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온라인 유치원 추첨 올해도 반쪽짜리 되려나

베이비트리 2018. 10. 10
조회수 829 추천수 0
내달부터 ‘처음학교로’ 원서접수
사립 비율 전국 75% 달하는데
참여율은 작년 이어 겨우 2%선

교육부, 조례로 압박 계획이지만
서울시만 조례있어 실효성 의문
온라인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화면 갈무리.
온라인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화면 갈무리.

맞벌이를 하며 6살 아이를 키우는 정아무개(서울 성동구)씨는 지난해 11월 유치원 추첨에 참여하려고 양가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한 뒤 하루 연차를 냈다. 집 근처 사립유치원 5곳에 지원을 했는데, 추첨일이 대부분 ‘평일’이었기 때문이다. 정씨는 “셔틀버스나 등·하원 시간 등을 고려해 사립유치원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국공립유치원은 온라인 추첨을 하는데 사립은 그렇지 않아 좀 짜증이 났다”고 지난해 기억을 떠올렸다.

온라인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가 다음 달 1일부터 유치원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학부모들은 지난해 대다수 불참했던 사립유치원들이 올해는 이 시스템이 참여할지 관심이 크지만, 올해도 사립유치원의 참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학부모들이 연차를 내고 유치원 추첨에 가는 불편을 해소하려고 지난해 전국적으로 ‘처음학교로’ 시스템을 도입했다. ‘처음학교로’는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온라인으로 유치원을 검색해 입학 신청을 하면 추첨 결과까지 알려주는 인터넷 누리집이다. 하지만 지난해 사립유치원의 2.8%(120곳)만 참여해 ‘반쪽짜리’라는 학부모들의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파악된 사립유치원의 참여율을 지난해와 비슷하다. 지난 9월 교육부 사전조사에서 사립유치원 4090곳 중 100여곳만 참여 의사를 밝혔다. 2018년 현재 전체 유치원 중 사립유치원의 비율은 75%에 달한다.

이에 교육부는 10일 교육부-교육청 공동 점검회의를 열어 사립유치원의 참여 유도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교육부는 조례 제정을 통해 사립유치원을 압박할 예정이다. ‘처음학교로’를 통해 유아 선발을 하도록 조례를 만들고, 따르지 않으면 유아모집 정지나 재정지원을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현행 유아교육법 11조는 ‘지방자치단체는 유아의 모집·선발 시기, 절차 및 방법에 대해 조례로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관련 조례를 가진 지자체는 서울시뿐이다.

사립유치원들은 ‘불공정 경쟁’을 이유로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국공립과 사립이 경쟁하면, 교육비가 저렴한 국공립에 지원자가 몰릴 거라고 우려하고 있다. 유치원 정보를 공시하는 인터넷 누리집 ‘유치원 알리미’가 공개한 2018년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금을 보면, 국공립유치원은 한 달 평균 1만~1만3800원이지만 사립유치원은 17만7000원~20만원 수준이다. 최대 사립유치원연합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국·공립은 정부가 인건비와 차량·학습준비물 비용을 지원하는 반면 사립은 그 비용을 부모에게 받기 때문에 교육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형평성 있는 학부모 지원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처음학교로’에 참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베이비트리
안녕하세요, 베이비트리 운영자입니다. 꾸벅~ 놀이·교육학자 + 소아과 전문의 + 한방소아과 한의사 + 한겨레 기자 + 유쾌발랄 블로거들이 똘똥 뭉친 베이비트리,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혼자서 꼭꼭 싸놓지 마세요. 괜찮은 육아정보도 좋고, 남편과의 갈등도 좋아요. 베이비트리 가족들에게 풀어놓으세요. ^^
이메일 : hanispecial@hani.co.kr       트위터 : ibabytree       페이스북 : babytree      
홈페이지 : http://babytree.hani.co.kr

최신글




  • 수포자·영포자들 감긴 눈 뜨게 할수 있을까수포자·영포자들 감긴 눈 뜨게 할수 있을까

    양선아 | 2019. 04. 26

    [뉴스AS] 정부 ‘기초학력 보장 강화’ 정책지난해 국가 수준의 학업 성취도 결과에서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늘면서 기초학력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과거 일제고사 형태로 성취도 평가를 할 때 초등학생들이 시...

  • 키는 안 크고 몸무게는 늘고 식습관은 안 좋고…학생들 건강 ‘적신호’키는 안 크고 몸무게는 늘고 식습관은 안 좋고…학생들 건강 ‘적신호’

    양선아 | 2019. 03. 28

    국내 초·중·고등학생들의 키 성장세는 주춤한 반면 몸무게는 늘어 비만율이 높아지는 ‘적신호’가 켜졌다. 중·고등학생 다섯명 중 한명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가 하면,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다고 답한 고등학생이 무려 80.54%에 이르는 등...

  • 1월 출생아 4년 만에 1만명 줄어…범정부 인구정책 TF 구성1월 출생아 4년 만에 1만명 줄어…범정부 인구정책 TF 구성

    베이비트리 | 2019. 03. 27

    ‘1월 인구동향’ 1월 출생아수 3만3백명 기록2015년 4만1900명 뒤 해마다 역대 최저치인구 1천명당 출생아 6.9명으로 7명대 져통계청 장래인구 특별추계 발표 예정에 이어관계부처·연구기관 ‘태스크포스’ 구성하기로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영유아 자기조절력은 부모 양육방식에 좌우영유아 자기조절력은 부모 양육방식에 좌우

    베이비트리 | 2019. 03. 25

    아이 아빠가 2~3살 아이들에게 자꾸 스마트폰을 보여줘요Q. 3살과 2살 연년생 남매를 둔 가정주부입니다. 남편과 양육관이 달라 고민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문제로 다툴 때가 많습니다. 남편에게 아이들과 놀아주라고 하면 주로 스마트폰을 보여줍니...

  • 한유총 차기 이사장 선거, ‘이덕선의 후예’ 김동렬 단독 출마한유총 차기 이사장 선거, ‘이덕선의 후예’ 김동렬 단독 출마

    양선아 | 2019. 03. 20

    동반사퇴 제안했다가 철회하고 단독출마 ‘유아교육법 시행령 반대’ 등 강성 기조 개학연기 투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한유총의 차기 이사장 선거에 ‘이덕선 현 이사장의 후예’로 꼽히는 김동렬 수석부이사장이 단독 출마하기로 했...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