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어린이 사시(斜視)와 약시(弱視)

장규태 2013. 10. 01
조회수 6780 추천수 0
20130826_6.jpg » 한겨레 자료 사진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한다.
보통 시선은 사람과 사람을 맺어주는 수단이고 사람은 몸짓이나 표정 등 음성 이외의 거의 모든 정보를 눈을 통해 받아들이며 상대방에게 시선을 준다는 것은 말에 의한 전달을 보충해 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되는 것은 당연하다.
 
시선이 제대로 유지되지 못하는 큰 원인은 사시와 약시이다.
사시란 눈의 정렬 이상을 말하는 것으로 한쪽 눈은 물체를 주시하고 있으나 다른 눈은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것으로 실제 사시는 아니지만 사시처럼 보이는 가성 내사시를 비롯해 조절 내사시, 간헐성외사시, 외사시, 유아 내사시, 마비성 사시, 특수사시 등의 종류가 있다.

약시는 눈에 특별한 구조적 이상 없이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되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유소아기의 굴절이상이나 사시, 선천성백내장 등의 여러 요인에 의해 망막이 충분한 시 자극을 받지 못하여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사람의 눈은 정상적으로는 두 눈으로 동시에 한 가지 사물만을 보게 되어 있다.
사시일 때는 각 눈으로 다른 사물을 보게 된다. 아이의 뇌는 더 약한 쪽의 사물을 항상 무시하게 되기 때문에 첨차 약시가 되어가게 되는데 이것은 사시로 인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된다. 따라서 사시와 약시는 결코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는 질환이다.

대개 양측 눈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고 두 눈이 함께 움직이지 못하고 한 눈을 측면으로 굴러 본다거나 한다면 흔히 확인할 수가 있지만 한쪽 눈을 감고 본다거나 한쪽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보는 경우는 파악하기 힘들므로 자녀에 대한 자세한 관찰이 필요하며 원인에 대한 안과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치료의 목표는 약시와 사시가 있는 눈을 좀 더 사용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아이에게 안경을 착용시키거나 건강한 눈에 안대를 착용하거나 점안액을 사용한다. 여기에 병행하여 한의학의 치료를 추가하면 더욱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눈주위를 자극주는 마사지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특히 자극을 주어야 할 부분은 대부분 침을 놓게 되는 자리인 경혈이다.

눈을 중심으로 안쪽 눈초리쪽이 청명, 바깥쪽 눈초리가 동자료, 눈동자바로 아래가 승읍, 눈썹의 중간이 어요, 바깥쪽 끝이 사죽공, 안쪽끝이 찬죽이 되는데 이 모두가 약시와 사시를 치료하기 위한 경혈이 되는데 평소에 자주 눌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사시·약시에 대하여 눈과 관련된 오장기능의 이상과 음양의 편차에 따라 증상을 나누어 변증한 후 침술 뿐만아니라 약물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침술 치료는 눈 주위 경락의 순환을 촉진하고 울체된 기혈을 없애는 작용을 하고 약물 치료는 눈과 관련된 장기인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경우와 체질적인 허점을 보충하는 경우로 나누어서 각각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치료는 전신의 균형을 맞추어주고 저항력을 키워줄 수 있기 때문에 사시·약시 뿐 아니라 눈의 피로감, 안구건조증 등을 개선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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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태
한방소아과 전문의, 경희대학교 한방소아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한한방소아과학회 학술이 사, 홍보이사 등을 거쳐 현재 부회장과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편집위원장을 맡으며, 한방소아 과 관련 연구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동의소아과 학>, <한방소아청소년의학> 등이 있다. 선조들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육아에 대한 지혜 뿐만 아니라 현재 진료 일선에서 활용되고 있는 한의학 지식을 쉽게 전달하고자 베이비 트리에 참여했다.
이메일 : gtchang@khu.ac.kr       트위터 : PedOMD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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