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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에 ‘경력단절 여성’ 급증

베이비트리 2015. 12. 03
조회수 2286 추천수 0
2011년 20%→올해 25.7%로
육아휴직·수당 등 정책지원 필요
전체 ‘경단녀’ 205만…1년새 4% ↓
결혼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은 줄고 있으나, 임신과 출산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빠르게 늘고 있다. 시간선택제 등 질 나쁜 일자리를 늘린다는 지적을 받아온 경력단절여성 지원 정책의 방향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여성의 경력단절 사유별 비중 변화
여성의 경력단절 사유별 비중 변화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부가조사’를 보면, 경력단절여성은 지난 4월 현재 205만3000명으로 한 해 전보다 8만7000명(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15~54살 기혼여성 가운데 경력단절여성 비중도 21.8%로, 같은 기간 0.6%포인트 감소했다.

기혼여성이 직장을 그만둔 사유는 크게 결혼, 임신 및 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으로 나눈다. 이 가운데 가족돌봄은 2014년 조사부터 추가됐다. 이를 감안해 2011~2015년 기간 동안 ‘가족돌봄’을 뺀 뒤 직장을 그만둔 사유별 비중을 살폈더니 5년 새 경력단절 이유가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 비중은 2011년 47.0%였으나, 이후 매년 떨어져 2015년엔 38.8%로 줄었다. 같은 기간 인원수도 89만3000명에서 75만7000명으로 15.2% 감소했다. 반면 ‘임신 및 출산’과 ‘육아’를 경력단절의 사유로 제시한 여성 비중은 각각 20.0%에서 25.7%, 28.7%에서 31.4%로 증가했다. 특히 ‘임신 및 출산’ 탓에 직장을 그만둔 여성은 2011년 38만명에서 2015년 50만1000명으로 31.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려면 육아 휴직이나 수당 등에 좀 더 두터운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걸 시사한다. 또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 등 현 정부들어 추진된 경력단절여성 지원 정책이 결혼을 사유로 직장을 그만 둔 40대 이상 여성에게 주로 효과를 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민아 여성가족부 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은 “최근의 통계나 실태조사결과는 여성 재취업의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 개선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임신·육아 탓에 경력이 단절된) 30대 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특성화된 지원 정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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