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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상담실] 부모도 스마트폰 중독 상담 필요할까…“자녀 특성 이해에 도움”

베이비트리 2014. 10. 07
조회수 2384 추천수 0
스마트 상담실

Q: 직장에 다니는 부모입니다. 아이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로 부모 상담을 권유받았지만 상담실을 방문한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부모도 함께 상담을 받아야 효과적인가요?

A: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모습입니다. 스마트폰 중독을 개선하는 과정에는 부모님의 역할이 큽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면 부모님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부모로부터의 정신적 독립을 추구하는 한편, 감정조절이 미숙해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성장합니다. 이러한 발달적 특징은 일상에서 부모와 대화할 때 역기능적으로 작용하기 쉽습니다. 부모님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아이에게 “아직도 하니?” “벌써 몇 시간째니?” “틈만 나면 하는구나!” “숙제는 다 했니?”처럼 자신의 바람을 말합니다. 아이는 “방금 시작했어요” “조금만 더 할게요” “또 잔소리예요?”처럼 한결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부모님의 양육 태도가 엄하고 아이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을 경우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거나 혼자 있기를 원하며 점점 더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과 지내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 배경에는 또래와의 의리, 갈등, 인정 욕구, 소외감 등 여러 심리사회적 요인들이 잠재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스마트폰의 세계에 빠져들어도 이것이 해로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행동 이면의 요인들을 찾아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자녀가 자신의 중독적인 행동을 스스로 인지하고 행동패턴을 탐색한 후 변화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부모님은 상담을 통해 부모-자녀 관계의 맥락을 이해하고, 이는 자녀의 변화 동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부모님의 실천 행동을 몇 가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1410781772_00513461201_20140916.JPG » 권미수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장 첫째, 자녀가 상담실을 지속적으로 다닐 수 있도록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이는 상담이 더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둘째, 일상에서 아이의 작은 변화에도 크게 칭찬해 주시기 바랍니다. 칭찬을 통해 부모님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이는 아이의 변화를 촉진합니다. 셋째, 자녀의 입장에서 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모에게서 이해받는 경험은 아이에게 큰 자신감으로 작용하고, 상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아이에게 이미 잠재하는 성장요인들이 사랑받는 환경에 의해 발현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행동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부모님 역시 긍정적 에너지가 필요하며, 이는 부모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미수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장

(*한겨레 신문 2014년 10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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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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