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요리같지 않은 요리, 채소두부 또띠야

이현주 2015. 11. 06
조회수 14346 추천수 0
시간은 별로 없고, 요리다운 요리를 할 의욕도 없을 때가 있지요. 
뭔가는 먹어야 하고, 또는 먹여야 할 때. 그 때가 제일 괴로울 때란 말이지요.
이럴 때 부담없이 시도해 볼 수 있는 요리같지 않은 요리, 그러나 맛은 보장할 수 있는 요리 한가지 소개합니다.
단, 냉장고에 채소가 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해요. 없다면, 얼른 동네 채소가게로 달려갔다 오시면 되겠죠? 
 
1. 요리같지 않은 요리 첫번째, 채소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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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와 시간만 있으면 되고 맛도 보장합니다. 
솜씨는 없어도 되는데, 진득하니 채소가 노릇하게 구워질 때까지 기다릴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1. 팬에 올리브오일과 마늘, 양파(자색양파가 색이 더 이쁨)를 넣어 일단 향을 좀 낸 후
2. 버섯(새송이, 양송이, 표고. 어느 것이든 괜챦음), 브로콜리, 토마토 그 밖에 집에 있는 아무 야채나 부담없이 팍팍 그 위에 넣어줌.
3. 팬의 뚜껑을 닫고, 중불로 바사사삭 기름 튀는 소리가 들리는 걸 즐기며, 다른 짓을 함.
4. 내가 너무 무심했나? 싶을 정도로 그대로 두다가, 뚜껑을 한번 열어보면, 가장자리가 노릇하게 맛있는 티를 내고 있을 때 통후추와 소금, 바질가루를 뿌림.
5. 불을 끄고 조금 후 꺼내서 접시에 담음(팬 채 그대로 먹으면 더 맛있음).
6. 올리브오일에 발사믹소스를 넣어 얘네들을 찍어먹으면 더 맛있음.

* 주의사항: 성질 급하면 제 맛이 안나므로, 색과 향이 제대로 날 때까지 다른 요리를 하거나, 딴짓을 해야 함.^...^ 
 


2. 요리같지 않은 요리 두번째, 채소두부 또띠야 
 
기린3.jpg

.재료
 - 두부, 시금치, 양파, 마늘, 새송이, 표고, 방울토마토, 치커리, 비트잎

.만드는법 
1. 또띠야는 약불로 은근하게 기름없이 팬에 앞뒤로 약간 노릇하게 데우세요
2. 올리브오일에 마늘 슬라이스를 넣어 향을 낸 후, 으깬 두부를 튀기듯 넣어 지글지글 익혀주세요. 바삭해질때까지.
3. 색이 노릇해지면 강황가루를 넣은 후, 양파, 버섯, 토마토를 넣어 익혀요. (저는 뚜껑덮고 그냥 푹 익혀요)
4. 겉이 노릇해지면서 맛있는 향이 나면 시금치, 치커리, 비트잎(다른 쌈채소도 좋음)을 슬쩍 그 위에 얹어 잠시 뚜껑덮어 숨을 죽여요.
5. 마지막으로 소금, 후추 간을 살짝 해주면 끝.
6. 데워진 또띠야에 볶은 채소두부를 넣어 돌돌 말아준 후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세요.
7. 소스는 자기 맘대로.
오늘 저녁엔 두가지 준비했는데, 둘다 맛있었어요
하나는 발사믹소스에 겨자소스를 섞은 것.
또 하나는 살사소스.
아무렇게나 응용해보세요.
김치볶음 넣어 드셔도 맛있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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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은 채소두부

 * 또띠야는 너무 익히면 바삭해지니까 부드러울때 불을 끄시구여. 가운데에 채소를 넣어 돌돌 말아야 한입크기로 썰기 좋아요. 


복잡한 과정과 많은 양념이 들어가야만 제 맛이 나는 요리도 있겠지만, 때로는 후다닥 쉽게 양념도 별로 없이 제맛이 나는 요리도 있지요. 자연식의 장점은 비교적 사람의 노력을 덜 들여도 제 맛을 내기 쉽다는 것일텐데요. 자꾸 하다보면 느는 것 같습니다. 요리가 노동처럼 느껴지지 않고, 놀이처럼 느껴져야 재미를 느껴서 자꾸 하게 되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자연식요리를 맛있게 많이 먹어봐야 할테구요. 건강하게 먹는 방법은 건강한 요리와 친해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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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비폭력적인 삶을 살고 싶어 채식인이 되었고, 보신을 위해 사육당하는 동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순식물성 한약재로만 처방하는 한방채식 기린한약국을 열었다. ​식물들이 지닌 치유의 힘을 음식과 한약처방을 통해 활용하고, 체질에 맞는 섭생법과 오감테라피 셀프힐링법을 안내하는 오감테라피 기린학교를 열어 글, 모임, 강좌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저서로는 '휴휴선', '오감테라피', '기린과 함께하는 한방채식여행', '맛있는 채식 행복한 레시피'가 있다.
이메일 : girinherb@naver.com       페이스북 : girinherb      
블로그 : http://blog.naver.com/girin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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