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매거진 esc] 

붐비는 한여름보다 매력적인 봄 캠핑, 도심 공원이나 둔치에서 도시락 먹는 재미 쏠쏠

캠핑의 계절은 봄과 가을이다. 캠핑 고수들은 한여름에는 잘 안 움직인다. 휴가철엔 어디를 가도 소란스럽고 대접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치 난민 수용소를 방불케 하는 캠핑장에서 인상만 쓰다 오는 경우가 많다. 진짜 캠핑의 재미를 느끼려면 봄가을에 떠나야 한다. 춥지도, 너무 덥지도 않은 이때가 야외생활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김산환 제공
봄날의 캠핑이라고 해서 꼭 1박2일로 떠날 필요는 없다. 근교로 떠나는 당일치기 캠핑(데일리 캠핑)으로도 계절의 여왕을 만끽하는 데 전혀 부족하지 않다. 또 야외에서 잠을 자려면 수많은 장비(봄에도 밤엔 꽤 춥기 때문에 침낭·텐트 등 보온장비가 필요하다)를 갖춰야 하지만 데일리 캠핑은 장비 부담이 적다. 가벼운 캠핑도구와 도시락, 가족이 함께 놀거리만 간단히 준비하면 된다. 실제로 한강 둔치의 잔디밭에는 주말이면 이렇게 당일 캠핑을 오는 캠퍼들이 많다. 나들이객과 데일리 캠핑족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바로 장비다. 캠퍼들은 타프나 그늘막·의자·테이블 등 캠핑의 기본 장비들을 이용해 하루를 즐긴다는 것이다.

데일리 캠핑은 집에서 1시간 거리 이내의 공원이나 야외가 좋다. 너무 멀면 오가는 길이 부담스럽다. 서울의 한강 둔치는 아주 좋은 휴식 공간이다. 탁 트인 시야와 넓은 잔디밭,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 등 다양한 레포츠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요즘은 도시마다 이런 공원들이 많다. 그러나 사람이 너무 많거나, 협소한 공원에서의 캠핑은 피하는 게 좋다. 자칫 ‘동물원 원숭이’ 신세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데일리 캠핑에 챙겨가야 할 장비는 어떤 게 있을까? 어떤 장비까지가 데일리 캠핑용으로 가능한지 ‘속성 애정남 코너’ 형식을 빌려 알아보자. 우선, 작은 텐트는 가능하다. 이때는 플라이 빼고 텐트 본체만 치는 게 좋다. 그래야 바람도 잘 들고 덥지 않다. 리빙셸 같은 대형 텐트는 안 된다. 주변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꼭 1박을 할 것 같은 분위기를 내선 안 된다. 왜, 데일리 캠핑니까. 사방이 트인 그늘막 텐트는 아주 요긴하다.

자, 다음은 타프다. 이거 가능하다. 운동회에 가면 항상 치는 천막과 동일하게 여겨 거부감이 덜하다. 타프가 주는 그늘도 넓어 두 가족쯤은 거뜬하게 소화할 수 있다. 다만, 주변 공간이 여유가 있을 때만 친다. 여기서 의자는 필수다. 그래야 제대로 갖춘 느낌이 든다. 테이블도 있으면 편리하다. 돗자리나 발포형 매트리스를 까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번엔 먹을거리 준비다. 코펠이나 버너 같은 취사장비? 이거 안 된다. 우리나라에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바비큐 그릴이 설치된 공원이 없다. 따라서 대부분의 공원에서 취사는 불법이다. 꼭 바비큐를 하고 싶다면, 정규 캠핑장인 한강 난지캠핑장 같은 도심의 캠핑장을 이용하자. 음식은 도시락이나 김밥, 과일을 싸가는 게 좋다. 아이스박스에 담아 가는 시원한 물과 음료수는 기본. 그리고 한강 둔치의 경우, 짜장면에서 치킨까지 ‘배달의 기수’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다.

김산환의 캠퍼캠퍼 <캠핑폐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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