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용 상비약, 꼼꼼 사용법

2010. 06.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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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비약 사용에 주의할 점



종합감기약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돼



지사제는 처방전 받아서 먹여야 안전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프기 마련입니다. 아이가 많이 아프다면 소아청소년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병원 문여는 시간에만 아픈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아프다고 심하지도 않는데 무조건 병원을 가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집에서 급한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약과 흔히 사용하지만 주의해야하는 약에 대해서 한번 알아 보겠습니다.



가정에서 가지고 있으면 좋은 상비약은 해열제, 전해질 용액, 스테로이드 연고, 항히스타민제 연고, 항생제 연고, 멀미약 정도입니다.



해열제는 가장 기본적인 상비약입니다. 밤에 열이 심하면 일단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간혹 해열제를 사용하면 아이에게 손해가 된다는 생각에 열이 나면 물수건으로 먼저 닦아주시는 분도 있는데 이것은 도리어 아이를 괴롭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열이 심한 경우 해열제 사용이 우선이고 해열제 사용한 후 30분-1시간 정도 지나서도 열이 심한 경우 미지근한 물수건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해열제를 사용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아이들에게 해열의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부루펜의 경우 만 6개월 이전에는 해열의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고 탈수가 심한 경우에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는 타이레놀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2세 이전의 아이가 심한 열이 나는 경우는 해열제도 의사와 상의해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만 3개월까지의 아가가 열이 나는 경우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진료를 받고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전해질 용액은 꼭 가지고 있으면 좋은 상비약입니다. 설사가 심한 경우 한밤중에 링겔 맞추려고 응급실에 매번 갈수도 없는 일입니다. 이런 경우 전해질 용액은 급성기 심한 설사나 구토가 동반되는 장염이 있는 경우에 링겔 맞추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능이 있습니다. 물론 토하는 경우는 조금씩 자주 먹여야할 것입니다. 심하지 않는 장염의 경우는 특별히 음식을 제한할 필요도 없고 전해질 용액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설사가 심하거나 아이가 힘들어 하거나 소변을 8시간 이상 누지 못하는 경우는 바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 역시 중요한 상비약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스테로이드 연고는 등급이 일반적으로 7등급으로 나누는데 제일 쎈 것이 1등급이고 제일 약한 것이 7등급니다. 상비약으로 추천하는 스테로이드 연고는 7등급의 제일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인데 대개 1% 하이드로코티손 계통의 연고가 권장됩니다. 흔히 스테로이드 연고라고 하면 그 독한 것을 하면서 겁내는 분들도 있는데 이것은 참으로 심각한 오해 중에 하나입니다. 종합감기약은 함부로 사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스테로이드 연고 보기를 독약처럼 봅니다. 하지만 안전성을 이유로 종합감기약은 만 5세까지는 약국에서도 사먹지 못하게 하는 미국에서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는 약국도 아닌 수퍼에서도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일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는 아토피성 피부염등 가벼운 습진이 생긴 경우나 벌레 물려서 가려운 경우 심하지 않을 때 일시적으로 사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몇 번 사용해도 좋아지지 않거나 심해지는 경우는 바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항히스타민제 연고도 가지고 있으면 유용합니다. 아이들은 벌레에 물려서 가려운 경우 그것을 그냥 두고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려워 긁다가 보면 상처를내고 덧나서 곪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것을 막기 위해서 벌레 물려서 가려워할 때는 항히스타민제 연고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멀미약도 아이가 심하게 멀미를 앓는 경우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멀미 심한 아이들도 멀미약을 사용하고 여행을 하면 좀 더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먹는 약도 있고 붙이는 약도 있는데 반드시 나이에 맞는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붙이는 약은 특히 주의를 하여야 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제한 연령보다 어린 아이들에게 붙였다가는 황당한 일을 당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고 절대로 제한 연령 이전의 아이들에게 붙이는 약을 사용하지 않게 주의하십시오.



상비약 사용시 주의할 점들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없이 구입할 수 있는 종합감기약은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만 2세 이전의 아이들에게는 약국에서 파는 종합감기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권고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만 5세 이전의 아이들에게는 의사의 처방없이는 종합감기약을 사용하지 말라고 합니다.



지사제는 어른이던 아이든 의사의 처방없이는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설사는 우리 몸에 나쁜 것이 들어왔을 때 그것을 빨리 내보내기 위해서 설사를 합니다. 그런데 지사제는 병을 좋아지게하는 것이 아니고 다만 나쁜 것을 빨리 내보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잘못하면 병이 더 심해질 수도 있고 만성적으로 장이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처방받아서 먹다 남은 약을 먹이지 마십시오. 증상이 비슷해보여도 전혀 다른 병일 수 있습니다. 비슷한 증상이라고 전에 받은 약을 함부로 먹이지 마십시오. 그리고 처방받아서 조제된 물약은 멸균된 상태가 아니므로 오래두고 먹을 수도 없습니다. 해열제도 병째 사서 먹는 것이 아니라면 냉장고 안이라도 일이주 두고 먹이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해열제 사용에 주의하십시오. 해열제는 정량을 먹이는 경우는 매우 안전한 약입니다. 그런데 아파서 소아청소년과에서 해열제를 처방받아 먹는데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의사와 상의 없이 해열제를 더 추가로 먹여서는 안됩니다. 이렇게 사용하는 경우 해열제 양을 두배 먹는 샘이 되므로 부작용으로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정훈



이 글은 2010년 5월 작성한 글인데, 2011년 12월까지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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