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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눈꺼풀 떨고 찡그린다면…

2011. 03.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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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시력관리

초등학생 근시 30년새 3배 급증

집중력 떨어져 학습능력 저해

등산 등 야외활동 시력에 도움



m_110301.jpg초등학교에 새로 입학하거나 개학하는 저학년 아이들을 위해 부모는 수업 준비 등 여러 갖춰야 할 것이 많지만 무엇보다도 시력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0년 동안 초등학생 가운데 근시를 가진 비율이 3배가량 증가했으며, 2000년대에는 거의 둘 가운데 하나에서 근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력이 떨어져 칠판 글씨 등이 잘 보이지 않으면 집중력이 떨어져 수업 내용에 흥미를 쉽게 잃게 된다. 전문가들은 시력은 만 8살가량이면 성장이 끝나기 때문에 시력 검진을 통해 근시 등을 조기에 발견해 조처를 취해 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 수업에 흥미 없고 짜증 늘었다면



요즘 아이들은 부모 세대에 견줘 안경을 낀 경우를 쉽게 볼 수 있고, 안경을 쓰는 시기도 4~5살로 점차 빨라지고 있다. 막 태어난 아이는 앞을 거의 보지 못하다가 생후 6달 정도 되면 보통 0.1의 시력을 갖게 된다. 이후 만 8살 정도에 어른과 같은 시력을 갖게 되는데, 시력이 제대로 성장하기도 전에 이미 근시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실제로 최근 대한안과학회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초등학생 또래의 아이들 가운데 1970년대 8~15%에 그쳤던 근시 유병률은 2000년대 상반기에는 46.2%로 늘어나, 지난 30년 동안 근시를 가진 비율은 3배가량 늘었다.



겨울 방학을 지낸 아이들은 컴퓨터 모니터나 텔레비전 등을 많이 보면서 눈의 시력이 가까운 거리를 보는 데 익숙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수업 시간에 멀리 있는 칠판을 볼 때에는 흐릿하게 보여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잘 보이지 않으면 수업 내용에 쉽게 흥미를 잃게 되고 집중력도 떨어져 학습능력이 낮아진다. 이런 증상은 방학 동안 눈의 피로로 생긴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근시가 생겨 그럴 수 있음에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경우 잘 보이지 않는 문제를 부모에게 직접 설명하기보다는 학교나 수업에 대한 짜증으로 표현할 수 있다. 아울러 평소 아이가 눈을 찡그리거나 사물이 2개로 보인다고 할 때, 어디를 바라보는지 초점이 명확하지 않거나 어딘가를 주시할 때 눈이 파르르 떨릴 경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 시력 검진은 주기적으로



아이들의 시력 이상은 대부분 근시다. 그런데 이 근시는 20살가량 돼야 그 진행이 멈춘다. 이 때문에 성장기에는 시력 변화가 계속 일어난다. 관련 전문의들은 6개월마다 시력 검진을 받아 현재 끼고 있는 안경 도수가 적당한지, 다른 이상은 없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시력이 어른처럼 형성되는 7~8살 이전에는 약시 검사를 해야 한다. 약시는 말 그대로 시력이 약한 것인데, 안구 자체에 이상이 없지만 시력 장애가 있고 안경을 써도 시력이 교정되지 않는 경우다. 약시라도 조기에 발견하면 어느 정도 시력 교정이 가능하므로 최대한 빨리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야외 활동이 시력에 도움



야외 활동은 그 자체로 눈이 멀리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며, 이런 활동을 통해 분비된 호르몬이 근시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에 갓 입학했거나 개학을 한 아이들의 눈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높은 곳에 오르는 등산 등과 같은 야외 활동만큼 좋은 것이 없다. 편안한 잠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7~8시간가량 충분히 자도록 하고 잠을 잘 때는 조명을 켜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력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컴퓨터, 게임기, 텔레비전 등을 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으나, 피할 수 없다면 사용시간 제한과 함께 바른 자세를 꼭 갖춰야 한다. 텔레비전을 볼 때에는 방 안을 환하게 밝히고 최대한 멀리 떨어져 보게 하는 것이 좋다. 화면을 올려다 보지 않도록 의자에 앉는 자세도 필요하고, 컴퓨터도 의자와 모니터가 너무 가깝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컴퓨터 등을 볼 때에는 눈을 자주 깜빡이지 않기 때문에 안구가 건조해져 쉽게 피로해지므로 의식적으로 깜빡이는 것도 필요하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김진국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 최재완 한길안과병원 진료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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