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조카아이입니다.
올해 7세 남아입니다. 외형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3살터울 여동생과도 잘 지내구요... 친구들과 노는 것도 잘 놉니다.
모르는 아이를 만나도 먼저 다가가서 말도 걸고 같이 놀구요..또래와 상호작용은 잘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부모와 다른 어른들을 대하는 태도가 다소 부정적입니다.
일반 수업시간에는 참여는 잘 하는 편이나 자기만의 세계가 따로 있는 듯 보여 진다고 합니다.....
게임을 무척 좋아하고 캐릭터(아*언맨)에 집착인가 걱정될 정도로 관심이 많습니다.
레고도 좋아해서 시리즈별로 사주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다른 내용으로 수업을해도 마무리 표현이나 그림같은건 항상 아이언맨으로 끝나고...
게임은 시간을 정해서 하도록 해야할 것 같은데 아빠가 게임을 좋아해 오히려 아들이 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게임을 다운받아준다고 합니다.
엄마나 아빠에게 싫어, 안해등 부정적인 표현과 짜증을 자주 낸답니다.
그렇다고 부모와 관계가 좋지 않은건 아닙니다..
한번은 다른 친구 장난감을 몰래가져왔길래 엄마가 다시 돌려주자고 했더니
돌려주면 내가 도둑질하게 된걸 알리는 건데 엄마는 내가 잡하가면 좋겠어? 라고 하더랍니다.
이건 또 어떤 심리인건지....
다른 어른이 뭘 물으면 대답은 잘 하나 내면적으로는 뭔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어른이니 대답은 하나 속으로는 왜 이런건 귀찮게 묻지 하는??/
부모는 맞벌이를 계속하고 있고 주말이면 아이들 체험을 위해 여기저기 잘 다닙니다.
어렸을때는 외할머니가 아이를 봐주시다가 둘째가 태어나면서 어린이집을 갔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때 자립감이 들어 귀여운 반항도 한다지만..
딱히 반항이라고 할 것도 아니고.. 미운 3살도 아닌데 왜 그러는 걸까요????
지금 아이가 또래와는 잘 지내고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데 어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듯 합니다. 아이에 따라 잘 지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상담을 청해주신 것 보니 그런 모습이 두드러지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이를 외할머니가 키워주셨고, 이후 어린이집에 갔다는 것으로 보아 성장과정에서 부모와의 애착형성에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외할머니가 키워주셨다니 외할머니가 주 양육자였던 것 같은데 할머니와 떨어지면서 상실감이 컸을 가능성도 있고요.
따라서 우선은 부모님이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주시고, 함께 놀아주고, 스킨십을 많이 하는게 우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모와의 애착이 견고하면 아이들은 다른 어른과도 무난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 이런 점을 알려드리세요.
(*본 상담은 조선미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