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4차산업혁명 시대의 공부두뇌

김영훈 2018. 02. 07
조회수 5178 추천수 0

robot-2589090_960_720.jpg » 로봇. 사진 픽사베이.

유대인의 부모는 아이가 36개월이 되었을 때 책에다 꿀을 묻힌 다음 아이에게 핥게 하면서 “학문은 이 꿀처럼 달콤한 것이다”라고 가르친다. 학문함으로써 하느님이 창조한 세계를 더 선하고 아름답게 가꿀 수 있다고 아이에게 주지시키는 것이다. 유대인은 일생 쉬지 않고 시간을 아껴서 진리를 발굴하고 인류에 공헌해야 하는 것을 가슴속에 간직한다. 이것이 높은 이상을 가지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유대인을 배출하는 근간이 된다. 


유대인 아이에 행해지는 비전을 가진 집중교육은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사회학자 아네트 라우에 의하면 이러한 집중교육을 받는 아이는 매우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단체생활을 배우고 잘 짜인 사회구조 속에서 행동하고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운다. 성인들과 자유롭게 대화도 하고 필요한 일이 있을 때 자기를 주장하기도 한다.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도 할 수 있고 주어진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키울 수 있다. 또한 다른 아이와 정보를 공유하고 다른 사람의 관심을 유도하는 방법도 배운다. 더불어 사회적인 규칙을 알게 되어 거기에 맞추어 자기를 표현하기도 한다. 


아이가 집중교육을 통하여 자기가 놓인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을 익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대화를 통하여 남을 설득하는 방법, 거절하는 방법, 격려하는 방법 등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공부 두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습 동기를 갖고 유지하는 법,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법, 목표와 계획 세우기, 읽기, 쓰기, 내용의 조직화, 핵심 찾기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에 비하여 한국의 부모는 어떤가? 한국의 부모는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한 부류의 부모는 아이에게 자유 시간을 주기보다는 아이를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실어 나르고 교사나 친구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동서분주 한다. 초등학생 아이는 태권도, 수영하고 피아노 레슨을 받는다. 영어학원이나 수학학원은 기본이고 사고력이나 창의력 향상을 위한 학원에 다니기도 한다. 적극적으로 아이의 잠재력, 학습력, 공부습관을 길러주려고 어마어마한 사교육비를 댄다. 전형적인 헬리콥터형 부모이다. 


반면에 다른 부류의 부모는 이러한 교육열에 우려를 표시하며, 자연적인 성장을 통하여 아이 스스로 성취해가도록 하기도 한다. 아이를 돌봐야 할 책임은 지지만 아이가 알아서 성장하고 스스로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아이에게 자율성을 준다. 입시 위주의 학교 교육보다는 대안학교를 찾아서 아이가 스스로 하도록 내버려두어서, 아이가 자신의 시간을 더욱 창의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독립심을 키우고 인성교육을 중요시한다. 아이의 꿈을 지지하고, 해결사가 아닌 지지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부모이다. 전형적인 스파링파트너 부모이다.


현재 아이들의 환경


오늘날의 가정은 예전만큼 안정적이지 않다. 이혼율이 높아지면서 전체 가구 중 한 부모 가정이 10%를 넘었다. 집에서 요리하는 일이 줄어 아이들의 식습관도 바뀌고 있다. 요즘 아이들이 섭취하는 음식에는 뇌와 신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카페인은 강력한 뇌 흥분제로서 성인도 일정량을 초과하면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매일 소비하는 식음료의 상당수에 카페인이 들어있다.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불면증, 불안, 메스꺼움에 시달리게 된다. 소아용 비타민과 저칼로리 식품에 들어있는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과 기타 식품 첨가물도 문제가 되는데 과잉행동, 집중력 장애, 두통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아이들은 텔레비전을 보고, PC와 스마트폰 등 온갖 디지털 기기를 만지느라 수면 부족에 시달린다. 이런 디지털미디어는 부모가 하나하나 관리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폭력과 성이 난무하는 텔레비전과 인터넷 프로그램에 무분별하게 접촉하기 십상이다. 아이들은 정보를 얻는데 있어서도 학교 외에 여러 다른 곳에서 정보를 얻으며, 그중에는 부정확하거나 틀린 정보도 수두룩하다. 각종 디지털 기기를 만지작거리며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바깥활동이 줄어들어 전반적인 운동능력을 개발하지 못하고, 소아비만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함께 조사한 2015년 소아청소년과 체중 및 비만율은 15.4%로 10년 사이 26%(2005년 12.2%)가 늘었다.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어른과 식탁에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할 기회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소통하는 데 필요한 사회성도 제대로 기르지 못한다. 


더 큰 문제는 뇌이다. 기술발달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외부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엄청난 양의 자극을 처리하다 보니 아이의 뇌 기능과 구조가 예전과 달라졌다. 뇌는 이러한 변화에 순응하면서 독특하고 다른 것, 즉 새로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행동은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주변 환경에서 색다른 자극을 찾아내지 못한 일부 아이들은 게임에 빠지기도 한다. 


이렇게 팝콘이 터지듯 크고 강력한 자극에만 아이의 뇌가 반응하는 현상을 팝콘브레인이라고 한다. 데이비드 레비(David Levy) 미국 워싱턴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가 만들어낸 용어이다. 뇌에 큰 자극이 지속해서 가해지는 바람에 결국은 단순하고 평범한 일상생활에 흥미를 잃게 되는 것이다. 팝콘브레인을 가진 아이는 강렬하고 자극적인 것에만 반응한다. 잔잔하고 미묘한 요소들은 관심을 끌지 못한다. 인터넷이나 게임의 중독이 뇌의 구조까지 바꾸는 것이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 


MIT대학교 매카피교수는 인공지능과 로봇의 시대에는 공부를 많이 해서 얻을 수 있었던 고소득 화이트칼라 전문직이 더 빨리 사라지고 오히려 감정노동과 잡무가 많은 직업이 오래 갈 거라고 하였다. 예를 들어 병원의 경우, 행정직들이 가장 먼저 줄어들다가 다음엔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의사가 실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공지능에 의하여 가장 늦게 대체될 직업은 인간미와 감정노동이 필요한 서비스분야, 독창성과 신체적 극복이 중요한 예체능, 잔손질이 너무 많이 가지만 수익성은 적은 농업과 공예 분야이다. 


자본의 논리로 본다고 하더라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지식경쟁력으로 살아가던 고소득 전문직에게 갈 월급은 인공지능에 의하여 대체되기 때문에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의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한다고 하더라도 취업률이 낮아지고 공부를 써먹을 일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이러한 교육투자의 위험을 줄이려면 아이들은 대학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서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발견하고 경험하고 숙련해서, 현장에서 직접 써먹고 새로 창업할 수 있는 덕후와 고수가 되어야 한다. 


이제 아이들은 단순히 지식을 쌓기 위한 학교공부만을 해서는 안 된다. 문화예술과 여행을 많이 하며 어려서부터 자신의 취미를 개발하여야 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일찍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에 몰입하고, 그런 몰입의 결과 특정한 분야의 덕후와 고수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의 자본은 지식을 쌓고 스펙을 쌓는데 투자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고 정보를 현장에서 활용하고, 창의력과 직관력을 키우는 데도 사용되어야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를 키우기 위한 지침]


우리 아이를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는 창의력과 글로벌 소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정보사회가 되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급증하고 있고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적으로 정보 소통이 급속하게 확장하고 있다. 따라서 정보 자체보다는 정보를 어떤 개념을 가지고 다루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기업이나 국가 단위가 아닌 글로벌 단위의 의식을 가져야 하는 형국이 되었다. 문제는 그러한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이다. 


미래학자들은 이에 대한 열쇠로 뇌에 주목하고 있다. 누구나 뇌를 가지고 있지만 뇌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는지가 결정되는 것이다. 기업은 어떻게 해야 보다 높은 이윤을 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한다. 이전 산업사회에서는 조직화, 규격화와 위험관리를 통하여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산업사회의 덕목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은 변화하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하여 창의적으로 공부하는 인재가 필요하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는 자신의 분야에서 계발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할 줄 알아야 하고, 창조된 지식을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재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balloons-1615032_960_720.jpg » 점프하는 아이. 이미지 픽사베이.

물론 그 어려움이 뇌의 기본 메커니즘으로 본다면 당연하다. 아이들이 다양성과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일상의 습관들을 버리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뇌조차도 이전의 사고방식을 유지하고자 한다. 뇌는 새로운 도전과 선택을 하기보다 쉽고 에너지가 적게 드는 방식을 반복하려고 할 것이다. 변화와 시행착오에 대해 민감하고 부정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목표를 제시하고 여러 가지 당근과 채찍을 동원하여도 잘 따라오지 않는 것은 목표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뇌가 기존의 일상적인 정보들을 재구성하는 정도로 만족하기 때문이다. 이제 부모는 아이 뇌의 특성을 이해하고 아이가 가지고 있는 이전의 사고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새로운 지식을 어떻게 하면 잘 학습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학습된 지식으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여야 한다. 


첫째, 정보 활용능력을 키워라. 


인공지능시대에는 정보가 널려있다. 정보를 얻으려면 네이버 지식인이나 구글링을 하면 바로 취득 가능한 시대이다. 이제는 정보를 많이 긁어모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보를 의미 있게 가공하고, 스토리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을 감동하게 할 수 있도록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이 더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는 더 강조될 필요가 있다. 아이는 독서를 하는 과정에서 스토리도 읽고, 공감과 감동도 하고 맥락도 파악하는 과정에서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도 키워질 것이다. 


영어를 배운다고 하더라도 대화하고, 여행하고 물건을 사용하는 데 사용되는 영어는 인공지능에 의하여 대체될 것이다. 간단한 스마트폰 앱으로 30개국의 언어를 동시통역이 가능한 시대이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의 원서를 읽고 세미나를 들을 수 있고 전문분야에 대하여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고급영어이다. 특정한 분야의 덕후가 되어 자신의 지식과 생각, 그리고 방향성을 표현할 수 있는 영어가 필요하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는 스마트폰 앱도 자신이 만들어야 한다. 자신만이 쓰는 소프트웨어나 소규모그룹에서 쓰는 앱을 다른 사람들에게 맡길 수는 없다. 대부분의 일이 컴퓨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공지능의 시대에는 코딩교육은 필수이다. 일반적으로 코딩교육은 연산과 같이 지루하고 반복적인 좌뇌 작업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아이들이 익혀야 할 코딩은 코드를 만지는 기술이 아니라 패턴을 분석할 뿐 아니라, 분해하고 추상화하여 문제 해결의 알고리즘을 만드는 등 창의적 사고를 하게 돕는 언어이다. 


둘째, 창의력을 키워라.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아이들은 인공지능이나 로봇과 경쟁해서 이기지 못하면 실업자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의욕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자신만의 영역을 찾아야 한다. 덕후가 되기 위하여 새로운 지식을 익히고, 고도의 기술에 도전하고, 역경을 넘어서는 끈기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공교육에서 이루어지는 획일화된 교육이 아니라 더 많이 체험하고, 더 많이 만들며, 취미를 같이 하는 글로벌 친구도 사귀고, 자신의 재능을 키워주는 멘토와의 소통이 더 필요하다. 


따라서 글로벌융합인재의 역량을 키우려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오감을 자극하는 자연친화교육에. 아이의 영재성을 찾아주는 예체능 교육을 결합하고, 발명과 디자인과 창업을 일찍부터 경험하게 하는 창의 교육이 되어야 한다. 평범하게 시작한 과제를 1년 하고, 10년 하고, 평생토록 하면 그것은 이미 평범할 수 없는 위대한 일이 된다. 처음부터 위대한 과제를 하려고 하면 시작하기도 어렵고, 시작했다가 포기하기도 쉽다. 누구나 영재성의 뇌를 갖고 있지만 정말 위대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 과제를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 


창의력도 마찬가지이다. 상식처럼 쌓아두는 지식이 아니라 사고력처럼 사용하고 활용해야 하는 능력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바로 그러한 활용법을 스스로 터득하여야 한다. 아이는 우선 창의력이 재미있는 활동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며 아이가 꿈꾸는 모든 것이 언젠가는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셋째, 직관력을 키워라.


인공지능과 로봇의 시대에 아이에게 더 필요한 것은 지식보다는 감각이다. 자기만의 특기를 살리거나 자기만의 생각을 키우고 몰입하여 고수가 되면, 온몸 감각을 깨우는 깊이 있는 전체체험으로써 직관력이 키워진다. 숙련된 소방수가 불이 나는 건물에서 아이를 꺼내올지를 결정하는 판단이나, 양궁선수가 표적 중앙의 카메라를 맞추는 정확성이 그런 감각인데, 물질과 사람의 내면과 소통하며 환경과 공간의 상황을 본능적으로 느끼는 고수의 경지이다. 


교실의 창문이 넓을수록 학생의 성적이 올라간다는 미국의 연구가 있었다. 교실의 창문이 넓으면 아이는 넓은 세상을 보게 되어 감각의 확장을 경험하게 된다. 인공지능이 따라오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간이 경쟁력을 가지는 분야가 바로 감각이다. 인공지능의 시대에는 딥러닝을 하고, 정교하게 신체를 조작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문제해결력까지 갖춘 로봇이 등장할 것이다. 특히 하워드 가드너가 말한 다중지능 중 ‘논리수학지능’과 ‘언어지능’은 인공지능이 가장 쉽게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인공지능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언어화와 수치화가 힘든 역량을 키워 정서 지능이 높고 경험과 무의식적 기억이 발달한 인재로 자라야 한다. 특히 시공간 감각은 창의력과 직관력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흔히들 산이나 바다를 자연이라고 하지만, 자연은 기후나 환경 보존, 우주적인 것에까지를 포함한다. 아이들은 자연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보이며, 동물이나 식물의 자세한 생김새나 식습관, 서식지 등과 같은 구체적인 특징들에 호기심을 보인다. 아이들이 이렇게 자연을 이해하게 되면, 그것을 바탕으로 주변의 특징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활동이 강화됨으로써 일상에서의 관찰력과 탐구력이 높아진다. 


섬세한 레고블록으로 성을 쌓거나, 프라모델로 건담을 만들거나. 과학상자로 자동차를 작동시키는 것은 소근육운동을 통한 직관력을 키울 수 있다. 손을 움직이면 뇌가 발달하는 이유는, 일단 뇌가 완성되면 그 이후에는 전혀 변하지 않는 융통성 없는 존재가 아니라, 들어오는 정보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직관력은 오감을 동원한 전체체험에서 나옵니다. 


특히 신체를 이용한 전체체험은 뇌 발달을 촉진한다. 1주일에 3번. 30분씩만 운동해도 학습력과 집중력이 15%나 좋아진다. 운동하면 증가하는 두뇌신경촉진인자(BDNF)라는 물질이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신체적 전체체험을 통하여 무의식적인 기억과 직관력을 높여야 한다.


넷째, 콜라보레이션 능력을 키워라. 


아이가 어른이 자라서 직장을 다녀도 협업능력이 필요한 시대이다. 인공지능조차도 학습과 협업이 가능한 시대에 동료와 콜레보레이션을 하지 못하는 아이는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없다. 콜라보레이션이 중요한 시대에는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공부여야 하고 협력을 통하여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공부여야 한다. 친구와 레고나 과학상자로 큰 프로젝트를 하면서 아이는 협동하는 법도 배우고 사회성도 커진다. 이 과정에서 감정조절이나 남을 배려하는 습관도 기를 수 있다. 가족 간에 서로의 의견이나 생각에 관심을 갖고 존중해주며 친척이나 친구들과 만나는 기회를 자주 갖게 해주어야 한다. 친구들과 함께 놀기 위해서는 서로 협력하고 의견을 존중하는 등의 호감을 살만한 친사회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큰 프로젝트를 협력하여 완수하거나, 공연을 함께하거나, 회의나 토론을 통하여 콜라보레이션 역량을 키울 수 있다. 혼자서 공부하던 시대는 끝났다. 고등학교나 대학에서처럼 낯선 사람들과 협업을 많이 하는 환경에서는 같이 공부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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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및 소아신경과 전문의. ‘부자 아빠’가 대세이던 시절, 그는 “아이 발달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 말했다. 돈 버느라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는 아빠 보다는 ‘친구 같은 아빠’가 성공하는 아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아이의 인성은 물론 두뇌도 발달한다. 6살 이전의 아이 뇌는 부모의 양육방법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고 그는 강조한다. ‘베이비트리’ 칼럼을 통해 미취학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제대로 된 양육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이의 공부두뇌>, <아이의 공부의욕>, <아이가 똑똑한집 아빠부터 다르다> 등의 책을 펴냈다.
이메일 : pedkyh@catholic.ac.kr       트위터 : pedk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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