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개월된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초보엄마입니다.
첫아이라서 이래저래 부족한 부분이 많아 주로 책과 인터넷을 참고하고 있는데요.
얼마전 아이의 등에 경미한 피부염이 생겨 원인을 찾다가 장에 원인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한의원에서 처방받은 유산균제가 효과가 있었거든요. 한 달 전 생긴
등쪽 피부염이 조금 호전되기도 했고요.- 아토피 피부염으로 발전되지는 않을까
조바심이 낫던 탓에 여러 책을 보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첫아이 면역력 육아법>이란
책이었습니다.
일본의 권위있는 면역학자 세 명이 공동으로 쓴 책인데, 꽤 흥미롭고 맞는듯 하였어요.
여러가지 책의 내용 중에서 "30개월까지 이유식을 주지 않는 게 좋다"는 대목이 있었는데
30개월 전까지는 아기의 장이 완전히 성인의 것처럼 성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차에 엊그제 예방접종을 하러 소아과에 갔다가
아직 이유식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했더니 소아과 의사가 굉장히 이상하게 보면서
찹쌀미음부터 빨리 시작하라고-쌀미음보다는 찹쌀미음이 좋다면서 말이죠- 하데요.
돌정도까지는 책대로 모유와 약간의 물 정도만 챙겨먹이려 했는데,
영양을 빨리 보충해주고 뇌발달에도 필요하다며 이유식을 먹이라는 의사의 말이 계속
신경쓰여요.
또 거의 대부분 6개월부터는 이유식을 시작하는데 저만 그러지 않으려니 주위에서 한 두 마디씩
듣기마련이고요.
아이의 장이 예민한 편이라 이유식이 조심스러운데,
30개월까지 모유(혹은 분유)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는 책의 내용을 믿어도 될까요?
과거에는 오늘날처럼 이유식을 이렇게 체계적이고 정성들여 하지도 않았고
전통육아를 계승하고 있는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부족들이 아이를 키울때도
이유식을 하지는 않잖아요?
모유의 영양가가 부족하다며 분유를 권하던 게 불과 몇 년 전이잖아요?
이런저런 이유로 책의 말을 따라보고 싶었는데, 소아과 의사의 한 마디가 저를 갈등하게 합니다.
이유식, 기존의 통념-이것 역시 최근에 굳어진 것이지만- 따르는 게 좋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유식이란 크게 두가지의 목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