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부모보다 큰 스승은 없다

장규태 201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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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0_3.jpg » 한겨레 자료 사진.


필자도 두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아이를 키우는 과정은 우여곡절이 많고 어떤 원리로도 설명할 수 없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부모의 말과 행동이 그대로 자녀에게 전달되고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일반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항상 올바르게 행동해야 한다.

 

이러한 내용의 대표적인 표현이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라는 말이다. 거울처럼 아이에게 영향을 주므로 자녀를 훌륭한 성인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 아이의 두뇌발달에 대한 다양한 원인에 대한 영향 평가가 보고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부모의 말과 행동으로 확인되고 있다. 가끔 아이가 좋지 못한 성적을 받아오면 ‘너는 안되겠다.’,‘머리가 나쁘구나.’라는 말을 하게 된다. 이 한 마디는 아이들의 자신감을 빼앗고 두뇌의 활동을 억누르며 능력을 저하시킨다. 아이들에게 부모는 절대적인 존재이므로 절대적인 신뢰를 보이고 격려와 칭찬을 해 주면 두뇌의 회전이 빨라지고 어려운 문제를 쉽사리 풀 수 있게 된다. 즉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람의 심리 속에는 자기가 한 말에 따라 자신의 행동이 규제되는 경향이 있다. 자기 입으로 자기 스스로를 향해 말하게 함으로써 더 한층 좋은 효과를 가져 오게 된다. ‘나는 내 스스로 생각한다.’고 자기 입으로 말하게 지도한다면 무의식의 힘이 현실에 직면해서 제 힘으로 생각하는 아이로 만들어 줄 수 있다. 이러한 행동을 더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칭찬이 필요하다. 누구도 칭찬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칭찬을 할 때 구체적인 내용을 지적해서 할 필요가 있다는 것과 생각하지 못한 의외의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아이에게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이해가 늦기 때문에 칭찬의 대상이 되는 행동에 대해 명확히 지적해야만 그 효과가 크게 되고 아이 스스로가 미처 깨닫고 있지 못한 점을 지적해줘야 새로운 자신감과 욕구가 생기게 되어 모든 면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아이가 부모 뜻대로 행동하지 않을 때 보통 엄마들은 소리지르며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해.’,‘너 또 그러면 혼난다.’라고 흔히 대응한다. 당장에는 아이가 그 말에 따를 수 있지만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부모의 권위를 강요하는 말이며 비논리인 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때 아이가 배우는 것은 다만 시키는 대로 따르면 된다는 사실뿐이다. 그와 같은 말을 되풀이해서 듣게 되면 아이는 어른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하게 되고 자기 머리로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된다. 창조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말에 대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고 평소에 대화를 통하여 조금씩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동양에서 부모들은 좋은 스승을 찾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 하지만 좋은 스승을 찾는다는 것이 부모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폭넓고 편견 없는 교육을 위한 것이므로 기본적으로 최고의 스승은 부모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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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태
한방소아과 전문의, 경희대학교 한방소아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한한방소아과학회 학술이 사, 홍보이사 등을 거쳐 현재 부회장과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편집위원장을 맡으며, 한방소아 과 관련 연구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동의소아과 학>, <한방소아청소년의학> 등이 있다. 선조들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육아에 대한 지혜 뿐만 아니라 현재 진료 일선에서 활용되고 있는 한의학 지식을 쉽게 전달하고자 베이비 트리에 참여했다.
이메일 : gtchang@khu.ac.kr       트위터 : PedOMDchang      
블로그 : http://cafe.naver.com/hanbangs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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