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일로 42개월된 남아입니다.

어린이집 경험이 없는 아이로 처음 병설유치원을 보냈는데,


첫째날은 호기심에 교실에 잘 들어갔는데, 선생님말씀이 중간에 엄마찾아 울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울지않을 경우는 밝게 잘 논다고 하였습니다.


둘째날은 교실은 들어갔는데, 엄마더러 문유리창으로 보일 수 있게 거기 있으라고 하면서 자꾸 확인을 하길래 주임선생님이 교육상 안좋다고 하더니 아이를 그냥 교실에 집어넣고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그후 교실에서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었습니다.


세째날은 아예 아이가 집에서 부터 유치원을 가지않겠다고 크게 울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유치원을 보내면 안될 것 같아 아이를 진정시키고 늦게라도 보내려고 했는데,

끝까지 가지 않으려고 해서 그럼 끝날 때 선생님한테 인사만 하러 가자고 했더니 그건 한다고 해서

이틀정도 끝날 때 인사만 다녔습니다.


그후 열감기가 걸려 2일간 집에서 쉰다음 다시 보내려고 하니 유치원에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강제로 보내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아이는 호기심 많고, 밖에나가면 아이들한테 직접 다가가는 적극적인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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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트리

2017.03.17 16:54:18

안녕하세요.


42개월 아이는 유치원에서 잘 있다가 나쁜 기억이 있으면 위축되고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강제로 교실에 들어간 채로 문이 닫혀서 그것이 나쁜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이지요. 그로 인하여 아이가 유치원으로 가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유치원을 잘 다니려면 유치원에서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 있어야 하고 같이 잘 지낼 수 있는 친구도 있어야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재미있게 논 시간이 없으면 유치원에 가는 것을 싫어하게 됩니다. 


아이가 호기심이 많고 적극적인 아이라고 하면 유치원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다른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활동하고 노는 것을 구경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부정적인 기억은 오래 갑니다. 부정적인 기억을 극복하는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한가지는 부정적 기억을 다시 상기하여서 그런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거나 부정적인 기억을 별거 아닌 것으로 생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그렇게 된 상황을 설명하고 이유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한 번 얘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세 번 이상 이야기하여 부정적 기억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또한 선생님이 아이의 편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해주어야 합니다. 선생님에게도 미리 이야기하여 아이를 반갑게 맞이하도록 해주세요. 


다른 한가지는 부정적인 기억을 덮기 위한 긍정적인 기억이 4배 이상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기억은 오래 가지 않기 때문에 여러번의 기억 필요합니다. 친구들과 같이 노는 4번 이상의 기억을 만들어주어야 부정적인 기억이 덮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필요합니다.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또 유치원에 있는 아이 중에 집 가까이 있는 아이가 있다면 집에 놀러오게 해서 같이 놀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그 아이와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 때문에 친구따라 유치원에 가겠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가지 않으려는 것은 유치원 적응기간으로 일시적인 것입니다. 


유치원에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친구가 있고 유치원선생님이 관심을 가져준다면 아이는 유치원에서 지내는 것을 좋아하게 됩니다.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낯설고 불안정하겠지만 다른 아이와 친해지고 유치원선생님과 친해지고 익숙해지면 아이는 유치원에 가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최소한 3개월은 지나야 적응이 가능합니다. 그때까지는 유치원에서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아이가 기분이 좋을 때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이 노는 것도 보고 선생님에게 인사도 하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아이도 유치원에 가고 싶어할 것입니다. 


강제로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적응기간을 가지고 유치원에 대한 좋은 기억이 쌓일 때까지 교실안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유치원 나들이는 계속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위 답변은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영훈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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