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날 때

2010. 05.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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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란?



열이 나면 많은 부모들이 큰일 난 것처럼 생각하고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 합니다. 해열제를 하루나 먹었는데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어쩔줄 모르는 엄마들도 너무나 많습니다. 물론 열이 난 다는 것은 병이 있다는 증거이므로 열 자체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열 그 자체는 우리 몸에 좋은 것입니다. 차의 엔진도 적당한 온도가 되어야 제 성능을 발휘하듯이 우리몸도 아플 때는 체온을 조금 더 높혀야 병균과 싸우는 기능이 더 좋아집니다. 하지만 열이 너무 심할 때는 아이가 힘들어 하고 열성 경련을 일을 킬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떨어뜨려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열이 나면 어떻게 하나?



열이 나면 체온계로 열을 재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입니다. 열은 심한 정도에 따라서 치료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뜨겁다는 심증 말고 몇도까지 올라갔다는 물증을 확보해야 합니다. 소아과에 가서 재려는 분도 있는데 가는 동안 열이 떨어지기에 집에서 열을 재야합니다.



몇 도까지 올랐을 때, 열이 난다고 봐야 하나?



흔히 사용하는 귀고막 체온계로 체온이 38도 이상이면 관심을 가져야 할 열이 난다고 판단하면 됩니다. 열은 그 자체가 병이 아니며 열을 함부로 떨어뜨리면 병의 진단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열이 있을 때 집에서 할 일은?



열은 떨어뜨려야 하나: 심하지 않은 열은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으면 열 그 자체를 떨어뜨릴 필요는 없습니다. 열이 나는 원인은 밝혀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열 그 자체는 우리 몸에 좋은 것이지만 열이 많이 나면 아이가 잘 먹거나 마시지도 않고 쉽게 잠이 들지도 못하고 힘들어하면서 잘 놀지도 않고 처질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열을 떨어트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열이 심하지 않다면 옷을 가볍게 입히고 물을 충분히 먹이고 편하게 쉬도록 해 주고 열이 심할 때는 이불도 덮지 않도록 합니다. 방은 잘 환기시키고 24도 이하로 시원하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해열제: 열 때문에 아이가 힘들어하면 해열제를 사용하십시오. 하지만 아무리 안전하다는 해열제라도 만 2세 이전의 아이라면 사용하기 전에 소아과 의사와 상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해열제가 몸에 좋지 않다는 생각에 열이 펄펄 나도 해열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 닦아주기만 하는 부모도 있는 이것은 곤란합니다. 물로 닦는 것보다는 해열제의 사용이 우선입니다.



물로 닦아주기: 해열제를 먹은 후 30분-1시간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도 열이 심하게 나거나 아이가 힘들어 하는 경우는 옷을 다 벗기고 30도 정도의 미지그한 물로 온몸을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수건을 덮어주면 열이 더 올라가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닦아주기 힘들 때는 욕조에 물을 2-5cm정도 담아두고 그곳에서 아이를 놀게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물에 알코올을 섞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찬물을 사용하면 아이가 추워서 힘들어할 수 있고 떨다보면 근육에서 열을 발생시켜 도리어 열이 잘 떨어지지 않게 되므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아이가 떨거나 너무 힘들어 하면 무리하지 말고 일단 중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이 나는데 아가가 떨 때는 어떻게 하나: 체온은 뇌에서 정한 체온에 의해서 조절됩니다. 병에 걸리면 병을 이기기 위해서 체온이 높게 유지되게 뇌에서 기준 체온을 높이게 되어서 체온이 높게 유지됩니다. 열이 올라가는 경우는 우리 몸의 뇌에서 현재 설정한 기준 체온보다 현재의 체온이 낮은 경우입니다. 현재의 체온이 뇌에서 정한 기준 체온보다 현저하게 낮은 경우 더 빨리 체온을 올리기 위해서 근육까지 떨어서 열을 만들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해열제를 먹이고 옷을 잘 입혀두어야 합니다. 물로 닦아주더라도 일단 열이 기준 체온까지 올라간 후에 떠는 것이 멈춘 후 그때부터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 가기: 열이 난다는 것은 병의 한 증상에 불과합니다. 열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치료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밤에 급할 때는 이런 방법으로 열을 떨어뜨리고 아침이 되면 병원에 가서 열이 난 원인을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



해열제 사용에 대하여



열 때문에 아이가 힘들어하면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안전하다는 해열제라도 만 2세 이전의 아이라면 사용하기 전에 소아과 의사와 상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해열제가 몸에 좋지 않다는 생각에 열이 펄펄 나도 해열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 닦아주기만 하는 부모도 있는 이것은 곤란합니다. 물로 닦는 것보다는 해열제의 사용이 우선입니다. 해열제는 정량을 제대로만 사용한다면 안전한 약이므로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열제는 입으로 먹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이가 토하거나 약을 거부하는 경우에는 좌약을 넣기도 합니다. 하지만 좌약도 약이므로 해열제를 먹고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함부로 추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해열제의 효과: 해열제를 사용한다고 정상으로 열이 바로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해열제를 사용하면 열을 1-1.5도 정도만 떨어지게 해주므로 고열인 경우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지속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해열제는 정량 사용에 주의: 열이 계속 난다고 해열제를 자꾸 먹여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정량을 정해진 횟수를 초과해서는 안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은 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먹어야 하고 하루 5회를 초과해서 먹이면 안 됩니다. 이부프로펜 성분의 약은 6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먹여야 하고 하루 4회를 초과해서 먹이지는 않습니다.



해열제의 선택: 이부프로펜 성분의 약은 만 6개월 이전의 아가나 설사를 하거나 탈수 증상이 있는 경우 의사의 처방 없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스피린계통의 약은 아이들에게 해열을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열은 병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급할 때는 이렇게 해열제를 사용해서 열을 떨어뜨려도 열이 나는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열이 지속되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정훈



이 글은 2010년 4월에 작성한 글로서, 2010년 12월까지 유효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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