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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표현이예요

양선아 2015. 07. 07
조회수 2997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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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바비인형이나 테디베어를 
사주는 것이 너에 대한 사랑인 줄 알았고 
네가 바라는 것이 피아노이거나, 
좋은 승용차를 타고 사립학교에 
다니는 것인 줄로만 여겼다. 
하찮은 굿나잇 키스보다는 
그런 것들을 너에게 주는 것이 
아빠의 능력이요 행복이라고 믿었다. 
… (중략)  …
어떤 상황에서라도 사랑을 표현하는 데 
눈 한번 깜박이주는 순간이면 된다. 
그런데 그 30초의 순간이 너에게 30년, 
아니 어쩌면 일생의 모든 날이었을 수도 있겠구나.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이어령 지음, 열림원 펴냄) 
.
.
.

이제는 세상에 없는 딸에게 
우편번호 없는 편지를 보내며 
아버지가 쏟아놓은 말들은 
가슴을 후벼 팝니다. 
어린 시절 아빠의 사랑을 받고 싶었다는 
딸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서 
이어령 선생님은 얼마나 후회했을까요?
딸이 어렸을 때 그는 서재에 앉아 글을 썼고 
저녁마다 딸은 아빠의 뒷모습에 
‘굿나잇’ 인사를 했습니다. 
딸은 뒤도 보지 않고 손만 흔든 아빠 모습에 
아빠에게 사랑받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각자의 세상에서 살아갑니다. 
사랑은 표현입니다. 
30초 동안의 눈맞춤, 
30초 동안의 포옹만으로도 충분합니다. 

2015. 7. 7. 
선아 생각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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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한겨레신문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썼으며 현재는 한겨레 사회정책팀에서 교육부 출입을 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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