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개월(여), 9개월(남) 두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1. 저희 딸이 작년말부터 손을 빠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작년에 동생이 태어날려고 해서 예민해져 있나 보다 하고

넘겼는데 1년여 가까이 지속되니까 무슨 조치를 취해야 되지 않나  고민이 됩니다

 

손을 못빠게 하니까 본인의 머리카락을 당겨서 입으로 빨던지 또는 윗옷을 잡아당겨서 쪽쪽 빨아대네요ㅜㅜ 윗옷 상당 부분이 흠뻑젖을정도로요

 

 혼자 뒹굴거리거나 텔레비젼을 보는 순간 또는 너무 지나치게 흥분해서 놀고있는 상태에서 주로  빱니다.

 

빨때마다 말을 해줘야 하는 건지 계속 모른척해야 하는 건지요ㅜㅜ 제가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빠는 행동을 고칠 수 있을까요?

 

2. 또 하나는 저희 딸이 어른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편 입니다. 오랫동안 봐왔던 소아과 의사 선생님과 어린이집 선생님꼐서 동일하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긍정적인 동기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그 덕에 예쁨도 많이 받지만  

혹시 이게 스트레스로 작용할까 싶어 조절을 시켜줘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조절하는게 맞다면 어떤식으로 아이를 다뤄야 되는지 궁금합니다

 

3. 아이가 오지랖이 넓고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에게 지적을 많이 합니다.

  가령 화장실 갔다와서 손을 안씻는 친구에게 쫓가아가서 손을 씻어야 한다고 말한다던지 안전바를 안잡고 내려가는 친구에게 지적하는 행동 등이요. 친구들은 다소 황당한 표정을 짓는 경우가 많구요 저희 아이도 완벽하지 않기에 민망한 경우가 많네요 ㅜㅜ

이런 경우는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줘야 하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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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균

2015.09.01 12:33:28

소아정신과 의사, 박진균입니다.

 

1. 아이들이 엄지 손가락을 빤다거나, 곰인형 귀를 빨거나, 옷 귀퉁이를 빠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은 만 2-3세에 흔한 현상입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불안하거나 심심할 때 더 자주 일어나게 됩니다. 이 나이 아이들이 불안해지는 것은 엄마와 오랜동안 분리되거나 동생을 돌보느라 엄마가 바쁠때, 혼자서 잠을 자야 할 때 등 흔하게 발생합니다. 혼자 놀게 내버려둘 때에도 심심하고 무료해서 이런 빠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의 빠는 행동을 과하게 야단쳐서 고치려 하기보다는, 아이가 불안해하거나 심심해하는 상황을 되도록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동생을 돌보다가도 자주 아이를 불러서 물어도 보고, 다른 행동으로 전환시켜 주려는 노력을 해주는게 야단치는 것보다 낫습니다. 일반적으로 만 4세가 넘어가면 차차 이런 빠는 행동도 저절로 사라져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6개월 정도 지켜보면 좋아질 것입니다.

 

2.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는 모든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욕구입니다. 만 4세에서 5세를 지나며 '자존감'의 뿌리가 되는 감정들이 생겨난다고 합니다. 모든 일에서 그렇지만, 이런 아이의 욕구에 대해 부모의 태도에도 균형감각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정말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해주고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좀 부족한 부분이나 다른 아이가 더 잘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자전거는 친구도 잘 타는 것 같은데..."라고 말이죠.  적절한 정도의 좌절과 그런 좌절을 다루는 감정 조절의 부분도 부모가 잘 다루어야 할 영역입니다.

 

3. 아이가 오지랍이 넓다는 것은 다른 아이들에게 참견을 잘 한다는 말인 듯합니다. 적절한 지적이 필요합니다. 또한 다른 아이의 마음이 어떨지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네가 그렇게 친구에게 지적하면, 친구가 기분이 어떨것 같아?" 등. 사회성의 기본은 타인의 마음에 대해 인식 및 배려하는 마음, 기다리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는 것을 천천히 가르쳐 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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