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임신 9개월(33-36주)의 두뇌태교

김영훈 201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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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473632_P_0.jpg » 한겨레 자료사진

 

 

태아의 뇌: 배냇짓을 하고 꿈을 꾼다


태아는 피하지방이 늘어나 포동포동한 몸이 되고, 피부를 보호해주는 하얀 태지도 더욱 두꺼워진다. 발육이 거의 다 된 상태로 상대적으로 움직일 공간이 좁아져 움직임이 둔해지지만, 외부 자극에 대해서는 더욱 예민하게 반응한다. 초음파로 보면 웃는 모습, 화내는 모습, 찡그리는 모습 등 다양한 표정을 짓는다. 엄마가 먹지 않아 저혈당이 오면 태아도 배고픔을 느껴 손가락으로 쪽쪽 빠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이미 모든 장기와 신체 기능이 발달되어 이 순간 자궁밖으로 나와도 충분히 살 수 있다. 감각 체계도 완성되어 맛을 느끼고 입맛을 다시며, 빛이 너무 밝으면 고개를 돌린다. 사물을 보기 위해 눈을 떠 초점을 맞추거나 눈을 깜빡이기도 한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다양한 체험으로 태아의 두뇌를 자극하는 것이 좋다. 태아가 혼자 빙그레 웃는 표정을 짓는 배냇짓이 나타나는 등 감정이 풍부해진다. 태아의 감정이 더 풍부해질 수 있도록 엄마는 행복한 생각만을 하여 출산을 준비하자. 임신 9개월에 뇌파를 하면 렘(REM)수면이 나오는데 이 때 태아는 꿈을 꾼다.




아이의 감정이 풍부해지므로 엄마는 행복한 생각을 하자


태아는 복잡한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기억할 수 있다. 또한 감정이 풍부해져 웃고 우는 등 다양한 표정을 짓는다. 엄마가 놀라거나 흥분하면 태아의 수면이 방해를 받으므로 가능한 한 마음 편히 지내도록 노력하자. 엄마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여러 가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건망증도 많아지고 우울해질 수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겁고 행복한 생각을 하자.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자


자궁이 명치 끈까지 올라와 소화도 안되고 속이 울렁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나누어 먹자. 밥이나 빵 같은 탄수화물보다는 흰살 생선, 채소, 해조류 등 저칼로리에 무기질과 미량 원소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도록 하자. 태아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많이 섭취하고, 모유수유를 원한다면 영양섭취에 더욱 신경을 쓴다. 녹황색 채소를 100g씩 섭취하여 비타민 B군을 보충하면 통증을 줄이는데도 효과가 있다.



케겔운동과 골반 조이기 운동을 하자


배가 뭉치면 바로 누워 휴식을 취하면서 심호흡을 하자. 누울 때는 무릎 아래에 쿠션을 대고 허리를 편안하게 한다. 자리에 누웠다가 일어날 때에는 천천히 옆으로 일어나고 양손으로 지탱하면서 상체를 일으키자. 태아의 머리와 늘어난 자궁으로 골반통증이 심하다. 회음부 압박과 빈뇨 등이 나타나면 케겔운동과 골반 조이기 운동이 도움이 된다. 정맥류가 있을 때는 다리를 올리는 운동을 하여 발과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도록 한다.



배를 사랑스럽게 쓰다듬어라


출산과 관련한 그림책을 읽으며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마음의 안정을 찾자. 피부는 뇌와 풍부한 신경회로로 연결돼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까닭에 피부에 가해지는 아주 약한 자극도 뇌에 잘 전달된다. 스킨십은 태어난 아기의 정서발달과 인격형성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록 간접적인 접촉이기는 하지만 배를 가끔 사랑스럽게 쓰다듬는 것이 좋다. 오감이 이미 작용하고 있는 시기이므로 부모의 목소리는 물론 자신을 쓰다듬는 감촉도 느낄 수 있다.



엄마가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 보자


곧 만날 아기의 모습을 상상하며 차분한 마음으로 안정된 마음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자. 임신 초기부터 읽어온 그림책에 리듬을 살려 읽어본다. 의성어, 의태어와 같은 소리를 실제 소리처럼 리듬감 있게 들려주거나 몸으로도 표현해보기도 하자. 태아만을 위한 태교라고 생각하지 말고 엄마 스스로도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한다. 엄마와 아빠가 직접 이야기를 창작해보는 것도 좋다. 간단한 줄거리로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고 그림도 그려보자.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출산의 두려움을 줄이고 기분을 전환할 수 있다.



태담으로 아이를 안심시키자


아빠는 엄마를 따뜻한 말로 다독여주고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준다. 분만이 다가오면 출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수면이 불규칙한 임신부가 많다. 이럴 때 혼자 초조, 불안에 떨지 말고 남편과 대화를 하면서 불안감을 해소한다. 태아는 저음의 아빠목소리를 좋아한다. 태아에게 얼마나 아빠와 엄마가 기다리고 있는지, 바깥세상의 풍경들을 이야기해주어 자궁밖으러 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 태아를 안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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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및 소아신경과 전문의. ‘부자 아빠’가 대세이던 시절, 그는 “아이 발달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 말했다. 돈 버느라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는 아빠 보다는 ‘친구 같은 아빠’가 성공하는 아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아이의 인성은 물론 두뇌도 발달한다. 6살 이전의 아이 뇌는 부모의 양육방법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고 그는 강조한다. ‘베이비트리’ 칼럼을 통해 미취학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제대로 된 양육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이의 공부두뇌>, <아이의 공부의욕>, <아이가 똑똑한집 아빠부터 다르다> 등의 책을 펴냈다.
이메일 : pedkyh@catholic.ac.kr       트위터 : pedk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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