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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서 탄산음료 퇴출 나선 서울시

베이비트리 2015.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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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공공기관·지하철역 대상
“영양소 불균형·비만 등 이유”
앞으로 ‘시민 건강’을 이유로 서울시 소속 공공기관과 시내 지하철역사 등에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탄산음료가 사라진다. 여기서 탄산음료란 식품표시기준에 따라 ‘탄산음료’로 표기돼 있는 음료를 말하며, 탄산수는 제외된다.

서울시는 “탄산음료 과다섭취로 인한 영양소 섭취 불균형, 비만, 골다공증, 충치, 지방간 등을 예방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지하철 등 시민다중이용시설 내 탄산음료 판매를 제한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서울시 사업소와 25개 자치구 등 240개 기관이 참여하게 되고, 이들이 직접 운영하는 자판기 320대는 올해 안에 탄산음료 판매를 제한하고, 위탁 운영 자판기 229대 경우엔 계약기간 내 판매제한을 우선 권고하고, 내년 재계약 시 판매를 제한할 계획이다. 지하철 1~8호선은 전체 자판기를 위탁으로 운영하고 있다. 민간이 운영 중인 9호선에 대해서는 탄산음료 비치율을 현재 20%에서 10%로 낮추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 모든 지하철역사 탄산음료 자판기에는 “탄산음료는 영양소 섭취 불균형, 비만, 골다공증, 충치, 지방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이도록 했다.

서울시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 도입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울에서 탄산음료가 시민 건강에 얼마나 큰 해악을 끼치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물처럼 탄산음료를 마시는 미국인들과 비교해 서울 시민은 얼마나 많이 마시며, 그래서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에 대한 조사 없이 규제에 나섰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제시한 근거는 탄산음료가 비만과 만성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뿐이다.

미국 뉴욕에서도 탄산음료 판매 금지 제도를 도입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았다. 뉴욕에서 10년간 활동했던 최이규 계명대 교수(도시학부)는 “탄산음료가 가장 저렴해 자주 먹는 뉴욕 저소득층 처지에서는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논란이 일었다”고 전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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