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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추운 데서 쪼그려 앉아 하면 안 돼요

베이비트리 2015. 11. 18
조회수 4089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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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쌀쌀한 날씨에 과도하게 손목을 쓰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에서 김장을 하다 보면 손목, 무릎, 허리 등에 탈이나기 쉽다. 서서 일하거나 욕실의자와 같은 보조의자를 활용해 편한 자세를 취하고, 김장 재료를 썰거나 다질 때 칼이나 절구 대신 채칼이나 믹서기 등을 쓰는 것이 좋다. 부평힘찬병원 제공
김장 후유증 예방법
입동이 지나고 본격적인 김장철이다. 추운 날씨에 김장이라는 고된 노동을 하다 보면 허리나 손목 등 관절은 쑤시고 아파 며칠 동안 김장 후유증에 시달리기 쉽다. 특히 여러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중인 중년 여성은 더욱 그렇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 조끼와 목도리, 장갑 등을 잘 갖춰 추위를 막고, 욕실의자, 손목보호대 등을 적절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또 무거운 김장 재료를 옮기는 일 등은 다른 가족의 도움을 받고, 김장 뒤에는 충분히 쉬면서 피로를 푸는 것도 김장 후유증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추위가 근육·관절 굳게 만들어
따뜻하게 입고 장갑도 이중으로
서서 일하거나 보조의자 필요해
틈틈이 관절 푸는 스트레칭 해야
김장 뒤에는 충분한 휴식

■ 추위 막는 복장

기온이 낮은 외부에서 김장을 하는 사람도 많은데, 기온이 내려가면 관절과 그 주변 인대와 근육이 굳어 유연성이 떨어진다. 또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평소 허리나 어깨, 무릎 등의 관절에 질환이 있는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김장 복장은 활동하기 편하면서도 따뜻해야 한다. 무조건 두꺼운 옷보다는 가벼운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도록 하고, 외투는 소매가 길면 일에 방해되므로 보온성이 우수한 조끼가 좋다. 여기에 목티를 입거나 목도리를 둘러 목을 보온하는 것도 꼭 챙겨야 하는데, 목만 따뜻하게 해도 체온을 3~5도 높일 수 있다. 고무장갑 안에 면장갑을 끼면 손가락이 시리거나 굳고 뻣뻣해지는 것을 막아 통증이 생기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채칼·손목보호대 사용

김장철 주부들이 통증을 호소하는 주요 부위에 손가락과 손목, 팔꿈치도 빠지지 않는다. 무채썰기, 배추절이기 등 반복적인 칼질과 재료 손질을 하다보면 손목이나 팔꿈치를 과다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선 손목에는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이 증후군은 아래팔에서 손으로 이어지는 작은 통로인 손목터널이 좁아져 이곳을 통과하는 신경이 눌려서 통증과 손저림 등이 나타난다. 또 손목과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건초염도 생길 수 있다. 이런 질환을 예방하려면 이 부위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요령은 김장 재료를 썰거나 다질 때 칼이나 절구 대신 채칼과 믹서기를 쓰는 것이다. 행주를 짤 때 양 손목을 비트는 동작을 하게 되므로 키친타월이나 물티슈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팔꿈치나 손목이 약한 경우 손목보호대를 쓰는 것도 권장된다. 일을 하다가 손목이나 손가락에 시큰거리는 통증이 생기면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고 주먹을 쥐었다가 폈다 하는 동작을 하면 통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해야

김장은 앉아서 하는 일이 많아 무릎에도 부담이 간다. 특히 무릎에 나쁜 자세는 엉덩이를 들고 쪼그려 앉아서 일하는 것이다. 50~60대 이상의 여성은 이런 자세에 익숙해져 있는데, 무릎의 노화 즉 퇴행성 변화를 겪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자세를 취하면 더욱 해롭다. 무릎 통증을 줄이려면 되도록 서서 하는 것이 좋지만 어쩔 수 없이 앉아서 일해야 한다면 욕실의자와 같은 보조의자를 쓰는 것이 좋다.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나를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절인 배추나 김치통과 같은 무거운 물건을 들면 순간적으로 허리 쪽에 부담이 많이 가 허리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에는 다른 가족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물건을 혼자 옮겨야 한다면 바퀴 달린 운반 카트를 최대한 이용하고, 집 안에서는 조금씩 여러 번에 나눠 옮긴다. 바닥에 있는 물건을 들 때에는 물건을 되도록 몸 가까이 붙여서 들되, 가슴이나 어깨높이까지 들어 올리지 않아야 한다.

김장을 하면서 틈틈이 허리 펴기, 기지개 켜기, 손목 돌리기 등과 같은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김장 뒤에는 피로가 풀릴 때까지 쉬어야 하는데, 사우나나 온찜질에서 쉬거나 스트레칭 또는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전진만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백경일(신경외과 전문의) 강북힘찬병원 원장, 이승원(정형외과 전문의) 부평힘찬병원 관절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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