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월 아들이 설날 연휴 동안 할머니댁으로 장거리 여행을 다녀와서 그런지 주말부터 코를 많이 골고 자는게 힘들어보이길래 콧물흡입기로 한번 빨아봤더니 연한 녹색의 콧물이 빠져나오더군요.
그래서 오늘 이비인후과 데리고 갔더니 비염이 온거 같다면서 콧물이 뒤로 넘어온다고 그러더군요. 이 증상이 계속되면 축농증이 될 수 있다고 하시면서 항생제 처방을 받았습니다.(코로는 콧물이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의사선생님께 평소에도 코가 막힌듯한 소리를 한다고 물어보니...코에 다른 증상은 없다하시면서 아이들은 아직 발달이 완전히 되지 않아서 그런거니 그 부분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십니다.
자기 전에 콧물흡입기로 콧물을 빼주면 숨소리도 괜찮고 잘 자는편인데요...비염 치료에 항생제가 도움이 되는지 궁금해서 상담 올립니다.
아빠인 저도 코가 안좋아 저같은 경우 평소 식염수로 세척을 자주하는 편입니다. 거의 매일~
(초중등시절 비염, 축농증이라는 얘길 들었습니다.)
저가은 경우 코가 안좋을때 식염수 세척만 자주 몇일 해주면 증상이 좋아지던데요. 아이도 약을 먹는 대신 콧물 흡입기로 콧물을 빼주거나 식염수 세척만으로 비염치료가 가능할까요?
(아직 어려 식염수 세척은 힘들지만 코에 칙 뿌려주는 정도로~)
베이비트리 선생님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일반적으로 비염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비염 걸린 아이들 중에는 코가 뒤로 넘어가면서 부비동염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귀하의 자녀분께서는 콧물 색깔이 녹색이라고 하셨는데, 보통 콧물이 노란색일 때보다 녹색인 경우가 훨씬 더 심한 경우라고 봅니다. 아마도 의사분께서 부비동염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를 썼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의 경우 어른보다 증상에 대한 통증이 덜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을 따르시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우경 선생님께서 답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