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먹이는 엄마는 약도 못 먹나?

2010. 0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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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프면 젖을 끊어야 할까? 설령 아프다고 해서 젖을 끊어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모유수유를 하는 중에도 엄마들은 대부분의 약을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약은 수유 중에는 주의해야 하고, 일부 약은 수유 중에는 먹을 수가 없으며, 일부 약은 젖양을 줄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주의사항

● 젖 먹이는 중이라고 아픈데 꾹 참고 집에서 버티지 마십시오.

● 모유수유 중에는 감기약이라도 처방 없이 임의로 사서 먹지 마십시오.

● 모유수유 중 한약은 권하지 않습니다.

● 엄마가 아프면 아기를 위해서라도 빨리 의사의 진료를 받으십시오.

● 약을 처방받을 때는 반드시 젖을 먹이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밝히십시오.

● 치료 중 수유를 중단해야 한다는 약을 처방받은 경우 다른 대체약이 있는지 주치의 선생님과 꼭 상의하십시오.

● 모유를 먹인다고 처방 받은 약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모유수유 중 먹을 수 있는 약, 먹어서는 안 되는 약 

 

감기약은 대부분 수유 중에도 안전하게 쓸 수 있습니다.  엄마가 아픈 것을 참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유가 더 힘들어집니다. 감기약과 대부분의 항생제 역시 수유 중에 안전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 감기약에는 대부분 젖양을 줄게 하는 성분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복합 약제가 들어 있으므로 반드시 모유수유 중임을 의사에게 알리고 처방을 받으십시오. 수유 중임을 밝히고 처방 받았는데 젖을 먹일 수 없다고 하면,  대체할 만한 다른 약으로 처방을 바꿀 수 있는지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모유는 아기의 밥줄입니다. 모유수유를 하지 말라는 말이나 모유를 안 먹이겠다는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감기의 경우 엄마에게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아기에게도 바이러스가 옮긴 상태입니다. 따라서 감기 옮길까봐 젖을 안 먹이면 바이러스는 이미 아기에게 옮긴 상태에서 모유를 통한 면역 성분이 전해지지 않아 아기가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 엄마가 먹은 것은 기본적으로 모유를 통해 나옵니다.  엄마가 먹은 약은 대부분 아주 적은 양이지만 모유를 통해서 아기에게 갑니다. 물론 약마다 특성이 있어서 어떤 약은 젖으로 많이 나오고 어떤 약은 전혀 나오지 않기도 합니다. 젖에서 나오더라도 이 양이 대부분 아주 적기 때문에 모유수유 중인 엄마가 약을 먹어도 대개는 아기에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약은 당연히 모유수유 중에 먹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목시실린 같은 항생제나 타이레놀 같은 해열제 계통입니다. 페노바비탈 같은 신경안정제의 경우 신생아에게 수유 중인 엄마는 조심해서 복용하여야 합니다. 수유 중 복용하면 곤란한 약을 먹은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엄마 젖에서 나오지 않게 되는데, 보통 반감기의 5배 정도 시간이 흐르면 약으로 인한 문제가 적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모유수유 중 사용해서는 안 되는 약 : 설파제는 아기가 1개월이 되기 전에는 모유수유 중에 먹어서는 안 됩니다. 황달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항암제, 방사선 동위원소, 마약류 등은 모유수유와 병행할 수 없습니다.



● 모유수유를 할 수 없는 약을 꼭 먹어야 할 경우에는 그 기간을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일시적으로 모유수유를 중단할 경우 젖양이 줄지 않게 젖을 먹던 횟수만큼 규칙적으로 젖을 짜야 합니다. 대비 없이 갑자기 수유를 중지하면 모유가 줄어서 나중에라도 수유를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고, 울혈이나 유선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돌 전의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수 없으면 반드시 분유를 먹여야 합니다. 분유를 먹여야 하는 경우 시간이 허락한다면 아기에게 먼저 분유를 먹여  보고 잘 먹는 것을 확인한 후 모유를 중지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한 달 이전의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중지할 경우 우유병 사용에는 좀 신중해야 하며, 컵으로 분유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출산 후 산후조리를 한다고 한약이니 보약을 무심코 흔히 먹고 있는데 이러한 약들은 아기들에게 위험할 수도 있는 여러 가지 화학 물질과 중금속들이 들어 있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수많은 독성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이러한 약들은 모유수유 중에는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표준 처방 용량 이상으로 복용해서는 절대 안 되며, 순도가 높은 것만 사용하고, 성분을 알 수 없는 여러 가지 물질이 포함된 혼합물은 쓰지 말아야 합니다. 굳이 사용하더라도 절대 과량을 써서는 안 되고, 최소한의 용량만 사용해야 합니다. 유선염에 걸려 항생제를 먹을 때도 신중하게 약을 선택하는 엄마라면 이렇게 성분과 효과, 이상반응이 국제적인 과학적 방법으로 명확히 규명되어 있지 않은 한약을 아무 주저 없이 먹는 것은 아기를 위해서 절대로 피해야 할 일입니다. 한약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물이 아닙니다. 특히 산후조리 보약이나 한약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출산 후 약을 먹어야 회복이 빨라진다는 동물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으실 것입니다. 모유수유 중 한약 복용은 권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젖을 끊으면서까지 한약을 먹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한약의 성분은 모유수유아에게 의학적으로 그 안전성이 확인된 바가 없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 것입니다.

 

모유수유와 예방접종

 

모유를 먹이는 엄마나 모유를 먹는 아기 모두에게 모유수유 중이라고 접종하지 못할 백신은 없습니다. 모든 백신은 수유 중에 접종해도 아기나 엄마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수유 중에 접종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백신은 독감과 Tdap/Td, A형간염이나 B형간염 백신이며 수두와 MMR도 간혹 접종을 하게 됩니다.



특히 독감 백신은 6개월부터 5살 미만의 아이들과 50세 이상 된 어른은 독감에 걸리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젖을 먹는 아기의 형이나 누나, 언니, 오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합니다. 또한 6개월 이하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도 역시 반드시 접종하십시오. 특히 올해(2010년~2011년 동절기) 돌고 있는 신종플루는 젊은 사람들에게 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올해는 미국처럼 6개월 이상의 모든 사람들이 독감접종을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젖을 먹이시는 엄마들은 꼭 접종하도록 하십시오.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몇 가지 약들은 알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 갑상선 기능저하증에 사용하는 씬지로이드는 수유 중 복용이 가능합니다.

● 갑상선 기능항진증

   - 메티마졸 (수유 중 복용이 가능합니다.)

   - 프로필치오우라실(PTU) (수유 중 복용 가능하나 간독성에 주의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항갑상선제로 PTU가 메티마졸에 비해 모유수유모에 더 안전한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연구 결과 PTU가 간 독성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져 현재는 메티마졸이 더  선호되고 있습니다.

   - 프로프라놀롤(수유 중 복용이 가능합니다.)

● 감기약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약들은 안전하게 모유 수유 중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콧물약 중 슈도에페드린은 젖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 항생제

   - 테트라사이클린 : 수유모가 3주까지는 사용할 수 있으나 그 이상 장기간 사용하면 아기의 치아에 변색을 일으키거나 뼈 성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클로람페니콜 : 모유수유 중인 엄마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약으로 재생불량성빈혈 같은 심각한 혈액질환은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 아목시실린, 오구멘틴 같은 항생제들은 매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해열제로는  타이레놀과 브루펜이 안전합니다. 아스피린도 사용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소아에서 ‘라이’라는 병을 소아에서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젖먹이는 엄마는 다른 해열제 를 사용할 수 없는 불가피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기가 아프거나 열이 나는 경우 엄마가 임의로 아스피린을 사용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안약, 연고, 흡입제



안약이나 연고, 흡입제는 직접 유방이나 유두에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면 일반적으로 모유수유 중에 쓸 수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전문의, FABM 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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