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임신중에 닭고기 먹으면 아이 피부도 닭살?

김영주 2012. 02. 16
조회수 35601 추천수 0

다음은 일반 임신부들이 금기라고 생각되는 일에 대하여 임신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누어 그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기로 한다.

 

 20120216_1.JPG » 한겨레 자료 사진

 임신 초기


1. 과일 주스는 당분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섭취를 피한다.
  [의견] 과일쥬스는 당분외에도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으므로 섭취를 하면 도움이 된다.
2. 꽃게를 먹으면 잘 꼬집는 아이가 태어난다.
  [의견] 꽂게 같은 음식은 소화가 되어 임신부의 위장관으로 흡수가 되는 것이므로 아이의 성격과는 상관이 없다.
3. 닭고기를 많이 먹으면 아기 피부에 문제가 있다.
   [의견] 닭고기도 음식이므로 아기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4. 여행은 되도록 하지 않는다.
   [의견] 임신초기에 유산기가 있을 때는 여행을 삼가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여행에 문제가 없다.
5.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지 않는다.
  [의견] 몸에 꼭 맞는 옷은 질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6. 사람이 많은 곳에 출입을 삼간다. (여러가지 감염을 방지한다.)
  [의견] 사람이 많은 곳에 임신부가 가도 특별히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임신부는 면역성이 떨어져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7. 조산이나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설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찬 음식은 먹지 않는다.
  [의견] 찬음식에 의한 설사가 복통의 원인이 되기는 하지만 조산이나 유산과의 관련성은 적다.
8. 임신 3개월 전에는 비타민제를 먹으면 해로운 수 있으므로 삼간다.
  [의견] 임신 3개월전에 먹는 엽산이나 비타민 C등은 오히려 기형예방에 도움을 주므로 임신부에게 좋다 하지만 과량의 비타민 A는 임신부에게 기형을 일으키므로 좋지 않다.
9. 커피는 일절 마시지 않는다.
  [의견] 하루 1잔정도는 괜찮지만 5잔 이상의 커피는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10. 기생충 감염이 우려되므로 애완동물은 가까이 하지 않는다.
  [의견] 대부분의 애완동물은 가까이 해도 별로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고양이의 분변은  toxoplasmosis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11. 탄산음료는 태아의 뼈 형성을 방해하므로 가능하면 멀리하는 것이 좋다.
  [의견] 너무 많은 양의 탄산 음료는 임신부의 치아에 영향을 주믈 삼가야 하지만 태아의 뼈 형성에 방해를 주지는 않는다.
12. 순대를 많이 먹으면 점이 생긴다.
  [의견] 순대를 많이 먹는다고 점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13. 콘돔이나 패서리 등의 피임은 태아의 성장에 해를 준다.
  [의견] 임신중에 콘돔을 써도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으며 패서리는 잘 쓰지 않는다. 하지만 쓴다고 해서 태아성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14. 임신 후에는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대중목욕탕 탕 속에 몸을 담그는 것은 삼간다.
  [의견] 임신초기에 유산기나 양수가 새는 경우에는 대중목욕탕에 가는 것은 감염의 우려가 있으나 다른 경우에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지 너무 몸을 뜨겁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15. 피임약은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킨다.
  [의견] 피임약은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16. 감기약이 태아에 기형을 일으킨다.
  [의견] 대부분의 감기약을 복용해도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 임신 중기

 
1. 염색이나 퍼머약에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이 있어 임신중에는 삼간다.
  [의견] 임신중기이후에 퍼머는 아기의 기형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해도 된다.
2. 시끄러운 음악 듣거나 스피커를 가까이 하면 태아에게 난청이 생긴다.
  [의견] 시끄러운 음악을 들어도 태아의 난청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3. 덜 익힌 육류나 해산물에는 리스테리아 균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완전히 익혀서 먹는다.
  [의견] 임신중에 덜 익힌 육류나 해산물을 먹어도 되며 리스테리아균은 사람에게는 거의  전염이 되지 않는다.
4. 자전거 타지 말아라
  [의견] 임신부가 자전거를 못 탈 이유는 없으나 삼가는 것이 타당하다.
5. 높은 굽의 신발을 신으면 요통의 원인이 되므로 삼간다.
  [의견] 높은 굽을 신는다고 요통의 원인이 되지는 않지만 임신부는 대부분의 경우 미끌어 지거나 하면 위험하므로 낮은 굽을 신는 것이 좋다.
6. 여행 중 차멀미가 나도 멀미약을 먹어서는 안 된다.
  [의견] 임신 중반기에 멀미약은 항히스타민제로 태아에 기형을 일으키지는 않으므로 복용해도 무방하다.
7. 꽉 조이는 옷은 혈액순환을 나쁘게 하고 태아의 성장을 방해하므로 삼간다.
  [의견] 꽉 조이는 옷은 태아의 성장을 방해하지는 않지만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질염등을 일으킬 수 있어서  될 수 있는 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8. 임신 중에는 와인 등의 약한 술도 피해야한다.
  [의견] 임신중에 와인이나 맥주 정도의 약한 술 몇잔은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먹어도 무방하다.
9. 임신 중에는 반사 신경이 둔해지므로 자동차 운전은 가급적으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의견] 임신중반기에는 운전이 가능하나 분만이 가까워지는 말기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
10. 임신 중 한약은 복용해서는 안 된다.
 [의견] 임신중에 한약이 금기라고는 할 수 없으나 자세한 문의는 한의사에게 상담하도록 한다.
11. 전자파 발생의 위험이 있으므로 전기담요나 전자레인지는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의견] 전자파가 발생한다고 해도 임신중기이후에는 태아기형과는 상관이 없으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12. 입맛이 당긴다고 무조건 먹으면 체지방으로 축적되므로 당도나 칼로리가 높은 음식은 피한다.
  [의견] 임신성 당뇨등의 합병증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당도나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어도 된다.
13. 임신중에 초음파를 많이 하면 태아에게 좋지 않다.
  [의견] 임신 중의 초음파는 몇 번을 해도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14. 체중이 과다하게 증가하면 임신성 고혈압이 생긴다.
  [의견] 임신성 고혈압은 체중과다로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체중과다와 임신성 고혈압간에 반드시 관련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 임신 후기


1.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는다. 

  [의견] 임신 후반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분만에 도움이 된다.
2. 하복부 압박 또는 힘을 많이 주는 일은 좋지 않으며 너무 오랫동안 앉아있지 않는다.
  [의견] 조기진통이나 조기양막파수등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래 앉아 있는 것은 별로 상관이 없다.
3. 오래 서있는 직업을 가진 임신부의 경우 조산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의견] 오래 서 있는 직업을 가진 임신부의 경우에는 조산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4. 임신 중의 성교는 태아의 머리에 충격을 주어 정신박약이나 음란한 아이가 생긴다는 속설도 있다.
  [의견] 임신주의 성교는 조기양막파수, 조기진통, 전치태반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능하다.
5. 과도한 운동은 조산이나 임신 부종의 원인이 되므로 삼간다.
  [의견] 과도한 운동은 조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6. 까치발로 서지 않는다.
  [의견] 까치발로 서는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7.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는다.
  [의견] 무거운 물건을 될 수 있는 대로 들지 않는 것이 조산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8. 옆으로 누워서 자면 아이 머리통이 쏠릴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가로로 눕지 말고 기대어 앉지 말고, 한쪽으로만 서있어도 안된다.)
  [의견]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오히려 태아에게 혈류량이 많이 가므로 도움이 되는 자세이다.
9. 잇몸 염증이나 치아 부식 등의 임신성 치은염이 있어도 치과치료는 피한다.
  [의견] 임신 중의 치과치료는 가능하다.
10. 흉부X-선 촬영을 하면 기형을 일으킨다.
  [의견] 흉부 X-선 1장 정도는 태아기형을 일으키지 않는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김영주
이대 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로 200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기의 인권을 존중하는 르봐이예 분만을 처음으로 시작한 르봐이예 전도사이다. 그후 프랑스 의사 르봐이예의 <아기 맛사지>를 번역하였으며, 임신과 관련된 영양에 관한 책으로 <임신·출산·영양 가이드>(조윤커뮤니케이션)를 번역하기도 했다. 현재 이대 목동병원 모자센터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임산부에게 매우 친절하고 친정 어머니 같이 다정한 의사 선생님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학문적으로도 매우 우수해 대한산부인과학회를 비롯한 모체태아의학회, 주산기학회에서 다수의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메일 : kkyj@ewha.ac.kr      

최신글




  • 건강한 아기를 갖기 위해 필요한 산전검사와 준비해야 할 것들건강한 아기를 갖기 위해 필요한 산전검사와 준비해야 할 것들

    김영주 | 2011. 12. 27

    오늘은 건강한 아기를 갖기 위해 필요한 산전검사,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아보는데 임산부들이 주로 외래에서 질문했던 내용들을 대상으로 알아보기로 하지요. 질문1> 반드시 해야 하는 산전검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검사를 ...

  • 임신중에 비타민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

    김영주 | 2011. 12. 12

      요즈음 종종 결혼을 하기전에 산전검사와 임신전의 주의사항을 체크 받기 위하여 병원을 내원하는 여성분들이 늘고 있다. 이때 비타민의 효용성에 대하여 질문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이에 이번 컬럼에서는 비타민의 장점과 단점에 대하여 알아보...

  • 아기가 부부에게 갖는 의미와 임신시의 주의점

    김영주 | 2011. 11. 28

      얼마 전 첫아기를 임신 29주에 조산아로 낳은 후 낳은 지 1주일만에 아기를 잃고 이번에 두 번째 아기를 건강하게 낳은 부부가 산부인과 외래로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본인을 찾아 왔다. 첫 번째 아기를 잃은 후 그 상심은 말로 표현할 수...

  • 임산부에게 Omega-3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임산부에게 Omega-3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

    김영주 | 2011. 11. 14

    Omega-3-지방산은 사람의 영양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필수 지방산이다. 생선은 Omega-3-지방산의 중요한 원천이 되며 1980년대에 이루어진 네덜란드, 스웨덴, 그리고 미국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생선의 섭취와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사망률의 위험과는 반...

  • 고령임산부의 건강한 아이 위한 주의점고령임산부의 건강한 아이 위한 주의점

    김영주 | 2011. 10. 24

    얼마전 KBS TV에 생로병사라는 프로그램에 고령임신에 대해서 1시간여정도 방영을 한 적이 있다. 외래를 통해 진찰하는 임신부의 연령이 최근 2-3년 들어 35세이후 심지어는 40세이상의 산모의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고 생각했는데 한국보건사회 연구...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