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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을 싫어하는데 스마트폰으로 공부해도 될까요?

베이비트리 2015. 09. 22
조회수 3871 추천수 0
스마트 상담실 
지나치게 압축적이고 시각적 정보 과다 노출 우려

1442835803_00540345001_20150922.JPG8살 아이가 책 읽는 것은 싫어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보고 배우는 것은 매우 좋아합니다. 가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도 해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책이 싫은 아이들은 스마트 기기로 공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독서를 습관으로 만들어 지식을 습득해서 급변하는 세상에 잘 적응하길 바랍니다. 스마트폰 세상에서 사유와 사색보다는 검색과 신기술이 개인의 역량으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많은 부모들은 한글도 잘 모르는 아이들이 스스로 스마트폰에서 정보를 찾고 게임이나 동영상을 즐기면서 아이의 역량이 발전하는 것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에서 어떠한 형태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고 있느냐’입니다. 어른 손바닥만한 스마트폰 창에서 깨알 같은 글씨로 정보를 전달한다면 글을 읽는 사람은 이내 눈이 피로해지고 지루해집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환경의 정보는 대개 이미지 등을 통해 전체 내용을 압축적으로 요약해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게 제공됩니다.

아이들에게 이미지는 글자보다 훨씬 더 영향력이 큽니다. 특히 뇌는 글자보다 이미지를 좋아하고 빠르게 반응합니다. 좌뇌와 우뇌의 기능에 따라 정보 처리의 속도가 달라지겠지만 기억을 담당하는 사고 처리 기능은 주로 이미지의 영향을 받습니다. <생각이 한눈에 정리되는 마법의 냅킨> 저자 댄 로암은 “사람의 감각기관이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과정을 수행할 때 시각이 75%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만큼 시각의 영향력은 압도적인 것입니다.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정보가 대개 이미지인 이유입니다.

스마트 기기를 지적 도구로 활용하는 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스마트폰의 특성상 완결되고 총체적인 형태의 정보로 제공되기 어렵습니다. 정보가 지나치게 압축적이고 시각적으로 인상적인 방식으로 제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단편적이고 분절적인 지식과 한쪽 입장으로 편중된 정보를 제공해 잘못된 개념을 형성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화평이나 댓글을 보고 영화를 평가한다고 보면 좋겠지요. 영화평이나 댓글은 영화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영화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영화를 보아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김형태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정책위원
김형태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정책위원
아이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배웁니다.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를 통해 세상의 여러 가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면 스마트폰 외에 종합적이고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그것이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살아 있는 지식과 정보가 될 것입니다.

김형태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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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트리
안녕하세요, 베이비트리 운영자입니다. 꾸벅~ 놀이·교육학자 + 소아과 전문의 + 한방소아과 한의사 + 한겨레 기자 + 유쾌발랄 블로거들이 똘똥 뭉친 베이비트리,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혼자서 꼭꼭 싸놓지 마세요. 괜찮은 육아정보도 좋고, 남편과의 갈등도 좋아요. 베이비트리 가족들에게 풀어놓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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