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영재교육에 대한 부모의 올바른 태도

김영훈 2010. 0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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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ecc00a01db0844be106fdcd1fd80b9b. » 영재교육 포럼에 참석한 학부모들



부모들은 내아이가 영재가 되기를 바란다.  부모가 생각하고 있는 영재교육이 사실은 영재교육이 아닌 아이를 둔재로 만드는 교육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 교육은 옆집 아줌마가 망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내 아이만 처지면 안된다'는 경쟁의식과 불안감이 영재교육이라는 이름하에 '누가 더 일찍 진도를 시작하는가'라는 조기교육과 '누가 더 빨리 진도를 나가는가'라는 선행학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리한 영재교육의 부작용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자신의 수준보다 높은 단계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암기를 하고 ‘결국 내가 아는 내용이잖아?’라는 결론을 내리고 잘못된 것을 수정할 기회마저 없다는 것이다.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어려운 내용을 계속 배우면서 자신감과 학습에 흥미 자체를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교육에 있어서 올바른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이가 새로운 시도를 하면 칭찬을 해줌으로 자신감도 생기고 성취감도 맞볼 수 있다. 아이는 칭찬 받아야 여러 가지 탐구활동이 지속된다.



-아이가 집중해 있을 때는 방해하지 않는다. 집중력도 중요한 지적 능력이다. 아이가 한 가지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는 방해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어서 혼자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준다.



-지나치게 억제하지 말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꼭 필요한 것말고는 규칙을 많이 만들지 말아야 한다. 틀 안에 묶어두고 강요하면 아이가 소극적인 되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줄어든다.



-실수해도 꾸중하지 않는다. 부모가 야단칠까봐 아이의 호기심이나 탐구력이 억제돼선 안 된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아이는 많이 배운다.



-자연을 경험하게 한다. 다양하고 풍부한 자극과 경험은 두뇌발달에 중요하다. 자연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보는 것이 좋다. 자연을 통한 경험은 산 교육이다. 마음을 평온히 유지하는 것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인식하는데 있어 중요한 습관이다. 집중이 안될 때, 자신의 현재 상태를 인식하고자 할 때, 현재 상태에서 무언가 변화를 주고자 할 때 산책 같이 심신을 바르게 하는 것은 자신의 뇌상태를 평안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끔 기회를 준다. 아이 자신이 가족들에게 자기 감정과 생각을 얘기하게끔 해본다. 표현능력과 사고력에도 도움이 된다. 식사시간을 이용해도 좋고 적당한 시간을 마련한다.



-가정의 분위기가 안정돼야 한다. 부부관계가 원만치 않거나 분위기가 침체돼 있으면 아이가 IQ를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분위기가 지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적절한 신체운동도 뇌발달을 도와준다. 뉴런은 신체움직임을 통제할 수 있는 체제를 형성하고 있으므로 신체운동은 곧 뇌발달을 도와주고 인지발달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걷기나 뛰기, 몸 비틀기, 뛰어오르기, 공이나 팥주머니 던지기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뇌 안의 모세혈관 수를 증가시켜 영양분의 흡수를 촉진하고 노폐물제거를 원활하게 한다. 신체운동을 통해 뇌에 산소와 포도당을 최대로 공급할 수 있을 때 뇌 활동도 최상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



-꾸준한 독서로 다양한 지식을 뇌에 공급한다. 책은 많이 읽을수록 좋다. 기존 학습지나 교과서 이외에도 색다른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은 두뇌활용측면에서 유연성을 확대하고 새로움에 대한 뇌기능 발달에 있어서도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책은 삶을 살찌우게 하는 보고이므로 어릴 적부터 독서습관을 기르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장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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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영재교육, 부모
김영훈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및 소아신경과 전문의. ‘부자 아빠’가 대세이던 시절, 그는 “아이 발달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 말했다. 돈 버느라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는 아빠 보다는 ‘친구 같은 아빠’가 성공하는 아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아이의 인성은 물론 두뇌도 발달한다. 6살 이전의 아이 뇌는 부모의 양육방법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고 그는 강조한다. ‘베이비트리’ 칼럼을 통해 미취학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제대로 된 양육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이의 공부두뇌>, <아이의 공부의욕>, <아이가 똑똑한집 아빠부터 다르다> 등의 책을 펴냈다.
이메일 : pedkyh@catholic.ac.kr       트위터 : pedk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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