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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차기 이사장 선거, ‘이덕선의 후예’ 김동렬 단독 출마

양선아 2019. 03. 20
조회수 4175 추천수 0
동반사퇴 제안했다가 철회하고 단독출마 
‘유아교육법 시행령 반대’ 등 강성 기조 
개학연기 투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한유총의 차기 이사장 선거에 ‘이덕선 현 이사장의 후예’로 꼽히는 김동렬 수석부이사장이 단독 출마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개학연기 투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한유총의 차기 이사장 선거에 ‘이덕선 현 이사장의 후예’로 꼽히는 김동렬 수석부이사장이 단독 출마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최근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사태를 일으켰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차기 이사장 선거에 ‘이덕선의 후예’인 김동렬 수석부이사장이 단독 출마하기로 19일 결정됐다. 김 후보자가 단독출마하면서 김 후보자는 26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385명 대의원 가운데 과반수 참석, 과반수 찬성시 한유총 이사장으로 확정된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이덕선 현 이사장과 호흡을 맞춰왔으며, 선거공약집에서도 공공연히 "이덕선 이사장님 보좌 경험을 바탕으로 이어달리기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한유총의 정부 정책에 대한 반발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부이사장이 한유총 차기 이사장 단독후보로 결정되기까지 내부 논의 과정도 순조롭지 않았다. 김 수석부이사장은 이덕선 이사장의 자택과 유치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실시되자, 다른 후보에게 동반 사퇴하고 이 이사장을 재추대하자고 제안했다. 오영란 후보는 김 후보의 동반 사퇴 제안에 대해 “선관위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취해오다, 18일 돌연 선관위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오 후보는 사퇴했지만, 동반사퇴를 제안한 김 후보는 정작 사퇴하지 않았다. 한유총 관계자는 “김 후보는 이 이사장을 재추대하자고 했는데, 이 이사장이 다시 나설 의사가 없음을 확인한 뒤 동반사퇴 제안을 18일 철회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사퇴서를 제출했다가 철회하겠다고 번복했고, 19일 한유총 선관위는 오 후보의 사퇴 철회를 받아들일지 말지 논의해 결국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김 수석부이사장의 단독출마는 결정됐다.

김 수석이사장의 공약집을 보면, 기존 한유총이 주장했던 ‘사립유치원의 자율성’ ‘사립유치원의 특성을 반영한 에듀파인’ ‘유아교육법 시행령 등 개정안 반대’ 등이 실려있다. 김 수석부이사장이 내세운 주요 공약으로는 △사립유치원의 자존심과 생존권, 자율권 확보 △유아교육법 시행령 등 개정안 대응 방안 마련 △부당한 정책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논리 개발 및 법적 대응 △한유총 산하 정책연구소 두어 정부 정책 제안 및 학부모교육 △사립유치원의 합리적인 퇴로 마련 등이 있다.

정부의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정책에 반발하며 대립하던 한유총은 현재 ‘사면초가’ 상황에 놓였다.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는 ‘개학연기 투쟁’의 위법성을 따지는 수사·조사에 돌입했고, 서울시교육청은 법인 설립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설립허가가 취소되면 사단법인으로서 법적 지위를 잃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5일 한유총에 설립허가 취소를 예고한 데 이어 오는 28일 한유총 측 의견을 듣는 청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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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한겨레신문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썼으며 현재는 한겨레 사회정책팀에서 교육부 출입을 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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