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내시경 검사 4년 넘기면 위암 1기때 발견 비율 낮아
국립암센터 “60%만 초기에 발견”
3년에 1번은 해야…가족력땐 매년
위내시경 검사는 3년에 한번씩은 받아야 위암의 조기 발견이 가능하며, 가족 중에 위암을 앓은 사람이 있었다면 이보다 더 자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일주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박사팀은 2004~2009년 국립암센터에서 위암으로 진단받은 248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내시경 검사 간격이 위암의 진행 정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검사 간격이 4년 이상이면 위암이 더 진행돼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3년에 한번씩 검사를 받거나 그보다 더 짧은 간격으로 검사하면 초기 위암일 때 진단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연구 결과는 암 분야 국제학술지인 <암> 10월호에 발표됐다.연구 결과를 보면 위내시경 검사를 1~3년에 한번씩 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위암의 진행 정도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4년 이상의 간격으로 받으면 완치 가능성이 큰 위암 1기에 발견될 가능성이 낮았다. 수치로 보면 3년 이내에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경우 위암 1기에 발견되는 비율이 70%였지만, 4년 이상의 간격으로 받으면 이 비율이 60%로 떨어졌고, 아예 검사를 받지 않고 위암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아 진단이 되면 45%만이 위암 1기로 판정됐다.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 간격이 3년보다 짧아야 위암이 진단됐을 때 진행 정도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최 박사는 “현재 국가암검진의 경우 위내시경 검사 주기가 2년으로 돼 있어 보통의 경우에는 이번 연구 결과에 비춰봐도 별문제가 없다. 다만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로 더 규명해야겠지만, 1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양중 의료전문기자관련글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