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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곁 지키려 아이처럼 살았던…

베이비트리 2015. 05. 07
조회수 1316 추천수 0
왼쪽부터 이오덕, 권정생, 하이타니 겐지로
왼쪽부터 이오덕, 권정생, 하이타니 겐지로
이오덕·권정생·하이타니 겐지로
한일 아동문학 작가 3인 특별전 
사진·자필원고·편지 등 한자리에
“얘들아, 이리 와봐!”

친구보다 더 친구 같은 할아버지들이 부른다. 언제나 작고 약한 아이들의 편에 섰던 아동문학가 이오덕(1925~2003), 권정생(1937~2007), 하이타니 겐지로(1934~2006)의 삶과 문학을 돌아보는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한·일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3인의 작품세계가 한자리에 펼쳐지는 건 처음이다.

‘아이처럼 살다’. 전시 제목이 말해주듯 세 작가는 작품으로, 삶으로 평생 동안 아이들 곁에 머물러왔다. 이오덕은 교사로 마흔두해 동안 재직하며 아이들과 함께 글쓰기 운동을 해왔으며 권정생은 <강아지똥> <몽실 언니> 등 가장 낮은 곳에서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작품들을 남겼다. 17년간 교사로 일하다가 훗날 작가로 살아가며 ‘생명의 상냥함’을 작품에 녹여낸 하이타니 겐지로의 대표작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는 성장문학의 고전으로 꼽힌다.

전시회는 작가들의 삶을 찬찬히 따라가는 짧은 여행처럼 구성됐다. 세 작가의 생전 생활모습을 담은 사진과 자필 원고, 유품들이 전시된 1층 전시실을 돌아보고 나면 2, 3, 4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으로 그들이 살아온 길이 사진과 그림, 글을 통해 펼쳐진다. 4층 로비에서는 이오덕과 권정생이 32년 동안 주고받았던 편지와 엄청난 기록가였던 이오덕이 평생 동안 써온 일기 아흔여덟권, 아이들과 함께한 글과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 6일, 13일, 20일에는 각각 ‘이오덕, 권정생, 하이타니 겐지로는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주제로 강연회가, 30일에는 세 작가의 인생과 문학에 대한 이야기마당이 진행된다. 6일부터 31일까지 서울도서관. (02)335-6407.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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