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심해 경련을 일으킬 때, ‘당황’은 금물!

2010. 0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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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심해 경련을 일으키는 것이 열성경련



9개월에서 5세 어린이에게 자주 발생



 



어느 비오는 날 엄마와 아가가 흙탕물을 뒤집어쓰고 울면서 병원을 왔습니다. 경련을 하는 아이를 안고 정신없이 뛰어오다가 넘어진 것입니다. 아무리 강심장을 가진 엄마라도 아이가 갑자기 눈을 뒤집고 입에서 거품을 내며 손발을 덜덜 떨며 불러도 불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어쩔 줄 모르게 됩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닐까 고민스러워 경황이 없지만 경련이 멎으면서 아이가 정신이 들고 엄마도 정신이 들면 혹시 우리 아이가 간질이 아닐까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경우 대개는 열성경련으로 벌어지는 사태인데 미리 약간의 상식을 알고 있으면 아이가 경기할 때 엄마가 흘릴 눈물을 아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열이 나는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감기만 걸려도 열이 39도를 쉽게 넘어가는데 열이 심한 아이들 중에는 간혹 경련을 일으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경련은 아이가 의식이 없어지면서 눈이 약간 돌아가고 손발을 약간씩 탁탁 떨면서 뻣뻣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열성 경련이란 뇌에 다른 이상이 없으면서 열이 심한 것 때문에 경련을 일으키는 것인데 대개는 체온이 갑자기 올라갈 때 주로 생깁니다. 어린 아이들에게서 잘 생기는데 대개 9개월에서 5세까지 잘 발생하고 5세 이후에는 잘 발생하지 않습니. 열성 경련을 하는 아이들의 부모도 어릴 때 열성 경련을 많이 한 경우가 흔합니다.



아이가 열성 경련을 할 때 엄마가 명심해야 할 제일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열성 경련을 몇 번 겪은 엄마도 막상 또 당하면 눈앞이 캄캄해지고 머리 속은 하얗게 변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열성경련은 아무리 무섭게 보여도 대개 저절로 좋아지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열성 경련을 오래 하는 경우도 아이가 숨 막히거나 죽거나 열성 경련 때문에 머리 나빠지지는 경우는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급하다고 병원으로 들쳐 업고 뛰어오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경련을 하는 아이는 의식이 없기 때문에 함부로 병원으로 옮기다가는 숨이 막힐 수 있습니다. 또 고개를 잘 받쳐 주지 못하면 목뼈를 다칠 수도 있고 급히 오다가 넘어지면 머리를 다쳐 큰 일이 나는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가 경련을 할 때는 우선 눕힌 뒤 옷을 벗기고 옆에서 얼마 동안 어떻게 경련을 일으키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열이 많이 나면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고 해열제 좌약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만일 경련 중에 토하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토한 것이 숨을 막지 않도록 흘려주고 음식을 먹는 중에 경기를 하면 입안에 있는 것을 빼 주어야 하는데 손가락에 수건이라도 감고 빼 주는 것이 좋습니다. 급한 김에 입에 손가락을 넣다가 물려서 고생하는 엄마도 간혹 있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습니다. 손발을 떤다고 꽉 잡아 주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아이가 숨을 잘 못 쉬어 파래진다고 인공호흡을 시키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혀를 깨물까 봐 숟가락이나 나무 막대를 입에 물리는 분들이 있는데 열성 경련 중에 아이가 자신의 혀를 깨물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도리어 입안에 숟가락을 밀어 넣다가 입에 상처를 줄 수 있어 곤란합니다. 경련을 하는 동안은 물이던 약이던 절대로 먹여서는 안 됩니다. 폐렴에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성 경련은 대개 금방 멎기 때문에 경련이 멎기를 기다렸다가 여유를 갖고 소아과에 데려가면 됩니다. 간혹 열성 경련이라도 10분 이상 경련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목을 잘 받쳐서 천천히 병원에 데려가야 합니다. 열성 경련 후에는 아이들이 늘어져 잠을 자는 것이 보통인데 너무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열이 날 때 경련을 한다고 다 열성 경련인 것은 아닙니다. 일단 경기를 하면 그것이 열성 경련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열이 없을 때 경련을 하면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일 몸의 일부가 경련을 하거나 15분 이상 경련이 지속되거나 하루에 2번 이상 경련을 하면 다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더 의심해야 합니다. 무슨 일이던 자꾸 생기면 둔감해지는 것이 인간입니다. 처음에 그렇게 겁나던 열성 경련도 자꾸 생기면 별로 신경을 안 쓰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에 열성 경련을 했던 아이가 다시 경련을 한다고 이번에도 반드시 열성 경련인 것은 아닙니다. 항상 처음 같은 기분으로 그러나 절대로 당황하지 말고 대처해야 합니다.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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