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예방도 가능한 폐구균 보충접종
선택접종이긴 해도, 폐구균 접종은 매우 중요한 접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용의 문제로 기본접종이 아니지만 선진국에서는 기본접종으로 접종하는 나라가 많습니다. (편집자주 : 기본접종-선택접종의 구분은 백신 접종의 효과나 중요도에 따라 나뉜 것이 아니라, 국가 예산 내에서 접종이 가능한 것을 기본접종으로 비용 부담 때문에 정부에서 무료로 맞추지 못하는 것을 선택접종으로 분류한 것입니다. 즉, 선택접종이라고 해서 맞추지 않아야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출산이 국가적으로 문제가 되는 이때 아이 키우는 부모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려면 이런 접종비용 정도는 국가가 부담해 무료로 접종할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폐구균은 폐렴, 패혈증, 뇌막염 등의 무서운 질병을 잘 일으킵니다. 폐구균 접종을 하면 이런 질병뿐 아니라 급성 중이염도 상당수 예방할 수 있어서 건강한 아이를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접종입니다. 아이들에게 폐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집에 같이 사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폐렴에 적게 걸리는 덕을 보기도 합니다.
지금도 상당수의 아이들이 폐구균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접종하던 폐구균 백신은 7가지의 폐구균을 예방하는 백신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이 백신이 업그레이드 되어 10가지를 예방하는 10가 폐구균 백신과 13가지를 예방하는 13가 백신이 개발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접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보모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이 바로 폐구균 보충 접종입니다. 우리집 아이는 폐구균을 다 접종했는데 또 맞아야 하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전에 7가 폐구균 백신으로 4번 다 맞은 아이들은 추가되는 6가지의 폐구균을 더 예방하기 위해서 13가 폐구균 백신으로 한 번 더 접종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권장되고 있습니다.
7가 폐구균 백신으로 마지막 맞은 후 2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고 접종할 수 있으며 5세 미만에서 접종이 가능합니다. 비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13가 폐구균 백신으로 1회 더 접종하는 것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정훈
이 글은 2010년 10월에 작성한 글인데, 2011년 12월까지 유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