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철분 섭취 잘해야 성적 ‘쑥쑥’ 정서 ‘안정’

2010. 0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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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필요도 없이 영양 상태는 아이들의 뇌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생후 2년간은 새로운 신경세포들이 생길 뿐 아니라, 자리를 찾고 구조적으로 안정을 이루어 가는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영양을 공급해줘야 한다.



그러나 아이의 입맛이 까다로운 경우 엄마는 아이가 먹으려는 것만 반복해서 줄 수 있다. 또 간신히 밥은 떠먹이는데 성공하지만 반찬은 전혀 먹이지 못하는 엄마들도 있다. 식사 습관이나 까다로운 기질, 부모들의 무지로 인해 겉으로는 멀쩡한 아이들도 실은 영양학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



가난으로 인한 전반적인 결핍을 제외한다면 아이들의 초기 인지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흔한 영양 결핍은 단백질과 철분, 그리고 요오드의 부족이다. 우유를 먹이니까 괜찮겠지 생각하지만 우유 역시 부족한 영양소가 많다. 이 경우 뇌세포를 만들고 움직이는데 필수적인 단백질이 부족해진다. 결국 빠르게 발달하는 뇌는 원료 부족으로 인해 자신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모두 펼치지 못한다.



영양학적으로 부족한 아이를 파악하여 단백질 공급을 추가하는 실험을 한 결과 단백질을 공급받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공급받은 아이들이 장기적으로 우수한 인지 능력을 획득하였다. 능력 향상은 청소년기, 성인기까지 지속되었으며 나이가 먹을수록 양쪽 집단의 능력 차이는 더욱 커졌다. 어릴 때의 적절한 영양 공급이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셈이다.



철분 결핍 역시 흔하다. 우선 철분은 모유로 전달되지 않는다. 결국 엄마 배 속에서 갖고 태어나는 철분이 다 떨어지는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아이는 철분 부족상태에 도달한다. 현재 시판되는 분유에는 철분이 함유되어 있지만, 모유 수유만 하는 경우 아이는 철분을 다른 방법을 통해 섭취하여야 한다.



철분이 부족하면 뇌에 산소를 전달하는 적혈구의 생성이 어려워진다. 뇌가 자라고 성숙하려 해도 숨쉬기도 빠듯한 지경이니 할 수가 없다. 2살 이전의 결정적 시기에 제대로 발전을 못할 경우 이후 철분을 공급해도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보건영양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경우에도 3% 정도가 철분 결핍 상태이다. 이중에는 빈혈인 경우도,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놀랍게도 두 군 모두 철분이 정상 범위인 아동에 비해 평균 수학점수가 6점 정도 낮았다. 철분이 부족한 경우 평균 이하의 수학 점수를 받을 확률도 2배 이상 높았다. 이런 차이는 사회경제적인 수준이나 다른 영양문제의 영향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철분의 효과만을 본 것이다.



10년 이상 장기 추적한 한 연구는 유아기의 영양 부족이 성장기 이후의 학업 성적이나 인지적 능력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줬다. 또 유아기 영양 부족 아이들은 정서적인 문제가 더 많았으며 특히 불안과 공격성을 더 많이 보였다. 정신지체로 판정되는 아동 중 상당수에서는 만성적인 철분 결핍이 발견되기도 했다.



올해 정부가 식사를 지원하는 6살 미만의 아동은 고작 5574명이다. 이는 이 연령대 아동의 1%에도 미치지 않는 숫자이다. 미국의 경우에도 결식아동의 비율을 8% 정도로 추정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우리 아이들이 영양 겹핍에 의해 영구적인 뇌 발달의 문제를 갖게 되는지를 생각하면 가습이 답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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