 시키고, 도우미와 애착관계는 잘 형성된 편입니다.

그리고 남편과는 주말 부부로, 대부분 남편이 주말에 집에 오긴 하지만 못 오는 때도 있고,

지금 첫째는 주말에 남편과 잘 노는 편은 아닙니다.

주말엔 제게 달라붙어서, 제게만 안아 달라고 하고, 제가 밥 먹여 주길 원합니다.

저희 친정어머니가 매일 저희 집에 오셔서 첫째를 들여다 보시고 노래를 불러 주시며 놀아 주시나 밥을 먹이거나 몸을 사용하여 같이 놀거나 목욕을 시키거나 하신 적은 한 번도 없으시고, 지방에 계신 시어머니는 가끔 오십니다.

 

제가 곧 둘째인 딸을 출산하게 되는데, 양육자인 저와 도우미가 첫째와 둘째를 각각 어떻게 돌봐 주어야 할 지 큰 고민입니다.

주위 사람들은 첫째가 질투를 많이 할 것이니 첫째에게 신경을 더 쏟으라고 말하는데, 저희 첫째가 제가 둘째에게 모유 수유를 하고 돌봐 주는 모습에 더 충격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도우미가 둘째에게 젖병을 물리고 돌봐 주는 모습에 더 충격을 받을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첫째는 밤에 거의 깨지 않고 밤 10시~11시 사이에 잠들어서 아침에 8시경에 일어나고 있는데, 둘째는 아무래도 밤에 깨서 먹어야 할 때가 있을 테니 그것 때문에 첫째가 잠을 방해 받을까봐도 걱정입니다.

 

일단 둘째는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서울 집 근처의 병원에서 낳을 예정이고 근처 조리원에 예약까지 해 두었고, 첫째는 내년 3월에(31개월쯤 됐을 때 서울에 있는 어린이집에 가기로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긴 한데, 

첫째 어린이집을 뒤로 미루고 둘째 출산하고 한 달쯤 뒤에 남편이 있는 지방으로 내려 가서(저는 그 지방에 연고가 전혀 없습니다) 남편과 함께 있어야 할 지(남편은 퇴근을 일찍 할 수 있는 직종은 아닙니다), 그것에 도우미가 동의를 할 지, 만약 도우미가 동의를 안 해서 도우미를 새로 구한다면 첫째에게 얼마나 타격이 클 지 여러 가지 걱정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제가 수없이 고민을 해도 정답은 없는 것 같고,

전문가 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 답답하여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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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2012.10.21 23:49:22

아이고~~ 정말 복잡한 상황이군요..... 둘째를 낳으셨을 때 육아휴직 1년을 내실 계획이신가요? 지금 가장 걱정하시는 것이 첫째의 질투와 불안감이신 것 같은데요... 엄마가 아무리 신경을 쓴다해도 아마 동생이라는 존재가 태어나면 첫째는 신경을 쓰더라구요... 그런데 저도 지나고 보니 그런 것도 다 하나의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걱정하시지는 말고, 첫째에게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하지요... 저의 짧은 경험으로 조언을 드리자면, 첫째에게 너무 큰 변화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돌봐주시는 도우미 분과 애착관계를 잘 쌓게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남편분이 일찍 퇴근도 못하시는데 새로운 환경에서 첫째와 둘째까지 데리고 가서, 만약 도우미까지 바뀐다면... 저는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첫째에게 큰 변화가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는 게 가장 좋을 듯 하고요. 그렇다고 둘째 모유수유까지 안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요. 첫째에게 둘째에게 젖 먹일 때 "너도 어렸을 때 이렇게 엄마 젖 먹었다"고 말해주면 잘 이해하더라구요...그리고 둘째가 신생아라서 아이 잘 때 첫째랑 하루에 20분~30분씩이라도 충분히 놀아주면 잘 이겨내더군요. 주변분들의 도움도 많이 필요해요. 엄마가 힘들 때 첫째랑 재밌게 놀아주실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죠. 아빠면 더더욱 좋지만 아빠가 안되시면 할머니와 도우미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해주셔야할 것 같아요... 여러모로 복잡하시겠지만, 현명하게 잘 결정하시고, 순산하시길 빌게요~  

베이비트리

2012.10.22 15:56:46

안녕하세요.


둘째 출산을 앞두고 어머니가 고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가급적 첫째에게도, 둘째에게도 스트레스가 되지 않게 이 상황을

잘 넘기고 싶으신 듯 한데 많은 부분이 미리 알 수는 없는 것들이라

미리 모든 걸 결정해야 한다는 부담을 좀 털어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큰 애는 일단 어머니가 좀 더 세심하게 돌봐주시되 도와주는 분과도

원활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고, 그러려면 둘째를 누구 한 분이

맡아서 보기보다 그 때 그 때 융통성 있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아직 27개월이고 도우미 분과 관계형성이 잘 되었다면 이 시점에서

바꾸는 것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이로 봤을 때 마찬가지로 아빠와 도우미 분 중에 지금으로서는

도우미 분에 의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아이 입장에서는 전과 큰 차이가 없는데 동생이 하나 더 생긴 정도로

환경변화를 겪게 하시는 게 가장 원만할 것 같습니다.


하나 더 짚어드린다면 엄마 입장에서 아이를 위해 신경을 써서 가급적 스트레스를

안 받게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어차피 가족내에 변동이 생겼는데 아이도

적응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아이가 겪어내야 할 일임을 염두에 두시면

조금 더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위 상담은 조선미 아주대 교수님이 도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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