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만4세, 만2세 형제를 키우고 있습니다. 큰아이는 작년부터 유치원에 가기 시작했고, 막내는 제가 돌보고 있습니다. 첫째가 다니는 유치원은 병설이라 방학이 긴편인데, 요즘처럼 하루종일 붙어있는 방학때면 엄마하고만 놀려고 합니다.
아들: '엄마, 이거 먹고 차놀이 하면 어때?', '파란차 움직여야지'
엄마: '응 먹은거 치워야지 설겆이도 해야해. 설것이 하고 같이 놀자'
아들: 짜증+떼쓰며 넘어감 (본인은 기다리는 것이 힘들다고 합니다.)
» 장난감 자동차. 사진 픽사베이.
문제는 이것이 거의 매일 반복되는 패턴이라 제가 아들의 '엄마 ..하고 놀자' 소리만 들어도 지치고 기운이 빠진다는데 있습니다. 차놀이 말고 다른 놀이를 권유해도 꼭 본인이 원하는 차놀이를 해야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합니다.
저도 놀이 할때는 기꺼이 신나서 하고 싶은데, 그런 마음이 안생기니 집중도 안되고 재미도 없구요. 아들도 그걸 느낄겁니다. 그렇게 끌려가다시피 하여 놀이를 하다보면 밥먹을 시간이 되고 저는 쌓인 설겆이와 다음 식사 준비에 허덕입니다. 이건 물론 손이 느린 제 탓도 있겠지만 놀이도 즐겁게 하고 제 일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동생과 둘이 잘 놀면 좋을 텐데, 동생과 놀라고 하면 OO이는 추운데 문 밖으로 보내버리랍니다.ㅠㅠ 그리고 동생이랑 노는 것은 재미가 없다고 합니다.
요즘 말문이 터지면서 이쁨받는 동생때문에 더 그러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첫째는 어렸을 적에 낯가림이 심한편이었고,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유치원에 처음 갔을때도 아이들이 많다며 싫어 했습니다.
어떻게하면 저도 아이도 만족스런 놀이를 할 수 있을까요? 애착이 부족해서 그런가 걱정도 됩니다.
고견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