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한방육아의 십계명 - (8) 약을 함부로 먹이지 않는다

전찬일 2012. 04. 09
조회수 10504 추천수 0

한방육아의 십계명 ‘양자십법’

(8) 약을 함부로 먹이지 않는다


의약품.jpg » 한겨레 자료사진

 

 이번에는 양자십법 중 "경분, 주사 등의 약을 경시하여 함부로 복용시키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설명을 드리면 요즘은 경분, 주사 등의 약을 쓰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것은 다시말해 가급적 불필요하게 약을 쓰지 말고 약을 쓸 때는 적절히 써야지 너무 강하게 쓰면 독이된다는 말로 약은 체질에 맞추어 적절히 쓰고 스스로의 면역력과 회복능력을 키워 병을 이기며 약물 남용에 의한 내성을 우려한 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 소아 환자들을 보다 보면 엄마들이 열이 조금나 올라도 해열제를 쓰고 아이들의 연약한 피부에 함부로 스테로이드나 부신피질호르몬, 항생제, 진균제가 들어간 연고를 모르고 자주 두껍게 바르고, 그렇지 않아도 될 경우에도 양약을 몇 달 씩 먹이고, 빨리 효과를 보게 약을 지어달라고 재촉하고, 불필요하게 주사를 맞히는 등 여러 경우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가 조금 더디 나도 병을 스스로 이겨내야 면역력이 향상되고 저항력이 커져 반복적으로 감기에 걸리거나 병균이나 바이러스에 약한 체질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로 감기가 오면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작용하면서 열이 나게 되는데 감기 바이러스는 우리의 체온이 올라가면 그 활동이 약해지고 사멸되어 감기를 극복하게 되는데 여기에 불필요하게 약간의 열에도 자꾸 해열제로 열을 떨어뜨리면 감기는 낫지 않고 더 심해지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요즘 우리나라의 항생제의 내성률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정도이며 슈퍼바이러스가 출현하여 어느 항생제도 소용없게 되어 손을 쓸 수도 없이 생명을 잃는 경우가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약도 예외는 아니어서 자연요법에 해당됨에도 불구하고 덜 하기는 하지만 체질에 맞게 쓰지 않을 때는 독약이 될 수도 있으며 정확한 진찰 후 처방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예로 인삼은 기운을 돕는 대표적인 한약재이지만 아이들에게 잘 못 쓰면 태열을 조장하고 기운을 위로 끌어올려 부작용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병을 이겨내는 힘을 키워준다는 마음으로 약을 쓸 때는 신중히 하고 약을 처방 받을 때는 정확한 한의사의 진찰 후라야 함을 명심하시고 특히 양약의 사용에 있어 급하게 치료해야 할 것은 그렇더라도 속효를 바라다가 아이의 몸에서 받는 충격은 커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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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일
한의학박사. 자연주의적인 육아에 관심이 많은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한방육아서 인 <자연주의 육아백과>의 지은이다. 상지대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한방소아과로 경희대학교에서 한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상지대 한의대 한방소아과 겸임교수이자 전찬일한의원 원장이다. 아이들의 정기(正氣, 일종의 면역력)를 도와, 스스로 병을 이겨내는 힘을 키우고, 체질에 따른 육아법, 자연에 가까운 먹거리와 환경을 제공해야만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는 믿음을 엄마들과 공유하고자 ‘베이비트리’에 참여 하게 됐다.
이메일 : omdj2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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