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아침부터 뜬금없이 오빠 친구를 초대하랍니다.
반년전쯤 지나가는 말로 둘째에게 귀엽다고 했는데
그 말 한마디에 그 오빠에게 반했나봅니다. (아마 그 오빠는 기억도 못 할텐데...ㅜㅜ)
어떻게 갑자기 집에 오라고 하니? 안돼.. 하니까
저리 서럽게 웁니다.
그 집 엄마에게 웃긴다고 얘기하니 영상통화를 하게 해주네요.
둘째: 오빠~ 다음에 우리 집에 놀러왕~
오빠친구: 응 알았어
....중략....
친구엄마: 그래 다음에 만나자. 이제 끊을까? 더 할 말 있어?
둘째: 네 있어요!
오빠.....
사랑해!!! (후다닥 화면에 안 잡히는 곳으로 줄행랑)
다섯살 꼬맹이의 느닷없는 사랑 고백에 저와 그집 엄마는 배꼽을 잡았답니다.
고백도 고백이지만 부끄러워서 도망가는 게 왜 이리 웃긴지 ㅎㅎ
마냥 아기 같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뒤면 유치원 입학하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게 될지 기대가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