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당황스러웠다..
의사 선생님 ; 어? 어? 어! 이거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저번에 제가 못봤는데 참.....
우리부부; 무슨 문제라도?! ( 서로 눈빛 교환하면서 걱정스런 표정으로 쳐다봄)
의사 선생님; 하하하 일단 축하드리죠 쌍둥이네요 혹시 가족중에 누가??? 축하하는거 맞죠 하하하
우리부부; 네...................... 휴~
의사선생님; 기뻐하세요 좋죠 뭐~
우리부부; 그럼요 좋아요 헤헤 ......... 휴~
너희들은 이렇게 우리에게 루이스와 무탈이로 다가왔다.
모든게 달랐다.
모든게 틀렸다.
그냥 한명이 아닌 두명이니까 두배힘들거란 생각 참 어이없고 가당찮은 말이었다. 쌍둥이 낳고 키워보지 않은사람 말하지말라고 사람들 붙잡고 말하고 싶었다. 정말 백일전에는 하루에 한시간 자기도 힘들었다. 이걸 말로 다 표현하기도 힘들구나 에~효.
그렇게 그렇게 아빠가 원하던데로 시간은 흘러 위찬,위진이가 되고 일년이 지나고 2년 생일이 코 앞에 와있는데 아빠의 일상은 크게 나아지지는 않은거 같구나
육아란 그때 그때의 어려움이 항상 있는거 같아 너희들에게 이런말 하기는 싫지만 꼭 쌍둥이 나봤으면 좋겠구나. 어쩌면 나이들어서 내가 고생할지도 모르지만...부모가 기본적으로 해야될게 있는데 그게 장난 아니거든 흠..
아빠는 원래 이 편지를 위찬이 위진이 각자 써 줄려고 했단다. 사람들이 하도 쌍둥이구나 야! 이거 (어쩜 이렇게 똑같이 생겼지) 옷도 똑같이 입히면 좋을텐데 -하나도 안똑같은데 흠..
그런데 쌍둥이니까 같이써도 되겠지싶었다( 아빠역시 그렇게 말하는 사람 부류를 못벗어나는구나)
사실 누나는 한명이니까 울면 몇시간도 안아줄수 있었다 아빠가 있는날에는 항상 손에서 놓지 않았는데 너희 들은 돌 지나니 힘들더라 20분만 둘을 한꺼번에 안으면 스프레이 파스라도 뿌려야 살지 그래서 어느정도는 포기했다. 물론 안아주는게 무조건 좋은것만은 아니라는것을 알았단다.
그런데 안아주지 않으니까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이건 뭐 집안에 물건이며 쓰레기등 남아나는게 없더라. 뭐든 먹고 부스고 넘어지고 울고 누나까지 합세하니 하루도 온전한 정신으로 있을수가 없더라.
그 때부터 모든것을 포기하자 했다. 비록 울고 보채고 싸우고 하지만 말이다 아빠도 좀 쉬어야하지않겠니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어쩌면 정답은 없겠지만 정답을 찾은듯한 마음이 든다.
내 마음이 편해지니 너희들의 행동이 예쁘게 보이고 이제야 내가 아빠가 된듯한 느낌도 든단다.
시간이 지나면 이것도 바꿔야 될 생각일지모르지만 말이다. 일단은 좋단다.
단지 마음에 걸리는건 위찬이,위진이는 둘이니까 둘이 의지하면 내 손이 좀 덜가더라도 괜찮을거야 하면서 아빠 스스로 위안을 삼는거다. 항상 그래서 누나먼저 챙겨주고 누나를 더 보듬어주고 하는데 그건 너희들이 미워서도 두번째여서도 아니란다.
이런 아빠 마음을 꼭 위찬이, 위진이에게 하고 싶었단다. 아빠는 너희들에게 바라는거는 하나뿐이다 무탈하게 자라줬으면...
사랑하는 위찬아, 위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