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조그만 입에서 저런 욕이!

2010. 0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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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젖살이 다 빠지지 않은 뽀얀 살결의 아이 입에서 욕이 나오는 것을 들으면 당황하지 않을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찌 보면 어린 나이이기에 자신이 하는 것을 잘 모르고 욕을 쉽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도 당연히 화가 나는 때가 있고, 타인에 대한 공격적 욕구가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화를 표출하는 말을 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만약 화의 표출을 장시간동안 못하도록 억누른다면 아이의 마음은 오히려 비뚤어지기 쉬울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표출이 욕으로 된다는 것은 문제이고 고쳐야 합니다.



여기서 먼저 기억할 점은 아이들의 언어생활은 주변의 영향이 결정적이라는 것입니다. 욕하는 아이의 주변에는 거의 대부분 욕하는 어른이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일 수도 있고, 부모님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삼촌일 수도 있고 놀이터에서 만나는 동네 형일 수도 있습니다. 드물지만 유치원 선생님이나 유치원에서 만난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요즘 들어 가장 위험한 것은 물론 텔레비전입니다. 아이에게도 욕은 매우 인상적이어서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흡수를 합니다.



이런 욕을 듣는 기회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엄마, 아빠가 은연 중에 욕을 할 경우 아이의 욕을 없애는 것은 많이 어렵습니다. 이 나이가 된 아이는 상대성을 알고 있기에 부모가 욕을 계속해서 하면서 아이의 욕설만 나무라면 아이가 부모 말을 듣지 않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욕을 많이 들려줬던 경우에는 아이에게 엄마, 아빠도 그런 말을 써서 미안하다. 잘못했고 앞으로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욕을 하는 것은 좋지 않고 기분 나쁘더라도 욕을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얼굴을 더럽히는 것임을 이야기해 주어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욕을 해서 혹이 생기는 벌을 받았는데 욕을 한번 할 때마다 혹이 점점 커졌던 혹부리 영감의 이야기도 좋습니다. 욕 하는 것이 결코 멋있는 것도, 상대를 이기는 것도, 힘세 보이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 역시 말해주어야 합니다. 힘센 사람들이나 영웅들의 이야기 고전, 위인전을 보면서 이런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것도 좋습니다.



우선 욕이 나쁘다는 것은 명확히 하시고 욕을 하지 않고 나쁘다, 화난다, 속상하다, 짜증난다 등의 말을 하면 거기에 대해 칭찬을 해주십시오. 보상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욕하지 않고 다른 말을 썼을 때 스티커를 붙여주고 5개, 또는 10개가 모이면 상을 주는 식으로 먼저 해보십시오.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욕을 하루 중 한 번도 안 하면 스티커를 주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욕이 지나치게 많다면 하루 종일 안 하는 것을 바로 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욕하지 않는 시간을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루 중 어느 때, 어떤 분위기의 장소에서부터 우선 욕을 참도록 하십시오. 다음으로 그 장소나 상황, 시간대에 욕하는 것을 잘 참아내면 이를 적극 격려하고 그 범위를 조금씩 넓혀 나가십시오.



위의 과정을 한 단계씩 접근하면 좋습니다. 우선 주변의 욕하는 어른을 차단하십시오. 다음으로 아이들 사이에서 욕을 하는데 그것이 남에게 드러나면 부끄러운 것임은 분명하게 가르쳐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욕하지 않는 시간을 조금씩 늘리도록 보상기법을 이용하여 노력하도록 하십시오. 이런 과정을 거쳐서도 해결이 안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아이가 화가 지나치게 많거나 감정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라면 해결이 안 되는데 이때는 아이가 다른 차원의 정서적인 문제가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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