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22개월 남아를 키우고 있는 아빠입니다.
요즘 한창 이쁜짓 골라하며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최근 2개월이 넘도록 잠투정이 심해서 걱정입니다.
우선 잠드는 시각이 밤 11시가 넘어야 겨우 잠들고, 잠드는 데까지 과정도 험난합니다.
자기를 재우려는 것을 아는지 불을 어둡게 줄이는 것을 싫어하며 아기방에 들어가려고 하지를 않습니다.
아기방에 데려가면 자꾸 떼쓰며 부모 손을 잡고 거실쪽으로 나가려 하고요, 같이 나가지 않으려 하면 비명을 지르거나 울면서 혼자 뛰쳐나가기도 합니다.
새벽에는 보통 2시부터 최소 세번 이상을 깨는데, 거의 깰때마다 일어나서 옆에서 자고 있는 부모에게 안겨서 거실에 나가자고 하거나 울면서 손을 잡아 끕니다.
거실에 데리고 나가면 냉장고에서 두유, 야쿠르트 등을 먹겠다고 하는데 먹고 난 후에 순순히 다시 들어가서 잠드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 깨서 그럴때마다 다시 재우는데 최소 30분에서 1시간 이상이 걸리고 잠시 잠들었다가도 다시 일어나 또 그 과정을 밤새 겪고 있습니다.
옆에서 봤을 땐 2시까지는 깨워도 모를만큼 깊이 잠들어 있는데 그 시간 이후부턴 깊게 잠들지 못하고, 깰때마다 다시 자려고 하기보다는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잠투정이 원래부터 심했던 아기는 아니고 원래는 9시가 좀 넘는 시각에 잠들고 새벽에 깨서 찡찡 거릴때도 옆에서 토닥여 주거나 말을 걸어주면 다시 잠들곤 했습니다.
최근 4개월 사이에 환경적인 변화가 있기는 한데요,
4개월 전에 부모님과 살다가 독립을 하면서 이사를 했고 어린이집도 가정 어린이집으로 바꾸었습니다.
이사 전에는 할머니와 오후4시부터 저희 퇴근 시간까지 지냈지만 이사 후에는 6시가 좀 넘는 시간까지 어린이집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개월 전에는 일주일간 고열을 앓다가 폐렴으로 병원에 2박3일 입원을 했었는데, 입원 후 집에 돌아온 그날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런 일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퇴원을 한 그 다음날에는 낮에도 하루종일 울며 보챘고, 밤에도 거의 잠을 자지 못하였습니다.
입원 전에는 바뀐 환경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에 적응을 잘 하는 듯 보였는데, 입원 후에는 어린이집에 들어갈 때 울면서 들어가는 것도 변화입니다. (들어간 후에는 비교적 잘 노는 듯 합니다)
퇴원 후 약 일주일 동안은 안쓰러운 마음에 밤에 깨서 나가거나 먹고 싶어하는 것을 거의 그대로 받아 주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도 이런 현상이 지속되어 잠버릇을 다시 잡아야겠다 싶어, 밤에는 자는 시간이라는 것을 이해시켜보려 여러 노력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깼을땐 계속 비명을 지르며 막무가내로 매달리기 때문에 차분한 설명이나 주의환기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작정하고 방에서 끝까지 안내보내 주거나, 정 안정이 되지 않을 때에는 핸드폰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혹시 잠자리가 불편한가 싶어 잠자리 이불과 매트리스를 바꿔 보기도 했는데 효과가 없고
도저히 다시 재우기 힘들땐 한겨울인데도 유모차에 태워 지하주차장에서 30분간 돌다가 들어와 다시 재우기도 했습니다.
애가 너무 안자서 조금이라도 더 재워야겠다 싶을땐 집안에 있는 휴대용 유모차에 앉혀 그대로 아침까지 재워놓거나 거실에서 재우고 저희는 옆 쇼파에서 자기도 했습니다.
지난 며칠간에는 제가 전담으로 애와 자면서 절대 방 밖으로 못나가게 하도록 훈육 방향을 정하고 실행했는데,
너무 많이 울어 기침이 심해져서 결국 아기를 진정 시키기 위해 동영상을 보여주거나 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서재방에 데려가 벽에 세우고 설명을 하면 아기가 진정되는 모습이 있어 최근엔 와이프가 아기와 같이 자면서
아기가 떼를 쓸때마다 서재방에 데려가 설명해주고 진정되면 다시 재우는 식으로 해보려고 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밤새 10번 이상 해야하기 때문에 얼마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어떤 방법이 아기를 예전에 잘 자던 모습으로 돌려 놓을 수 있을까요?
주변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 밖에는 없습니다. 소아과를 찾아가도 모르겠다고 하구요.
그런데 마냥 지금처럼 놔두면 아기 성장에 안좋은 영향도 있을 것 같고 밤마다 반복되는 일들로 인해 저희 부부가 낮에 하는 일에도 영향을 받고 있어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어떤 쪽으로 방향을 잡고 아기를 대해야 할지.. 선생님의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