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체온계 사용하지 마세요

2010. 05.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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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체온계 사용하지 마세요


“수은 체온계를 사용하지 마세요”라고 말을 하면 깜짝 놀라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체온을 재는 수은 체온계를 사용하지 말라구요?”라고 다시 한번 확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만큼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수은 체온계들이 남아 있습니다.


수은은 위험


수은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은백색으로 예뻐 보이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아주 위험합니다. 1950년대 일본에서는 수은에 오염된 물고기를 먹고 수많은 사람들이 수은 중독에 걸려서 고생한 이후 수은중독은 환경 오염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수은 중독에 걸리며 대개 원인도 모른체 시름시름 앓게 됩니다. 소화장애나 피부병, 불임이 생길 수 있고 만성으로 노출되는 경우 간이나 신장, 뇌에 축적되어 손상을 초래합니다. 수은이 뇌를 침범하게 되면 언어장애 운동장애 난청 등이 생기며 심한 경우 사지가 마비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몸은 어른보다 작습니다. 따라서 어른보다 훨씬 적은 양의 수은이 몸에 들어와도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수은 체온계도 위험


선진국에서는 수은 중독을 막기 위해서 수은 체온계와 혈압계 등 수은을 이용하는 기구의 사용을 금지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가가 태어나면 수은 체온계 하나 정도는 있어 하는 줄만 하는 부모도 아직 많습니다. 심지어 수은 체온계가 깨져도 별 문제가 없다고 잘못 알고 있는 분도 많습니다. 물론 입으로 체온을 재다가 깨진 수은을 먹는 경우는 당장 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금속 수은은 소화기로 흡수가 되지 않으니까요. 문제는 방바닥에 수은이 떨어진 경우입니다. 방바닥에 떨어진 수은은 물이 증발하듯이 수은 기체로 변하는데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서 우리 몸에 흡수가 됩니다. 공기 유통(환기)이 잘 안되고 작은 방에 떨어진 수은과 같이 장기간 생활하면 수은 체온계 한 개 분량의 수은만으로도 아이들의 건강에 위협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수은 체온계가 깨진 경우


만일 수은 체온계가 깨져 방안에 수은이 조금이라도 떨어진 경우는 우선 아이를 방밖으로 내보내고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야 합니다. 버릴 수 있는 헌옷으로 갈아입고 장갑을 끼고 수은을 제거해야 합니다. 절대로 빗자루로 쓸거나 진공 청소기를 사용하여서는 안됩니다. 빳빳한 종이를 사용해서 일일이 모아서 담아야 합니다. 방 구석구석 농밑까지 후레쉬로 비추어 반짝이는 것은 전부 제거해야 합니다. 모은 수은은 비닐봉지에 잘 모아 담고 장갑과 방바닥에 닿은 바지도 같이 버려야 안전합니다. 만일 카펫트에 수은이 떨어진 경우 그 카펫트도 버려야 합니다. 세탁소에 맡기면 세탁 기계도 수은에 오염되어 다른 집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수은 체온계는 사용하지 마세요


집에서 수은 체온계를 사용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디지털 체온계나 귀고막 체온계로 바꾸어 주십시오. 건강을 위해 유기농이니 친환경이니 이런 것 아무리 골라 먹어도 수은 체온계 한 개만 방바닥에 떨어뜨려도 말짱 헛일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정훈


이글은 2010년 4월에 작성한 글인데, 2010년 12월까지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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