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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 버럭하면 뇌 학습능력 주눅

양선아 2012. 0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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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이의 공부두뇌

김영훈 지음 ㅣ베가북스·1만5800원


공부를 잘하는 아이, 대다수 부모의 소망이다. 특히이제 막 아이를 초등학교를 보낸 부모라면 학교생활을 시작한 자신의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뒤처지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서 받아쓰기 점수를 엉망으로 받아오면 아이를 혼내기도 하고, 아이를 붙잡고 마구잡이 공부를 시키기도 한다. 또 아이가 가고 싶어하지 않는 학원에 무작정 보내기도 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책을 많이 읽으라고 잔소리를 해댄다.

<아이의 공부두뇌>를 쓴 김영훈 박사는 부모들의 이런 태도가 오히려 아이의 공부능력을 감퇴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뇌가 공부를 나쁜 감정으로 인식하면 학습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공부를 잘하려면 이성의 뇌인 대뇌뿐만 아니라 감정의 뇌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감정의 뇌인 변연계의 기능이 활성화되면 집중력이 뛰어나고 감정 조절을 잘하며, 마음이 안정적이고 학습동기가 높아진다. 어려서부터 부모의 간섭을 많이 받고 자라게 되면 뇌의 ‘전두연합야’라는 영역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해 사소한 불편도 참지 못하고 무기력한 아이가 된다고 설명한다.

소아신경과 전문의이자 한국발달장애교육치료학회 부회장인 지은이는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부모가 어떤 부분에 신경써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공부에 있어 중요한 것은 지능지수보다는 집중력,학습동기, 기억력, 창의력 등인데 이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 부모가 뇌 발달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며 적절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1학년 때 아이가 받아쓰기를 잘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받아쓰기를 즐겁고 흥미로운 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받아쓰기를 놀이나 게임으로 만들어볼 수 있다. 승리욕이 강한 아이라면 받아쓰기 내기를 해서 아이가 100점을 맞으면 아빠가 아이의 심부름을 하나 해주고 틀리면 아이가 아빠가 원하는 것을 하나 들어주는 식이다.

또 초등학교 1학년 때는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 집중력을 키우기위해선 한 번에 한가지 일만 하게 하고, 시간을 정해놓고 학습을 시키도록 한다. 또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책읽기를 좋아한다면, 책을 읽고 그것을 그림으로 그려보게 하거나 엄마·아빠 앞에서 발표하도록 해 칭찬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런 모든 것들이 집중력과 연결된다.

부모가 무심코 내뱉는 말, 옆집 엄마가 시키니까 나도 시켜야 한다는 사교육이 아이 두뇌발달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두뇌 발달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과 두뇌 발달에 따른 적기 교육을 위한 다양한 방법론들이 돋보이는 책이다.

  아이의공부두뇌_김영훈.JPG 아이의 공부두뇌 ㅣ 김영훈 지음 ㅣ베가북스·1만5800원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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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한겨레신문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썼으며 현재는 한겨레 사회정책팀에서 교육부 출입을 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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