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 아들 호야~

조회수 3025 추천수 0 2014.06.23 15:46:23

사랑하는 내 아들 호야

6월 18일 오후 6시가 조금 넘어 전화가 왔지.
'엄마. 언제와?'
'왜 이렇게 목소리가 안 좋아?'
'서가 간식을 죄다 먹어치웠어. 친구들 데려와서...'
'그래?... 엄마 퇴근하려니까 얼른 갈께'
중 3. 어느새 이렇게 훌쩍 커버렸는데... 호가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엄마도 다시 회사를 다니게 되었지.
엄마가 회사를 다니는 목적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
엄마가 바쁘고 힘들지만 모두가 지.호.서 너희를 위한 것이니 절대로 너희에게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아침을 챙기고 나면 빠르게 다시 간식을 준비 해 놓고 .. 늘 놓아두는 자리에 간식을 준비하면
학교 다녀와서 엄마가 호를 기다리는 것처럼 간식이 호를 맞이하지.
엄마는 알아 엄마의 빈 자리를 간식으로 채우는 것을...
배고픔 뿐 만 아니라 엄마의 부재를 달래는 것이라는 것을...
그런데...

 가끔은 그런 간식을 서가 모두 먹어치우면 너무 서운해 하지.
'엄마는 왜 은서를 혼내지 않아?'
'따끔하게 혼을 내야 자기 몫만 먹지...'
늘 볼멘 소리로 엄마에게 말하지만...

 엄만 서도 안스러워
빈집에 혼자들어서기 싫어서 친구와 같이 오고

그 친구들에게 엄마가 소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서가 분명 언니, 오빠의 간식까지 모조리 먹어 치운 건 잘못이지만..
그것도 엄마 탓인거 같아 마음이 아파.
과자, 빵, 소시지 등의 다른 간식이 있어도 유독 엄마가 해 놓은 간식을 좋아하는 호야...
화가 난 호 너의 마음도 엄마는 충분히 알아.
집에 오면 엄마는 없지만 엄마가 너를 생각하고 만들어 놓은 간식을 원한다는 것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엄마를 느낄 수 있는 걸 원하는 그 마음을 알기에... 그저 가슴이 아프다..
엄마가 어렸을 때는 학교 갔다 집에 오면 늘 한결같이 엄마의 엄마인 할머니가 계셨는데.. 그래서 좋았는데...
너도 같은 마음일텐데....
엄마는 그렇게 못 해줘서..더 없이 미안하고 미안하다......
호야... 엄마가 미안해...아주 많이......
서 친구가 와서 먹고도 남을 만큼 그리고 호야 니가 든든하게 먹을 만큼 넉넉하게 해 놓을께.
아빠의 잦은 해외 출장으로 아빠 몫까지 든든히 엄마 곁에 있어주는 내 아들...
시장을 간다면 언제 가는지 물어서 같이 가서 장바구니 들어주고, 무거운건 뺏어서 챙기고...
우리 호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니... 선물은 참 잘 받은거 같아... 호 선물...^^
사춘기가 많은 중학생이라지만 엄마는 전혀 느껴지지 않아...
모든게 그저 고맙기만해... 아빠와 엄마의 방향대로 잘 따라주는 것, 스마트폰 없어도 서운해 하지 않는 것,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 게임을 즐겨하지 않고 운동 좋아하는 것, 누나, 서 배려 해 주는 것 등등
그리고 제일 중요한 엄마, 아빠의 아들이 되어 준 것...
'엄마 안아줘~' 이러면 마지못해 하는 표정을 하지만 꼭 안아 번쩍 들어올리며 헤벌~쭉 웃을 때

엄만 너~~~무 행복하단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내 아들 호야.
엄마의 아들로 와 줘서 너무 고마워...
내 아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발표] 엄마가 미안해 편지 공모전 file [1] 베이비트리 2014-07-15 19327
공지 ‘엄마가 미안해’ 편지공모전 안내 imagefile 베이비트리 2014-06-03 77134
공지 본보기 편지 : 사랑하는 준이에게 imagefile 베이비트리 2014-06-03 32244
52 [잘할게상 수상작] 엄마를 성장하게 해 준 우리 딸 윤아에게 imagefile strong14 2014-06-24 5656
» 사랑하는 내 아들 호야~ unjiho 2014-06-23 3025
50 태어나 제일 잘한 일 khy6947 2014-06-23 2969
49 [미안해상 수상작] 지금 사랑하지 않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야 imagefile dlgytla99 2014-06-23 5857
48 사랑한다...우리딸 지민아! dlalrud316 2014-06-22 3220
47 이제 그만 들이대지? 아들아.... jechoi9 2014-06-22 3183
46 엄마의 첫사랑에게 imagefile puppymin 2014-06-21 3726
45 아직 너도 아가인데...엄마가 미안해 thsu400 2014-06-20 2938
44 [고마워상 수상작] 8년만에 온 너...그 후 18달, 욕심도 자라 imagefile danachan 2014-06-20 9251
43 세상에 하나뿐인 내 작은 친구에게 imagefile adonis072 2014-06-20 3334
42 [잘할게상 수상작] 사춘기 아들에게 갱년기 엄마가 imagefile realprty 2014-06-20 11696
41 매일 사랑한다 말해주지 못해 미안해~ jinimam1216 2014-06-20 2969
40 이제 다신 미안하단 말 하지 않을게 file uspy1314 2014-06-19 3060
39 나의 전부인 아가.. java7403 2014-06-19 3029
38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file hakbaby2002 2014-06-19 3145
37 크고 빛나는 마음결을 가진 아이가 되길. imagefile s3075 2014-06-19 3860
36 ♥....∞ 희귀병은 너에게 내린 벌이 아니라.. imagefile [2] loveokh 2014-06-19 4150
35 너가 나이가 들어 중2가 되었지만, 이 또한 지나갈꺼야.. ghlfla2000 2014-06-19 2966
34 일하는 엄마의 아들이라는 운명을, 거침없이 이겨내고있는 너에게 어른아이 2014-06-19 3146
33 빛나는 보석 나현아! jeunsok 2014-06-18 3134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