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삐뚤삐뚤 네 이름 석자 '김지윤'을 적어가는 너의 모습에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는 날이구나. 오늘 엄마는 너에게 비밀편지를 쓸려고 해. 우리 지윤이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 주리라 믿고 몇자 적어 볼께.

엄마 아빠에게 결혼 후 5년 동안 아기가 없어 입양을 생각하고 있을때 너의 언니가 하늘에서 내려오듯 우리에게로 왔단다 그후 사실 엄마 아빠는 전혀 너의 출생을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있었어.

그렇게 너의 언니가 5살이 되었을때 엄마 꿈속에 크고 멋진 호랑이가 현관문과 방문을 뚫고 엄마에게 덮치더라구~ 설마 태몽? 일리는 없어 하던차 우리 예쁜 지윤이가 엄마 뱃속에 있었던거야.

'삼신할머니 하느님 부처님 성모마리아님 감사합니다' 라고 너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걸 어째라며 고민했던 엄마  아빠. 당황스러움을  감출수 없었단다.

미안해 우리 예쁜 지윤아 그때 엄마 아빠는 직장생활과 육아에 힘들어 하고 있었고 진급을 앞둔 상황이여서 더 더욱 감사함보다는 부담감이 너에 대한 첫 느낌이었단다 정말 미안하구나 ㅠ

어느덧 열달의 시간이 흐르고 10시간 이상의 진통 끝에 너를 안았단다 그 기쁨도 잠시 엄마의 자궁 출혈은 멈추지 않았고 점점 의식은 희미해져가고 수액과 혈액 공급을 받으며 무려 10시간뒤에 겨우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었어. 그당시 엄마는 미안함 보다 속상함으로 너를 다시 보게 된거야 ㅠ

분만휴가 기간중 너무나 작고 예쁜 우리 아기를 엄마는 산후 우울증으로 널 많이 안아주지 못했단다 어느날 밤에는 우는 너를 가만히 쳐다 보며 도대체 "왜 우니?" 라며 묻고 답이 없던 너를 끝내 안아주지 않고 빈 젖병만 물렸었단다 우리 예쁜 지윤아 엄마가  미안해ㅠ

 

이제 어느덧 6살 우리 지윤이 크게 아프지도 않고 엄마랑 같이 출퇴근을 하며 어린이집도 잘 다녀주고 한없는 애교에 엄마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주는 우리 딸 지윤아~ 엄마가 항상 너를 지켜줄께 세상의 모든 역경과 힘든일. 너 스스로 헤쳐 나갈 그날까지 항상 옆에 있을께.

맛난거 좋은 거 다 언니 위주로 한다고 투덜투덜대는 너의 모습도 한없이 귀엽기만 하단다 ㅎㅎ 사랑하는 지윤아 엄마 아빠에게로 와줘서 고맙고 "왜 자꾸 안아주고 뽀뽀해?" 라며 묻는 너에게 아직은 말 못하는 어쩌면 영원히 말 못할 엄마의 미안한 비밀을 우주 보다 더 큰 사랑으로 갚을께. 엄마가 정말 사랑해.

이제 엄마와 아빠 너의 언니에게 가장 소중한 기족의 일원으로 보물로 남아줘서 고마워 우리 가족 모두 너를 아끼고 사랑한단다~

건강하게 씩씩하게 밥 잘 먹고 이쁘게 자라나는 우리 딸 김지윤 엄마가 사랑하는 거 알지?^^

한없이 미안하지만 더 없이 사랑한단다

2014년 6월의 어느날 너의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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