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풀의 첫 그림책 ‘안녕 친구야’
만화가 강풀(39) |
첫 그림책 ‘안녕 친구야’가 베스트셀러 오른 만화가 강풀
1주일만에 종합판매 3위에 올라
“아이들이 좋아한다니 뿌듯해요
흥미·재미 넘치는 만화 그리고파”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이야기꾼으로 꼽히는 만화가 강풀(39·사진)씨에게 올해는 여러 의미로 ‘잊지 못할 해’가 될 듯하다. 지난달 14일 결혼 8년 만에 첫딸 ‘소리’를 얻어 ‘아버지’가 되었고, 딸의 탄생을 기념해 펴낸 첫 단행본 그림책이 출간 1주일 만에 종합 판매순위 3위까지 오르는 등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기 때문이다.5일 서울 상일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요즘 솔직히 기분이 너무 좋다”며 싱글벙글 웃었다. 해마다 한 편씩 장편 연재를 해왔던 그는 지난해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듣고 ‘곧 태어날 아이에게 첫 생일선물로 동화책을 주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안녕 친구야>(웅진주니어)다. 그림책, 그것도 온라인 공개가 아닌 단행본 출간은 첫 도전이었다.“소리에게 아빠의 작품을 책 자체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은은한 불빛 아래서 아이에게 책장을 넘겨서 그림을 보여주고 글을 읽어주고 싶은 ‘로망’이 있었으니까요.”물론 새로운 도전은 쉽지 않았다. “초반에 여덟 가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가 도로 다 뒤엎었다. 이야기를 써놓고 보면 ‘아빠가 살아봐서 아는데…’,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란다’, ‘넌 뭐든지 다 할 수 있단다’ 같이 틀에 박힌 흐름으로 가고 있었다.” 게다가 만화 때와 달리 보조작가의 도움도 받지 않으니 그리는 작업 자체도 힘겨웠단다.“만화를 그릴 때에는 ‘이 정도면 독자들이 감안해서 봐주시겠지’ 하는 부분이 있는데, 아이 그림책에선 조금도 거짓말을 할 수 없더라고요. 고민 끝에 그냥 평소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그대로 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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