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 끊을 때 마사지나 약은 필요하지 않아요~

2011. 0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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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be60c9c4e6c1bdec387f44bca79820.젖 끊기



젖 끊기를 영어로 표현하면 “weaning”이 되는데 이 말은 크게 두 가지 뜻이 있어 사용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즉, “젖을 끊는다”는 뜻과 “이유식, 즉 고형식을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잘못하면 고형식을 시작하면서 젖을 끊는다고 잘못 오해를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유수유아기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는 생후 6개월부터이고 젖은 최소한 24개월, 즉 두 돌은 지나서 끊는 것을 권하므로 “weaning”이라는 말은 이 두 가지 뜻을 분명히 구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젖 끊는 방법



돌 이전 어린 아기.



돌 이전 어린 아기들은 젖을 뗀 후 우유병이나 컵으로 분유를 먹이게 됩니다. 젖을 끊기 전에 우유병이나 컵으로 먹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하고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분유 먹이는 것에 대해서 미리 상의를 해야 합니다. 최대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엄마와 아기가 적응할 수 있게 점진적으로 젖을 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어쨌든 엄마가 어쩔 수 없이 갑자기 젖을 끊어야 한다면 계획된 기간에 맞추어 수유 횟수를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5일 이내에 젖을 끊어야 하는데 현재 아기가 하루에 10번 모유 수유를 하고 있다면, 하루에 매일 2회씩 모유수유를 분유수유로 대체해서 5일 후에는 완전히 모유를 끊을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 사이에 젖이 불었을 경우는 불편감이 덜할 정도만 젖을 짜도록 합니다.






● 돌 이후. 



돌이 지난 아기는 일상 생활을 약간 바꾼다던가 잠시 아기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는 것만으로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순조로운 이유를 할 수도 있습니다. 식사시간에는 밥을 먹도록 하되,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젖을 빨리셔도 됩니다. 아기들이 엄마 젖을 찾는 것은 배가 고파서이기도 하지만 안정과 위안을 얻기 위한 것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우선 엄마, 아빠가 이전보다 더 아기에게 충분한 관심과 애정을 주어야 하겠습니다. 하루 중 엄마, 아빠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거나 엄마가 하루 종일 집에 있기는 하지만 집안 일로 늘 바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기가 허전함을 충족하기 위해 계속 엄마 젖을 빨려고 할 수 있지요.



즉 젖을 빠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일이 없고, 젖을 빨 때만 엄마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아기가 배고파서 젖을 찾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될 때는 우선 아기가 좋아하는 간식을 소량 대신 먹이거나 아니면 장난감이나 책을 이용해서 아기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이런 방법이 통한다면 가능한 한 시간을 내서 아기에게 젖 물리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사랑과 관심을 보여 주도록 합니다. 하지만 아기가 계속해서 젖을 찾고, 꼭 젖을 끊어야 할 이유가 없다면 아기가 원하는 동안 계속 젖을 빨리면서 평소에 아기에게 더 애정을 보여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이 나이 아기에게도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잘 가르쳐서 버릇을 제대로 들이는 것은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하겠습니다. 돌 지난 아기가 젖을 끊고 나서는 분유가 아니라 밥과 반찬이 주식이 되어야 하고 분유 대신 생우유를 우유병이 아니고 컵으로 하루에 두 컵 정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젖을 끊기 전에 철분이 풍부한 이유식, 밥과 반찬을 충분히 먹고 컵으로 엄마 젖이나 생우유(돌은 지나야 생우유를 먹입니다)를 먹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 두 돌 이후



1. 젖 먹는 시간을 연기합니다. 아기가 젖 먹는 시간을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을 때는 이 방법을 쓰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수유 간격이 불규칙했던 아기는 특정 시간의 수유를 중지하는 것보다, 젖 먹는 시간을 연기하는 방법이 더 실제적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기다릴 줄 아는, 좀 더 큰 아기에게만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 방법이 오히려 아기를 젖에 더 집착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2. 수유 시간을 줄입니다. 수유 횟수를 줄이기 전에 1회 수유 시간을 줄이는 것을 시도해 봅니다. 이 방법은 2세 이후의 아기들에서 가장 효과적인데, 계획된 이유를 시작할 때 좋습니다.



3. 아기와 타협한다. 좀더 큰 아기들에게 더 적합한 방법으로, 3세 이전 아기들은 아직 약속의 의미를 이해할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젖을 잘 끊는 방법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젖을 적극적으로 주지 않고 먹겠다고 할 때 거부하지 않는 것입니다. 즉 엄마가 먼저 아기에게 젖을 주지 않고 아기가 달라고 할 때까지 기다리지만 아기가 달라고 할 때는 거절하지 않아야 젖에 대한 집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모유를 끊을 때는 아기의 나이에 따라 분유나 생우유를 먹이는 양을 늘리면서 서서히 젖에 대한 관심을 줄여가며 끊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컵으로 먹는 양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6-8개월이 된 아기가 모유를 끊을 경우는 우유병을 사용하지 않고 컵만으로도 수유가 가능하다는 것은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젖을 끊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서 병원에 가서 젖 끊는 약을 먹고는 분유나 생우유 먹일 준비를 하지 않았다가는 젖은 이제 나오지 않는데 아기가 다른 것을 먹는 것을 거부해서 큰 곤욕을 치를 수도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모유를 먹는 아기이든 분유를 먹는 아기이든 만 6개월부터는 컵을 이용해서 모유나 분유를 먹이는 연습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스나 물만 컵으로 먹이면서 컵 사용을 잘한다고 생각하면 오해입니다. 아무리 컵으로 물을 잘 먹어도 나중에 젖을 끊고 분유나 생우유를 컵으로 주면 거부해서 엄마를 당황하게 하는 아기들이 많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하루에 한두 번 젖을 조금씩 컵으로 먹이다가 젖을 끊을 때가 되면 서서히 컵으로 먹는 양과 횟수를 늘려가야 합니다. 분유 수유아의 경우는 돌 정도 되면 우유병 대신 전부 컵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젖 끊을 때 주의할 점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갑자기 젖을 끊는 것은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매우 힘든 일입니다. 엄마는 젖이 심하게 불어서 유선염이나 유방 농양이 생길 수도 있고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우울증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아기에게도 마찬가지로 정서적인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 작심했다고 다 젖을 끊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엄마는 수유 방법을 바꾸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해도 아기는 소화기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모유 끊는 것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도중에 아기가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는 심리적으로 퇴행할 수도 있습니다. 자꾸 보채거나 안아달라고 하고 전에는 별로 관심이 없던 인형을 들고 다니거나 푹신한 담요를 끼고 살기도 합니다. 심지어 깨물거나 분리 불안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말을 더듬는다거나, 없던 야경증이나 복통,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일단 젖 끊기를 중단하고 좀더 먹이다가 상황을 봐서 다시 여유 있게 시작해 보십시오. 담배 끊으려고 결심했다가 실패하는 아빠도 많습니다. 금연과는 달리 젖 끊기에 실패하는 것은 하나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랍니다. 때문에 아기와 엄마에게 무리가 없이 자연스럽게 젖을 끊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아기가 아프거나 집안에 큰 변화가 있는 시기에는 젖 끊기를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된 이유로 젖을 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젖떼는 이유 중 가장 흔한 경우는 아기가 6개월이 넘어서도 월령에 맞게 철분이 풍부한 이유식을 충분히 먹이지 않아 갈수록 젖만 빨려고 하다 보니 체중이 잘 늘지 않는 등 성장에 장애가 생겨서입니다. 또 하나 이와 비슷한 시기에 아기가 밤에도 한두 시간마다 수시로 깨서 젖을 먹어야만 자는 것이 습관이 되어 엄마, 아빠가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버티다 못해 그만 젖을 떼는 것입니다. 아주 심한 경우는 잠을 자지 못해 엄마, 아빠가 몇 kg씩 살이 빠지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젖을 뗄 필요가 없는데도 잘못된 상식으로 주변 사람들이 젖을 떼라고 권하거나 엄마 스스로 젖을 끊어야 한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엄마가 아기를 돌보는 데 지나치게 힘들어 한다거나 젖니가 나기 시작했거나 엄마가 유선염이 생겼거나 직장으로 복귀할 예정일 때, 혹은 엄마가 약을 복용하거나 검사를 받을 예정이거나 엄마나 아기가 아프거나 입원 중이거나 엄마가 임신을 했을 경우 등입니다.



● 젖 끊을 때 마사지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젖을 끊을 때 유방 마사지를 하여 유방 속에 고여 있는 젖을 확실히 짜내지 않으면 다음에 태어나는 아기에게 고인 젖을 초유와 혼합하여 먹이게 되어 아기에게 악영향을 미치게 되거나 갱년기에 어깨 결림, 두통, 요통, 유방 통증, 유방 멍울이 생긴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인류 역사상 젖을 끊기 위해 유방 마사지를 해야만 했던 예는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모든 포유류가 자연스럽게 젖을 먹이듯이 자연스럽게 젖을 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엄마와 아기가 적응해 가는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수유량을 줄여 가면 젖을 자연스럽게 끊을 수 있으니 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젖 끊는 약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많은 엄마들이 젖을 끊으려면 약을 먹어야 하는 줄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심지어 젖 말리는 약을 먹지 않고 젖을 끊으면 유방암이 생긴다거나 유방이 늘어진다거나 젖이 차서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줄 아는 분도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젖 끊는 약을 먹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런 약을 복용하면 엄마에게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있으며, 갑작스러운 수유 중단은 아기에게 심리적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팔로델이라고 불리는 bromocriptine mesylate는 미국소아과학회에서 심각한 부작용과 연관이 있어 수유모에게 투여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약물로 분류되어 있으며 투여 시에는 일시적 저혈압이나 구토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미국식품의약청(FDA)에서는 1994년 이후 브로모크립틴에 대해 젖양 감소를 위한 용도 허가를 철회하였으며, 수유모의 경련 및 뇌졸증 등 다수의 중증 이상 반응이 보고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이런 목적의 투여는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모유수유모에게 부작용 발생율이 높고 대체약이 권장되나 간혹 모유수유를 지속하는 고프로락틴혈증 환자에서는 수유모의 치료를 목적으로 브로모크립틴이 사용됩니다. 결론적으로 브로모크립틴은 더 이상 젖양을 줄이거나 끊을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2011. 6. 29. 소아청소년과전문의, FABM, IBCLC 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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