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놀이는 아이의 모든 것

김영훈 2010. 09.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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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은 문제 해결력이다. 아이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의식을 갖고 해결해야 할 문제를 발견해야 해결의 실마리를 얻게 된다. 아이는 자신의 호기심을 채우고 문제를 극복하려고 여러 가지를 시도한다. 문제의식은 아이로 하여금 통찰하고 해결하게 하는 좋은 자극이며 기회를 제공한다.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의지와 충분한 주의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깊이 있게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며 창의적인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창의력의 두번째 단계인 확고한 의지와 충분한 주의집중력은 아이 스스로 좋아서 해야만 진정한 힘을 갖는다. 자발적 동기를 갖기 위해서는 아이가 진실로 원해야 한다. 진실로 원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새롭게 바라보게 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게 된다.



아이의 전신운동 발달은 일정한 순서가 있어서 목, 어깨, 팔, 허리, 손발의 순으로 진행된다. 목을 세우는 시기는 대략 생후 3개월 정도면 가능하고, 약 6개월이 지나면 앉을 수 있게 된다. 그 이후 혼자 설 수 있는 시기를 거쳐 일반적으로 12-15개월이 되면 혼자 걸을 수 있게 된다. 보행이 가능해지면 아기는 신체 위치를 신속하게 바꾸는 기민성이나 불안정한 상태에서 신체균형을 유지하는 평행성, 그리고 두가지 이상의 신체 부위를 동시적으로 움직여 통합하는 전신적 협응성이 현저하게 발달한다. 그래서 걷기는 물론 달리기, 던지기, 받기, 세발 자전거 타기 등 복잡한 활동이 가능하다.



다양한 몸놀이 경험 아이의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기초



아이가 어릴 때 경험하는 전신을 이용한 다양한 몸놀이는 향후 운동신경의 발달에 있어서 중요한 디딤돌이 된다. 또한 몸놀이는 아이가 자신의 유능감을 확인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놀게 되는데 이 주도성은 아이가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심리적 기초가 된다. 또한 손놀림은 단순한 소근육 만의 문제가 아니라 안구의 고정, 눈과 손의 협응 등이 이루어져야 하고 청각, 시각, 촉각 등의 감각과도 상호작용을 하여야 이루어지는 것이다. 즉 외부를 탐색하며 그것에 적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에 손놀림은 지능과 관련이 깊은 동작이 된다. 소근육운동을 이용하는 미술놀이는 아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문제해결력의 기본이 되는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블록놀이도 소근육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놀이인데 공간감각을 향상시킬 수 있고 수학적 문제해결력을 높일 수 있다.



- 아빠와 하는 몸놀이는 주도성을 키워준다!



무등타기, 숨바꼭질, 비행기 놀리, 레슬링 등 좋아



아빠의 몸놀이는 아이에게는 기발하고 새롭기 때문에 아이는 아빠와 노는 것을 좋아한다. 아빠는 아이와 몸놀이를 통해 친밀감이 늘어나고 아기의 호기심과 다양한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 아이와 놀 때에는 놀이의 주도권은 아이에게 주고 아빠는 아이의 놀이에 동참하여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좋다. 아이는 주어진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보다 스스로 장난감을 선택하며 새로운 방법으로 노는 것을 좋아하고 스스로 놀이를 주도할 줄 안다. 레슬링, 아이를 온 몸으로 돌리는 비행기 놀이, 무등타기, 숨바꼭질은 아빠와 아이가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몸놀이다. 아이와 레슬링을 할 때 아빠가 큰 몸으로 아이 몸을 감싸고 아이가 어떻게 빠져나오는 기다려보라, 아이기는 주도적으로 빠져나오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궁리할 것이다. 숨바꼭질도 좋은데 아빠가 숨고 아기가 찾는 과정에서 주도성뿐 아니라 문제해결력도 높여준다. 아빠는 지적 호기심이 왕성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를 따라가면서 짧지만 굵게 놀아주라.



- 미술놀이는 창의력을 키운다!



오감을 자극하는 미술놀이를 통한 다양한 체험과 감각 경험은 이후의 학습에 기초체력이 된다. 아이 스스로가 보고 만지는 과정을 통해 색채 감각을 온몸으로 인지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 미술에 흥미를 가지게 된다. 또한 미술은 학습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놀이를 통하여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따라서 색에 대한 고정관념을 주지 않는다면 아이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펜이나 연필 외에 색연필, 물감, 종이찰흙 등 다양한 도구들을 이용해 표현하게 하고, 스스로 그 차이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한가지 색깔의 물감을 칠하고 다른 색깔의 물감을 덧칠하여 새로운 색깔이 만드는 과정에서 창의력이 생긴다. 종이찰흙을 이용하여 주변의 사물을 만들어 보고 아이가 생각하는 특별한 모양들을 만들어 보면서 창의력이 키워지고 문제해결력이 향상된다. 부모는 미술놀이를 의사소통의 기회로 삼아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기를 할 때 부모와 충분한 대화시간을 가져보라.



- 블록놀이로 공간지능을 높혀라!



블록은 촉각을 자극하고 소근육의 협응을 키울 수 있는 대표적인 놀잇감이다. 블록을 쌓는 것은 소뇌, 대뇌겉질, 시각중추, 전정기관 등이 복합적으로 연결되는 고도의 기능으로 섬세하게 손놀림을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기울기를 눈으로 체크하고, 이것을 다시 손가락 감각으로 확인하면서 바로 세워야 한다. 이것은 대뇌의 신경망을 만들기에 최고의 자극이다. 아이는 블록을 갖고 놀면서 구조물을 짓고 나서 바로 무너뜨려 버린다. 그리고는 다시 쌓는다. 특정한 모양의 그림을 제시하여 만들어 보게 하는 것도 좋고 아이가 좋아하는 사물이나 도구를 만들게 해보라. 부모가 레고나 블록으로 원하는 모양의 일부를 만들어 놓고 아이가 완성하게 하는 것도 좋다. 3차원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공간지능과 문제해결력이 자연스레 높아진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장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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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및 소아신경과 전문의. ‘부자 아빠’가 대세이던 시절, 그는 “아이 발달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 말했다. 돈 버느라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는 아빠 보다는 ‘친구 같은 아빠’가 성공하는 아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아이의 인성은 물론 두뇌도 발달한다. 6살 이전의 아이 뇌는 부모의 양육방법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고 그는 강조한다. ‘베이비트리’ 칼럼을 통해 미취학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제대로 된 양육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이의 공부두뇌>, <아이의 공부의욕>, <아이가 똑똑한집 아빠부터 다르다> 등의 책을 펴냈다.
이메일 : pedkyh@catholic.ac.kr       트위터 : pedk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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